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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산호 1,2권을 읽고

작성자
Lv.7 만득
작성
06.01.22 04:01
조회
1,442

작가명 : 장경

작품명 : 철산호

출판사 : 로크미디어

장경님의 신작 철산호를 읽었습니다. 전작인 마군자가 제 생각에는 급하게 완결된 것 같아 아쉬웠던 터라 장경님의 새로운 작품이 나왔다는 소식이 참 기뻤습니다.

각설하고 하얀표지부터 어지럽지 않아 좋았고, 극중의 주인공인 귀호역시 호감이 가고, 차후에 어떤 행보를 펼칠지 궁금한 인물이었습니다.

다만 장경님의 암왕과 빙하탄을 최고의 걸작으로 꼽는 제게 있어 벽호 이후의 장경님의 스타일은 좀 불만이 있습니다.

벽호를 비롯해서 마군자, 철산호의 주인공이 그 스타일이 비슷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어서입니다. 주위의 사람들로부터 진중하지 못하다는 평을 받으나, 실제로는 진심으로 타인을 대하는 그 모습들이 너무나 비슷해 보입니다. 더구나 벽호에서의 칠패나 마군자에서의 그 마교(정확하게는 기억이 안 나네요), 철산호에서의 신검회역시 이름은 다르지만 비슷한 집단으로 여겨집니다.(마군자의 경우는 조금은 다르지만 마군자의 주인공은 벽호를 닮았으니...)

장경님이 빙하탄이후로 너무 감정이 극에 달한 작품을 선보여서 이후로는 스타일의 변화를 꾀한다는 글도 어디서 본 것 같은데...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후 몇 편의 작품이 나왔지만 스타일이 조금은 고정되어 있지 않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글을 쓰다보니 너무 제 성향에 맞지 않는 점만을 부각시키는 것 같은데, 철산호는 재미있고, 이후의 이야기가 기대가 되는 작품인 것은 틀림없습니다. 다만 장경님의 암왕을 기억하는 독자로서 아쉬움을 조금 토로해봅니다.

ps) 2권 179페이지에 보면 작품중의 수행중이 "선재(仙才)로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는데 보통 불가의 스님이 말하는 선재는 善材로 알고 있습니다. 이후의 내용도 도교적인 것과는 거리가 먼데 편집부의 실수라고 생각됩니다. 1편에서도 오타가 종종 보였는데... 어쩔 수 없는 한계라고 생각을 해도 조금만 더 교정을 하셨으면 하는 아쉬움은 듭니다.


Comment ' 5

  • 작성자
    금시조
    작성일
    06.01.22 10:24
    No. 1

    불가의 스님이 말하는 선재, 즉 착하다는 말은 善哉 아닌가요?
    착하구나 ... 라고 말하는 선재일 테고 .. 이 글의 선재란 ... 신선이 될만한 재질을 지녔다 .. 라는 뜻 아닌가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7 만득
    작성일
    06.01.22 11:04
    No. 2

    아 그 "재"자가 맞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후 문맥을 보면 도가적인 것과는 거리가 먼 흔히 선승들이 선재로다, 선근이로다하는 투의 대사기때문에 仙을 쓴 것은 실수라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장경
    작성일
    06.01.22 14:13
    No. 3

    불교의 선종은 극단적으로 말하면 중국 토착의 신앙으로서, 철학으로서 도교와 불교의 결합입니다. 종교관뿐만 아니라 언어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치죠. 예, 스님들도 도를 구하느니, 선골이니 선체니 하는 말을 합니다. 선이 들어간다고 해서 꼭 도교를 떠올릴 이유는 없다는 거지요.
    문맥으로 봐도 도를 찾아나서는 화엄경의 선재동자나 근기를 쌓아가 대덕을 얻는 선재가 아닌, 아원이를 재주 좋다고 칭찬했으니 그 선재를 씀이 맞지 않습니까?

    오해의 소지는 분명 있었다고 생각하고, 제가 굳이 댓글을 다는 이유는 기회를 빌어 오타, 버그 등에 대한 사과의 말씀을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글에 대한 책임은 작가에게 있습니다. 글에 관한 한 출판사 분들은 작가를 돕는 것뿐이죠. 오타 등에 대해 꼼꼼히 점검해야 했었는데 하지 못한 점 사과를 드립니다.
    음, 그러니 들을 욕이 있다면 제가 들어야죠. 그러지 않아도 못난 제 글 다듬는다고 고생하신 출판사 제 담당... 저 대신 욕을 듣고 있으니 미안해서 하는 말입니다.

    아! 만득님 건강하시죠? 연재 초반에 자주 뵙는데 한동안 뜸했죠? 언제 한 번 뵙기를 바라며 늘 행복하시기를.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7 만득
    작성일
    06.01.22 15:48
    No. 4

    장경님이 친히 댓글을 달아주시다니... 처음 금시조님도 그렇고... 이거 영광입니다. 더불어 제가 너무 작가분에게 무례한 글을 쓴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마저 듭니다.

    두 분 늘 건강하시고, 건필하십시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Dr.소
    작성일
    06.01.22 22:22
    No. 5

    헉 장경님ㅠㅠ
    암왕같은 분위기도 가끔은 써주시면 어떨까해요-_-^

    철산호 3권 빠른 출간 기원함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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