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중걸
작품명 : 활선도
출판사 : 대명종
도방 무협하면 어떤 작가들이 떠오르십니까? 조진행, 이우형, 문우영, 촌부 정도의 작가를 떠올리실 겁니다. 도가나 선도류를 다루면서 작가의 이름만큼의 재미를 주는 작가들을 거론하면 이 정도의 이름을 떠올릴 수 있을 겁니다.
여기에 한 명 더 추가해도 더 좋을 이름이 나왔습니다. '중걸'이란 이름 말입니다. 전 이 이름이 낯설었습니다. 그리고 추천등의 입소문을 들을 때는 이미 출간을 한 뒤였습니다.
그런데 이 말많았던 소설이 대여점에 들어와 있었습니다. 그래서 망설임 없이 빌려왔습니다. 이 정도로 말이 많았다면 그 이름값을 할 것이 확실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제 선택이, 아니 독자들의 눈이 정확했습니다.
특이한 시작으로 글의 포문을 엽니다. '고자질'이란 뜻의 어원을 풀이하면서 말입니다. 그 '고자질'에 대한 풀이는 이 책의 재미 중 하나이니 직접 읽으면서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그런 신비함으로 독자들을 끌여들인 다음엔 이야기의 주도권을 놓질 않더군요. 나름 출생의 비밀, 주인공의 비범함, 특이한 군상들이 많이 나옵니다.
그리고 활선도란 이름 만큼 이 글에서 중점적으로 다뤄 질것이 선가 같은 도술이 될것 같습니다. 그래도 주 배경이 되는 무대가 무협인 만큼 그 무협도 소홀하게 다루진 않습니다.
뭔가 색다른 것을 원한다면 그리고 도가류 소설을 좋아한다면 후회는 없을 듯 합니다. 이미 색다른 맛을 풍기지만 이 선가의 분위기 역시 색다름니다.
조진행님이나 문우영님, 이우형 작가나 촌부 작가와는 다른 색을 보여 줍니다. 도가의 분위기를 풀어내는 방식도 좀 다른 방식을 택한 느낌입니다.
붓의 종류나 색감이 다른 느낌이 납니다. 같은 산을 그려도 사람이 다르면 그 모습이 다르듯 도가류의 소재를 택했음에도 뭔가 다른 맛이 납니다.
도가류 소설에 갈증을 느꼈다면 그리고 뭔가 특이한 글을 원했다면 이 소설은 정말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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