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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1 수목련
작성
09.09.23 01:43
조회
4,610

작가명 : 이우형

작품명 : 유수행

출판사 : 북박스

이우형 하면 생각나는 책은 우선 강호기행록입니다.

무예에서는 유수행과 강호기행록에서 볼 수 있었던 글의 힘이 없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이우형님이 가장 잘 쓴 책이 무어냐 하면 유수행을 꼽겠습니다. 중학시절 무협과 판타지에 빠져서 허우적대던 저에게 처음으로 수준이라는 것을 알려준 책이기도 해서 그런지 더욱 뛰어나 보였습니다. 3권이 나왔을 때의 감동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4권이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지요.

오늘 10여년 된 책방에서 먼지를 뒤집어 쓴 채로 구석에 처박혀 있는 유수행을 꺼내들었습니다.

3권으로 된 책이지만 세월 탓인지 누렇게 변질되어 있고 책은 장마다 꾸깃꾸깃 습기가 차서 그런지 상태가 엉망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안의 내용은 전혀 그렇지 않았죠.

무협을 탐독하던 어린 중학생이 이제 완연한 성년이 되어서 옛날에 보던 책을 다시 펼쳐보았습니다.

여전히 감동적이고 멋있는 내용이었습니다.

어린나이에 보고 그 감동떄문에 다시 잡았다가 내 수준이 이런 것이었던가 하고 한숨을 내 쉬었던 다른 책들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연단에 대한 지식을 글에 녹여내는 재주 하며, 감성적이면서 맛갈나게 문장을 쓰는 방법.

게다가 애절하게 서로를 보기 원하지만 아슬아슬하게 스치는 연인들까지 강호기행록과 비슷한 면이 없잖아 있지만 강호기행록이 연애담에 치중했다면 유수행은 연애보다는 도에 치우친 면이 강합니다.

조진행님의 천사지인이나 악공전기 화공도담의 도에 관한 구절은 상당히 작위적으로 삽입된 것이 많았다고 느낀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 취향탓인지 유수행에서는 그런 것을 전혀 느낄수가 없었지요.

아마도 작가님이 전문적으로 도와 연단에 관한 일을 하시는 분이라서 그럴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쟁선계의 완결을 내지 못하고 단편집으로만 보이는 이재일님. 죽을 위기를 넘기고 지리산서 수행겸 글을 쓰시는 이우형님. 천마군림은 던져두시고 이제 대도오 2부를 내신다며 기합을 단단히 넣고 계신 좌백님. 로맨스계에서 글을 쓰시는 진산님. 올해와 내년에는 소림사의 완결을 보겠다며 심기일전 하시는 금강님.

2009~2010년에는 잠시 펜을 꺾으셨던 작가분들의 화려한 컴백을 보고싶습니다.


Comment ' 18

  • 작성자
    Lv.4 홍도라지
    작성일
    09.09.23 01:53
    No. 1

    다음까페 강호기행록에..4권분량 올려져있지요~눈물쏙 빼습니당~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수목련
    작성일
    09.09.23 01:54
    No. 2

    본인이 상당히 늦은 걸음을 하는 편이라 이제야 강호기행록 카페에 등업신청을 했네요. 하루빨리 뒷부분을 보고픈 맘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얼라리
    작성일
    09.09.23 08:55
    No. 3

    저는... 유수행 까지는 바라지도 않고, 강호기행록의 완결을 볼 수있다면 얼마나 좋을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8 p라파엘
    작성일
    09.09.23 10:36
    No. 4

    무협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거나 흘릴 뻔 한 적이 있습니다.
    지금 생각나는 걸로는 어린 시절 보았던 금강님의 금검경혼, 장경님의 암왕, 표류공주, 그리고 이우형님의 강호기행록과 유수행..이 있네요.
    그 중에서도 유수행은 볼 때 마다 눈이 시큰해지고 목이 메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魔羅
    작성일
    09.09.23 11:25
    No. 5

    유수행 안나온지 몇년이더라.
    기억도 가물가물하네요 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나뭇가지
    작성일
    09.09.23 12:02
    No. 6

    아니 유수행이 감동적이라뇨......?
    대부분 다음권 나오는것을 포기한 책으로 알고있습니다.
    라니안이 폭파되지만 않았어도(뭐 그래도 안나왔을거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가글이
    작성일
    09.09.23 12:23
    No. 7

    유수행 작가님은 지금 뭐하시나?
    수은 중독인가로 병원 실려간 이후론 소식이없네요.
    뭐 연단법으로 단환 만든다고 하던거 같은데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4 홍도라지
    작성일
    09.09.23 12:46
    No. 8

    다음까페 이우형님 근황에 대해서 적혀있더군요..아마..유수행이나 강기가..다시..연재될지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금원
    작성일
    09.09.23 16:51
    No. 9

    유수행은 완결되지 않고 이미 나온것만으로도 최고의 대우를 받을만한 책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5 아라짓
    작성일
    09.09.23 17:04
    No. 10

    3권으로 1부격인 부분이 정리 되어있는것만 해도 감지덕지.
    무예를 정말 재미있게 읽어서 봤는데 절단이라니이이잇.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현무비
    작성일
    09.09.24 00:17
    No. 11

    유수행은 현재까지는 추가분량을 더 기대하기 힘들듯 합니다
    아마도 카페에 올라온 글로 보면
    좀 느리게나마 강호기행록에 조연격으로 출연했던
    양성하에 관한 내용을 적어나가시겠다고 하셨으나
    굉장히 편한 마음으로 적겠다고 하셔서
    내용도 강기쪽의 스토리라인을 따라가지 않을수도 있고
    스토리의 치밀함이라던가 개연성이라던가 하는부분도 좀 떨어질수 있다는듯 합니다
    다 편한 마음으로 글을 쓰시고 그나마 빠른 연재를 위한 탓인듯하나
    역시 연재속도는 그리 기대할만하지 못할듯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0 중인배
    작성일
    09.09.24 09:10
    No. 12

    저도 유수행은 정말 감명 깊게 읽었습니다. 특히 유려한 필체가 인상적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수목련님께서 언급하신 좌백님, 진산님, 이우형님, 이재일님, 금강님 등의 쟁쟁하신 작가님들의 컴백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그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가장 컴백하시길 바라는 작가님은 담천님입니다만 아마도 가장 컴백하실 가능성이 적겠지만요...흑..ㅠ.ㅠ 제 평생소원이 풍월루 5권과 광기 6권을 보는 겁니다. 이룰 수 없는 꿈이라는 것을 이미 오래 전에 깨달았지만서두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6 몰과내
    작성일
    09.09.24 09:28
    No. 13

    아....풍월루가 더이상 안 나온거였군요. 어느날 잘 보이지 않는다했더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레피드
    작성일
    09.09.24 11:08
    No. 14

    작품은 좋아도 기대는 안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시방서
    작성일
    09.09.24 17:35
    No. 15

    아...담천님....ㅠ.ㅠ...광기 5권이후...출판사에 물어봐도 답이없던데..
    언젠가 돌아 오실꺼라 믿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풍운뇌공
    작성일
    09.09.24 21:50
    No. 16

    난 누가 유수행 뒤를 이어서 써줬으면 하는 바램인데.
    아무도 쓸생각이 없는건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6 두유매니아
    작성일
    09.09.24 23:10
    No. 17

    유수행 광기 풍월루 정말 기대합니다. 쟁선계두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8 유성호접검
    작성일
    09.09.28 17:36
    No. 18

    미투요. 아 시작만큼이나 끝마무리도 어렵다는걸 유수행 광기 풍월루 쟁선계 보면서 느끼지요. 유수행의 경우는 워낙 강렬한 느낌이어서 아직도 머릿속에 남아있는데 제가 중학교떄인가 벌써 12~13년 된거같은데 내용이 새록새록하네요 죽기전에 완결볼수있음 좋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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