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프로즌
작품명:일곱번째 기사
출판사:환상미디어
블로그에서 쓰고 곧바로 가져온거라 반말 양해 부탁드립니다.
프로즌이라는 필명을 가진 김형준 작가가 쓴 첫 번째 작품.
동시에 지금까지 3개의 시리즈가 나온 [지스카드 연대기] 중에서 3번째 이야기에 해당하는 책이다.
왜 첫 번째 작품인데 3번째 이야기냐고 묻지는 마라. 나도 모름. 작가맘이지. 솔직히 이렇게 쓰는 작가들 여럿 있잖아?(나스 키노코 라던지. 아니, 그건 별개인가?)
아무튼 일곱번쨰 기사. 제목에서 나타나듯이 주인공은 기사...라고 하기에는 애매하다. 이게 왠지는 지금 바로 스토리를 말 해 주면서 같이 설명을 해주겠다.
주인공인 한지운은 어느 날 갑자기(모든 소설은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되지.) 다른 세계로 가게된다. 그것은 그 세계의 드래곤인 지스카드 때문.
물론 처음에는 그딴 거 모르던 주인공은 다른 세계, 그것도 숲속에 떨어져 버린 주인공은 숲을 헤매다가 그 근처 영지의 기사와 병사들에게 잡히게 되고 죽을 위기에 처하게 된다.
그런데 이게 왠 일인가. 그 세계의 인간들이 영어를 쓰는 것이 아닌가. 마침 문과생이던 주인공은 뛰어난 영어실력(이것이 문과생 class)과 우연찮게 그들이 원래 세계의 크리스트교와 같은 것을 믿는 바람에 어찌어찌 풀려나는데 성직자 취급을 받게 된다. 이게 왠 일이냐면...
주인공이 맥가이버 칼을 들고 다니는데 그게 made in Switzerland 였던 것. 즉, 스위스 꺼라고. 스위스 국기는 십자갘ㅋㅋㅋㅋㅋ. 그것 땜시 성직자로 착각ㅋㅋㅋㅋ
어찌됐든 그렇게 풀려난 주인공은 자신이 처음 있던 크롬웰 숲과 붙어있는 프레드릭 영지에서 현대의 지식을 바탕으로 천재 시인 겸 참모(?) 비슷한 것으로 활동을 한다.
그 후로 이러 저러한 일을 겪고 주인공은 지스카드에게 부탁해서 원래 세계로 돌아가는데 이 사이의 일을 전부 이야기 할 순 없잖아? 그러니까 직접봐. 대리점에서 빌려보든 사서보든.
그럼 이 책의 장점을 말해 보겠는데...일단 한마디 하고 들어가자면 이 책을 읽으면 후회는 없다. 특히 최근나오는 양판소에 지친 사람이라면 눈물을 흘리며 탐독할 것이다.
우선 이 책은 꽤나 현실감 있다. 다른 소설에서는 주인공이 심지어 평민이라도 길바닥에 떨어진 껌 취급 당하는 귀족이 아주 잘 표현되어 있다. 그러니까,
사실상 중세 때 귀족은 그 존재가 법이다. 그냥 맘에 안들면 사람이고 동물이고 식물이고 자신 영지 안에 있는 것은 맘대로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말은 즉, 그러한 특권을 얻기위한 그런데 기타 여러 판타지 소설에서는 'ㅅㅂ 귀족따위 아무도 날 막을 수 없으셈' 이러거나 평민이 전쟁에서 공 하나 세운다고 남작, 자작은 패스하고 백작되고 후작되고 난리도 아니다...
그런데 이 소설은 남작만 되도 사람들이 벌벌 떤다. 그래, 이게 귀족이다! 이 일곱번째 기사는 귀족이 굉장히 사실적이다. 권위적이고, 지배적이며, 공포의 대상.
또한 이 책의 제목은 많은 걸 담고 있다. 요즘은 소설제목이 딱히 별 이유를 가지고 있지 않는 것 같은데, 일곱번째 기사. 이걸 보고 처음에는 별 생각 없다가 이 책을 다 읽고 나서야 알게된다. 결국 주인공인 한지운이 다시 되돌아 갈 때 가지고 간 것은 이 제목뿐이다.
[일곱번째 기사] 그것이 바로 다른 세계에서 얻은 주인공 한지운인 것이다. 주인공은 처음에도 일곱번째 기사였고 마지막에도 일곱번째 기사로 떠났다. 작가 제목짓는 센스 참...대단혀.
아무튼 리뷰는 끝이고 뭔가 중간에 장점이야기 하다가 다른 곳으로 빠진 것 같지만 이것은 확실하다. 이 책 읽으면 후회는 안한다.
p.s 진짜 마지막으로 이거 좀 스포인데. 주인공이 시인으로 활동하잖슴? 근데 자칭 천재 시인 기사 라는 알폰소 체스테인 이라는 인물이 나오는데 얘가 주인고이랑 가장 많이 붙어다녔던 애임. 근데 얘가 중간에 주인공 대신 화살막고 주는데 ㅅㅂ...ㅠㅠㅠㅠ 진짜 아흑. 진짜 울음 ㅠㅠ. 알폰소 경! 당신은 내 마음 속 유일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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