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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순일님의 워마스터를 읽고...

작성자
Lv.64 소유자
작성
13.08.09 14:07
조회
3,548

오랜만에 읽을만한 판타지가 나온것 같습니다. 문체도 좋고 개연성도 좋아서 읽기에 불편함이 없습니다. 줄거리는 농노인 주인공이 집나가서 군대갔다가 안돌아오는 둘째형을 찾아 군에 입대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뭐 2권부터는 분위기및 배경이 완전히 바뀌게 되지만, 일단 더 알리면 스포덩어리가 되기 때문에 여기서 마무리 짓겠습니다.

 

제가 이 책에서 감탄한것이 중세와 근세 사이의 시대 상황및 현실성이 매우 뛰어나다는 것입니다. 몇가지 예로, 징병관이 병사를 모집하면서 지원자에게 원하는 병과를 뭍고 장비 살 돈을 내주는 것과 근세까지 무적을 자랑하던 진형이던 테르시오진형을 설명했습니다. 뭐 판타지 배경이다 보니 테르시오 진형이라는 직접적인 말은안했지만요. 거기다 각 주변인물들에 대한 설명도 현실성이 넘쳐서 각자 이익및 위험정도를 따지고 일반적인 소설과 달리 주인공에게 호감을 가지다가도 주인공의 행동및발언에 의해 노골적인 반감을 가지는 묘사 등이 있습니다. 보통 요새 나오는 소설을보면 주인공에게 호감 가지는 인물은 무조건 호감을 계속 가지고 바뀌는 인물이라 해봤자 반감 가지던 인물이 호감을 가지게 되는 것만 나와서... 신선했습니다.

 

다만 몇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요새 나오는 소설의 특징인 뛰어난 주인공이 나와서 주변인물을 휘어잡고 사건을 해결하는 식의 통쾌감 같은게 거의 없고, 도리어 주인공이 계속 굴려지고 심지어 성공할것 같으면서도 실패해서 현실감있는 씁쓸함만 느껴진다는 것과 속도가 느리게 느껴진다는 점입니다. 이것때문에 취향이 매우 갈릴것이라 판단됩니다.

 

저에게는 참 재밌던 소설이었지만 위에 적었듯이 취향을 상당히 타는 작품이라 인기를많이 얻지는 못할것 같습니다. 그저 최소한 어느정도는 이익을 출판사에서 얻어서 책이 오랬동안 나오길 바랄뿐... 현실감 있는 판타지, 밝고 경쾌함보다 무겁고 진중한 판타지를 원한다면 워마스터를 추천합니다.


Comment ' 2

  • 작성자
    Lv.85 검이달빛에
    작성일
    13.08.09 20:14
    No. 1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류 의 소설을 좋아합니다. 주인공이라고 맨날 성공 하면 식상해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6 수국과국화
    작성일
    13.12.04 23:47
    No. 2

    저도 이런 류 좋아합니다. 평소에 별에별 상념을 다하는 지라 책의 인물들의 사고흐름이나 행동이 전부 공감된달지, 작가분도 아마 저랑 비슷한 분이실듯.
    근데 현실은 이런 장르문학 아무도 안돌보죠 ㅠ
    작가가 평소에 하는 생각들을 인물들에 그대로 옮긴것 같아 생생해서 흡족하게 생각했던 작품인데, 어째 중요 여캐들은 죄다 미인이고 급기야 주인공은 힘까지 얻어버리니... 이런것도 어른들의 사정일까요 작품이 좀 상하더라도 안팔리는 것 보단 낫다는 걸까요
    뭐 실제로 독자가 안 집으면 아무리 충실한 내용도 땔깜되는 거니까 일개 독자가 작가의 마음을 어림하긴 무리겠죠? 마음이 아프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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