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로버트 그레이브스
작품명 : 나는 황제 클라우디우스다.
출판사 :
이번에 도서관에 신작으로 들어와서 읽었는데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타임지 선정100대 영어권 소설중에 하나에 들어간다고 하더군요 언제적 발표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이작품이 멋있는 것은 실제 역사적 배경뿐만 아니라 전혀 주인공 같지 않은 인물이 주인공이기 때문입니다. 목이길고 겁도 많고 당황하면 말도 더듬으며 침까지 흘리고 수전증까지 있는 그는 무려 50세가 넘어서 권력을 잡고 그전까지 황제의 혈족이면서도 방계이자 바보로 불려온 인물입니다.
아우구스투스자신의 역사도 드라마틱하지만 그의 가족들의 역사도 정말로 드라마틱하죠 물론 책은 완전히 암투 계략의 세계로 구현하고 있지만 말입니다.(그렇기 때문이 이책은 기존 로마사에 대해서 충분히 알고 있고 구별할수 있는 분이 읽으셔야 오해가 없을 겁니다.) 수많은 선남선녀와 전장의 영웅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전혀 문제될것이 없는 그들은 모두 서로가 서로를 죽이면서 오로지 한사람만이 살아남게 되었고 그것이 그가 황제가 될수 있었던 이유라고 할수있겠지요.
저는 솔직히 말해서 이점에서 이책을 좋아했습니다. 로마인이야기에서 클라우디우스에게 동정적인 시오노나나미의 글을 읽으면서 솔직히 말해서 카이사르나 아우구스투스 또는 티베리우스 보다 클라우디우스에게 더 감정을 이입시킬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취미가 같다는 것도 그 이유중에 하나겠지만요.
솔직히 말해서 그렇게 매력적인 얼굴도 아니고 그렇다고 남들에게 인정받고 큰일을 할수 있는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만약 나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클라우디우스만큼 할수 있을까라고 생각해봅니다. 뭐 클라우디우스가 군인황제 시대 태어났으면 3일도 못가서 시체가 되어버렸을 꺼라는 것은 누구나도 짐작할 사태지만 그는 천운을 받아 현제는 아니지만 대단히 통치하기 어려운 제국을 훌륭하게 통치하였습니다.
판타지 소설을 읽다보면 솔직히 말해서 주인공은 잘생기고 무술도 잘하고 머리도 똑똑합니다. 신분도 좋을경우가 많고 천한신분이라도 역시 워낙 능력이 뛰어나서 들어나지도 않더군요.
이고갱의 케릭터나 먼치킨 케릭터는 솔직히 말해서 쓰레기입니다. 왜이런 케릭터가 계속나오는 건지 생각해보면 역시 우리나라 현실이 답답해서 이겠지만 또한 글을 쓰는 사람이나 글을 읽는 사람들의 역량이 부족한 이유도 되겠지요. 때려부수기만 하면 다라고 생각하니까요. 사회의 시스템이나 구조에 대해서는 무지하고 인간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서도 무지합니다. 그냥 절대적힘과 미 그리고 권력만을 추구할려고 할뿐이지 그 음과 양 복잡한 실타래에 대해서는 예기하지 않습니다.
클라우디우스 불쌍한 클라우디우스 하지만 현명한 클라우디우스에게 제 자신을 느끼고 저의 판타지를 느끼면서 이제좀 이고갱 좀 그만나오고 좀 깊이가 있는 판타지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이 헛된 꿈이라도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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