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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18 메틸아민
작성
14.04.16 18:15
조회
4,061

이 작품을 소개하는건 다른 소설에서 느껴보지 못한 독특한 매력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글의 퀄리티나 재미, 작가분의 노력에 비해

선작이나 댓글 수가 적은 게 제가 오히려 마음이 아플 정도입니다.

보다 많은 분들이 숨겨진 보석같은 명작을 보이고

제가 느낀 감동과 즐거움을 공유했으면 좋겠습니다.

루시엘의 매력을 설명드리겠습니다.


1. 치밀한 구성과 세계관

정통 판타지 같으면서도 좀 다릅니다.

개인적으로 드래곤들이 무척 흥미로웠는데

조폭처럼 깽판만 부리는 다른 작품과 다릅니다.

오크나 트롤같은 판타지의 단골 이종족도 물론 나옵니다.

그런데 단순한 적이 아니라 공존해야할 대상으로 다뤼지는 것이 새롭습니다.

수많은 등장 인물이 나오고 사건이 얽히는데 

정말 개연성 있게 사건과 사건이 연결되는게 감탄으럽습니다.

무시하고 지나쳤던 작은 부분이 나중에 보면

복선이었다는게 발견될 때 짜릿한 흥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2. 매력적인 캐릭터

흔히 세기의 천재라는 설정인 캐릭터들이 실제 머리가 좋은걸 증명한 소설은 많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팬인 전민희 작가님의 데모닉도 그 천재라는 주인공이 머리가 좋다는 인상은 받지 못했습니다.

근데 루시엘의 몇 몇 인물들은 진짜 머리가 좋구나 하고 무릎을 탁치게 만듭니다.

앞서 말한 치밀한 구성이 머리좋은 캐릭터의 설명덕에 반전으로 다가오는게 루시엘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습니다.

거의 추리소설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영드 셜록을 좋아하신다면 brainy is new sexy라는 말을 아실 겁니다.

주인공 위주가 아니라 왕좌의 게임처럼 여러 캐릭터의 시점이 오고가는데 다들 굉장히 입체적이고 매력적입니다.


3. 철학과 교훈

루시엘에선 그야말로 주옥같은 명대사가 쏟아집니다.

곱씹어서 생각할수록 실제 제 주변을 돌아보고

그 말들이 맞다는 걸 알고 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가장 인상깊었던건

좋은 상담가가 되는 건 어렵지 않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고민의 정답을 알고 있다.

누군가에게 털어놓는 것 만으로도 큰 위로를 받는다고 나오는데

정말 생각할수록 맞는 말이라 제 가치관에 변화가 올 정도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작가님께 고맙다고 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어떤 분들은 이런 어려운 얘기를 싫어하실지도 모르지만

전 읽고나서 남는 게 없는 스토리보다 루시엘의 깊은 맛이 여운이 남고 좋네요.


4. 재미와 감동

어떤 분은 룬의 아이들 후로 판타지를 읽다가 우는 게 처음이었다고 합니다.

저도 깊이 공감한게 재미 있으면서도 후반부에는 가슴 찡한 장면들이 많습니다. 비호감이었던 캐릭터가 순식간에 호감이 될 정도입니다.


5. 작가님의 실험정신

루시엘 말고 다른 작품들도 읽어봤는데 작가분이 얼마나 의욕넘치시는 분인지 알 수 있습니다.

루시엘 초반에는 서투른 점이 보이지만 뒤로 갈수록 필력이 점점 좋아지는게 느껴집니다.

작은 설정이나 복선도 이유나 개연성을 나름 생각하고 배치하신게

댓글을 통해 드러납니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노력하시는 작가분의 장인정신이 보답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마저 드네요.

그래서 이렇게 장문의 감상평을 남겨 봅니다.

170화까지 연재되어 있습니다.

마지막 화까지 모두 읽으신다면

저처럼 매일 기다리게 되실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이 소설의 메세지를 이해하신다면

읽기전과 후가 달라진 걸 느끼실 겁니다.



Comment ' 3

  • 작성자
    Lv.18 메틸아민
    작성일
    14.04.16 18:18
    No. 1

    http://novel.munpia.com/14712

    포탈은 매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0 베라준
    작성일
    14.04.20 21:02
    No. 2

    저도 추강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카힌
    작성일
    14.05.04 23:27
    No. 3

    잘 보고 있다가, 요즘 쉬는 중인데, 두가지 정도는 추가 되야 좋다고 봅니다.
    언급한 장점들은 대개 다 공감하지만...
    첬째로는 케이스61이던가 하는 작품처럼 뭔가 기묘하거나 참신한 설정에 그 설정이 다시 진화 하는 식의 전개가 추가되면 좋겠습니다. 근래 대박나는 작품들의 공통적 특징이기도 하죠. 쉬운 예로는 달빛조각사가 있겠습니다.

    두번째는 남들은 다 인플레이션을 걱정하는데, 루시엘은 그 반대입니다. 기본 성격을 바꾸잔 이야기는 아니고, 좀더 주인공의 매력을 더 끌어 올릴 장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세번째는 빠른 전개가 가끔 나와줘야 합니다. 지금까지 전개속도가 너무 일정하죠. 스토리 역시 그렇습니다. 따라서 조금더 스피디한 전개가 필요한 부분, 극적 효과를 높일 문장 추가 등 극적 긴장감을 극대화 하는 방법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이외엔 전반적으로 필력에 비해 조히수가 낮다는건 아이러니라 할 정도로 괜찮은 작품입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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