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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63 신마기협
작성
10.04.02 00:37
조회
4,188

작가명 : 성상현

작품명 : 낙향무사

출판사 :

작가분의 글솜씨가 어디서 많이 낮이 익더군요.

혹시 예전 '현대마법사' 연재하시던 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만약에 같은 작가분이라면 현대마법사도 초반에는 소소하게

시작하다 나중에는 세계멸망에 관련된 엄청난 스케일이 되어서

좀 당황스럽던 기억이 낙향무사에서도 재현이 되는것이군요.

일단 1~9권까지 한번에 술술 읽힐정도로 재미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등장인물들이 하나같이 너무나도 추상적인 신념에

얽매여서 간혹 행동이나 대사가 이해 안가는 것이 몇개 있더군요.

여하튼 낙향무사 장점이 개성있고 특색있는 인물들에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호불호가 많이 갈려서 몇몇은 정리 되었으면 하더군요.

그 중에서 '황제'와 '진운', '흑사자'이 3명이 제일 이해가 안가고

정이 안들더군요. 황제라는 자리에 있으면서 온갖 궁상을 떠는

모습을 볼때마다 이 놈이 죽는 것이 나라에 이롭게구나 싶더군요.

(제가 낙향무사에서 제일 좋아하는 장면중 하나가 진성왕이

역모에 성공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딱봐도 암울한 놈을 황제로 만들어 놓고 나몰라라 하고

낙향하더니 결국에는 고향을 불바다로 만들어 버려 민폐케릭이

되버린 진운-_-;; 지구를 수차례 부셔먹은 최고의 민폐 주인공

드래곤볼의 손오공은 시원하게 적들 쳐부시고 다시 원상복구라도

시켜놓는데 이놈은 제대로 쳐부시지도 복구도 못하네요.

그리고 줏대없고 열등감에 빠져 정신나간 황제 비위 맞추는 것에

열중하다 나중에 어이없이 죽은 '흑사자'

정말 초반의 진가장에 주옥같던 등장인물 고자신,장금목,흑삼화가

너무 거대해져 버린 스케일에 묻힌 것은 정말 아쉽군요.

그리고 3대 끝장왕중에 하나면서 쓸데없이 자주 나오는 '아수라왕'

이나 엄청난 지략가 포스를 날리다 말한마디 잘못하고 가셔버린

'제갈선' (나름 엄청난 악역인줄 알고 기대했는 그렇게 허무하게 가시다니..)

그리고 스토리진행에 있어 오류가 보이는 부분이 몇있더군요.

천룡대법사, 천마, 진성왕의 경우 야망을 가지고 있고 그것이

국가(엄밀히 말해 황제같지만...)에 위협된다고 항상 경계하는 이것이 사자십위와 사자패주로 나오더군요. 그러나 양대 끝판왕 천마와 천룡대법사와 부딪히기 전에 전대 사자십위와 사자패주 죽음.

그 후 신임 사자패주 진운이 빙백마신, 천룡대법사, 천마등의 야욕을

꺽는 설정에 있어서 진운이 신격화 되다가 막상 적들에게 발리는

것 보니 낙향했을때 5마나 12존자 몇몇 가면 가서 해결되는 수준이 되더군요. (아무리 주인공이 무기빨에 많이 의존한다지만...)

진성왕이 진운이 낙향한것을 알았을때 마수패주와 십마수 그리고

군병끌고가서 정리했으면 역모는 벌써 성공했을 것 같더군요.

(진운의 암습이 그렇게 무서우면 그냥 선공으로 정리하면 될것을..)

처음에는 정보가 없었나 했는데 역모성공 과정보니 딱히 그런것

같지 않고 천마나, 아수라왕이나, 천룡대법사나 그리고 진성왕까지

마음만 먹으면 주인공을 언제나 죽일 수 있는데 안 하는 것은 뭐하자는 것인지...(그러면서 가장 경계를 하고...)

그리고 아무리 절대고수가 아무리 강해도 십검무자나

아수라왕, 그리고 진운이 진성왕이나 황제같은 절대 권력자를 마음

만 먹으면 언제든지 쉽게 죽일 수 있게 나오는 설정은 아닌것 같더군요. 진운이 진성왕을 그렇게 쉽게 죽일 수 있다면 황제가 진운에게 진성왕을 왜? 죽이라고 안했는지 이해가 안가더군요. 물론 황제랑 진운이 서로 틀어진 것이 있지만 나중에 진운 태도를 보면 황제를 위해서 진성왕과 척을 지는 상황인데 그때도 진성왕을 가만히 나두더군요.

역모에 대한 증거가 없어서 그렇다고 나오는데 황제라는 절대권력체제에서 현대처럼 증거라는 것이 있어야 정적을 죽이는것은 아니죠.

(군병이나 세력을 가지고 있어서 못 죽여서 그렇지...)

여하튼 간혹 하나같이 똑똑해 보이는 등장인물들이 어느순간 바보같은 행동을 보이는것이 답답하더군요.

답답하고 악역이 죽을때 보다 고난을 다 겪고 죽을등 말들하는

주인공을 보는 것이 더 재미있는 소설은 낙향무사가 처음이네요.

PS: 9권말미에 천룡대법사 보니 천마랑 이 두분은 그냥 관광플레

      이 할려고 했나 봅니다. 그냥 밀고 가면 되는데 기어이 유닛

      200채우고 풀업해서 나가는듯..


Comment ' 8

  • 작성자
    절망했....
    작성일
    10.04.02 01:16
    No. 1

    도망치면 못 잡죠.
    그래서 진가장이라는 발목 잡는 짐들을 만들라고 한거였고요.
    사실 진가장이라는 짐때문에 진운이 이 모양 이 꼴이 된거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0 코끼리손
    작성일
    10.04.02 08:10
    No. 2

    둔저님 유작인 불패신마에 낙향무사 얘기가 나온 자체가
    옥의 티가 될 정도로 실망 중입니다.
    뭔가 있는 듯 쓰긴 썼는 데 개연성 확보가 안되요.
    황제가 무인 몇 명을 못막아서 전전긍긍하며
    사자십위, 사자패주 등의 겨우 10명 남짓에게 의존하다는
    설정도 말이 안되고
    그 사자패주가 띨띨이에게 떠넘겨버리고 무책임하게
    낙향해서 결국 황제를 죽인 꼴. 그 띨띨이가 알아서
    불순분자들 처리할 정도로 권한이 지나치게 막강하다는 것도 그렇고요.
    낙향의 명분도 없고 낙향해서는 하는 일이 사자패주 때 일
    뒷수습이니 제목 자체가 어이가 없습니다.
    작가분이 포장기술은 좋은 데 스토리의 큰 줄기를
    잘못 잡으셨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어요.
    진운 한 명에게 의존해서 유지되는 국가라면 존재할 이유가
    없습니다. 국가가 아니라 강호무부들이 지역을 갈라먹는
    군웅할거가 더 사리에 맞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1 無의神
    작성일
    10.04.02 16:00
    No. 3

    글쓴이께서 지적하신 몇몇 부분은 무협의 고질적인 단점이 아닐까 싶은데요. 김용작가님이 쓰신글에서 조차도 황제와 같은 권력 계층의 사람과 강력한 무인들간의 접점은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애초에 무공이 존재하는 세상에서 무력이 없는 권력 계층이 존재하기 때문에 생기는 모순이랄까요... 특히 신무협으로 올수록 무공의 위력이 더욱 강력해지다보니 그런 모순이 더 뚜렷하게 나타나는는 듯 합니다.
    비슷한 모순으로, 강호인들이 존재하는 세상에서 무공이 없는 산적들이 존재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또 다른 상황으로는 몬스터가 존재하는 판타지 세계가 현실과 똑같은 초식동물이 존재할 수 있을까와도 비슷한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현실의 균형은 현실의 요소들끼리 상호작용의 결과로 나타난거지만, 거기에 다른 판타지적인 요소가 개입되면 균형이 무너지고 그 요소까지 포함된 상호작용의 결과로 다른 균형이 나타나야하는데, 판타지 소설의 세상은 대부분 현실의 균형은 사용하고(황제나 산적, 초식동물) 다른 판타지적인 요소(무공, 몬스터)가 단순히 더해진거 뿐이니까요. 상호작용이 없을때야 그러려니 넘어가지만, 그런 상호작용이 있는 경우(관과 무림이 상호작용)를 다루는 소설에서는 찬찬히 생각하면 모순이 존재할 수 밖에 없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사와나이데
    작성일
    10.04.02 22:13
    No. 4

    조금만 설정을 바꿔도 모순이 사라질텐데 말이죠.
    신무협의 고질적인 문제는 관인과 무림인의 격차가 너무 크다는 것에 있는데, 그거야 황실무공의 격을 조금만 높여도 될텐데 말이죠.
    보통 무협소설들을 보면 이 문제에 대해서는 황궁과 무림의 상호불가침이라던가 무림인은 무에만 치중하지 권력에는 관심이 없다니 뭐니 하는 어이없는 설정이 쓰이는데... 사실 이건 더 큰 모순이죠.
    상호불가침이란 게 서로 힘이 엇비슷할때나 억제력이 있지 한쪽의 무력이 월등해지면 효력이 있을리 만무한데다 황군은 고작 인원수로 힘을 측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식이면 무림인들에게 국가가 전복당해도 수천만번 전복당하죠.
    권력욕이 없다는 것도 말이 안되고... 그럼 문파전은 왜 일어나고 무리 지어 다니긴 왜 한대요? 악당들이 무림정복이니 뭐니 헛짓 하는 것보다 절정고수 몇명 황궁에 보내 황실 장악하는게 100만배는 더 편할듯...
    만능 역용술도 있겠다, 뭐가 걱정일런지 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코끼리손
    작성일
    10.04.03 08:54
    No. 5

    좋은 의견들이시군요.
    황실의 힘이 일정이상이 전제돼야 하는 건 당연합니다.
    무림문파들은 사실상의 지방제후들입니다.
    그들을 누르고 황제가 됐으니 더 강해야 이치에 맞죠.
    낙향무사의 황실은 황실 문패를 내려야 하는
    지방호족 수준의 스케일을 자랑하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9 헬로우
    작성일
    10.04.03 10:22
    No. 6

    황실이 진성왕때문에 좆망테크타서 금위위랑 동창을 못부려서 약한삘 난듯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보리보리
    작성일
    10.04.08 23:11
    No. 7

    저 그런데 제목에 미리니름 표시를 해주시면 안될까요?
    저같은경우 아직 9권읽지않은상태서 들어와서 9권 주요사건을 다 알은 격이라 흥미가 뚝 떨어져버렸어요. 직격탄이랄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윈드포스
    작성일
    10.09.13 05:15
    No. 8

    적으신 대로 일정부분 파탄이 드러나고
    조금 개연성 획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캐릭터도 살아있고, 상당히 재미가 있는듯,,,
    작가분이 이야기꾼으로서의 재질이 상당하시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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