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백준
작품명 : 송백
출판사 : 청어람
어제하루 찌는듯한 더위에 하루종일 지쳐있었는데,
저녁부터 비가 내릴 모양인지 시원한 바람이 불더군요.
바람도 쐴겸해서 동네 한바퀴 돌다가
도서대여점에 들렀습니다.
아니, 이럴수가! 송백 2부 5권이 나와 있더군요.
자연스레 빌려 나왔습니다.
사실 그동안 송백 2부가 한권씩 출간될 때마다
많은 감상글이 올라오곤 했습니다만,
1부에 비해 그 재미가 덜하다 도대체 송백은
사부 초일만큼 언제 강해지냐, 왜 그렇게 주위의
여자들이 많아 독자들 가슴에 불을 지피냐등등의
불만을 성토했던 내용들이 제법 있었던 것으로 압니다.
사실, 저도 그런 불만을 가지고 있었던 독자중의
한사람이었습니다.(소심해서 속으로만 삭혔죠;;)
하지만 이번에 나온 2부 5권에서는
그러한 불만의 불꽃들이 조금은 사그러들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
대마대제 철우경이 손녀를 구하기위해
혈혈단신 무림맹으로 뛰어들었던 것으로
끝을 맺었던 4권의 끝에 이어 5권에서는
드디어 철우경이 그 가공할 신위를 펼쳐냅니다.
무림맹 내의 인물들은 자신의 앞마당으로 들어온
마교의 전설을 잡기위해 총공세를 펼치지만
철우경의 가공할 무력에 추풍낙엽 신세를 면치 못합니다.
그 와중에 천상음문의 허난영이 가세하여
철우경을 나름대로 궁지(?)에 몰아넣지만
괜히 마교의 전설이겠습니까?
어쨌든 무언가 일이 잘못되어 가는 것을 눈치챈
철우경이 무림맹에서 몸을 빼내고, 그를 따라
수 많은 인물들이 뒤를 쫓습니다.
그리고 염동서의 계책으로 동방리는
송백과 또다시! 잠시간의 이별을 고합니다.
이에 분노하는 송백.
그 분노가 참으로 가슴 아프게 다가오더군요.
왜 세상은 사랑하는 이들을 가만히 놔두지 못하는지,
평범하게 모든 것을 버리고 살아가고픈
가련한 영혼들을 어찌 그리도 잔인한 운명의
소용돌이로 밀어넣는지, 저는 그저 백준님의
가혹한 처사가 그저 못마땅할 뿐이었습니다.
( 또, 불만이 터지고 말았네요 ^^;;)
5권에서는 백준님 특유의 만화를 보는듯한
박진감 넘치는 액션도 내내 가득하고, 여러가지
음모와 사건들이 뒤엉키며 난마의 장을 펼쳐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여러 독자분들이 그리도 바랬던
송백의 무공이 한단계 또는 여러단계 성장을 하게되고요.
(확실한 수위는 6권이 나와봐야 알겠더군요.)
송백은 그저 동방리와 조용히 함께 살아가고픈
마음이지만 강호라는 운명은 그를 쉽사리 놓아주지 않습니다.
책에서 직, 간접적으로 여러번 언급하지만
그가 평범한 사람이 아닌 너무 뛰어난 사람이라설까요?
아무튼 그동안 몇 번이나 사선을 넘으며
얻게된 동방리와의 행복한 한 때.
그것도 오래가지 못한채 송백은 또다시 검을 잡네요.
예상했던 일이지만 아쉬울 따름입니다.
난마처럼 뒤엉킨 강호, 분노에 찬 송백,
그리고 갖가지 사연을 가슴에 얹고 강호를
질주하는 고수들.
6권이 기대되는 송백 5권이었습니다.
진소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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