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로오나(김재한)
작품명 : 폭염의 용제
출판사 : 청어람
1.작가 및 소개.
로오나 님은 커그 소속의 작가로서 소드 시커, 섀도우 비스트, 워메이지, 사이킥 위저드, 마검전생 등을 출판하셨으며, 그 괴수과 같은 출간속도로 인해 '군체 로오나'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그렇게 광속으로 책을 내고도 왠만큼의 퀼리티가 보장된다는 것이지요. 이것이 로오나 님이 개인이 아닌 집단 군체라는 가설에 더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전작인 마검전생에서는 생각보다 성적이 좋지 않았던 걸로 아는데요(개인적으로는 재밌게 읽었습니다.) 이번 작품인 폭염의 용제는 1,2권부터 심상치 않게 출발했더니 5권인 지금에 와서도 여전히 높은 퀼리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워 메이지, 사이킥 위저드에 이어 로오나 님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자리매김할 것 같네요. 그러면 본격적으로 감상평 들어갑니다.
2. 스토리.
5권 스토리 간략소개 들어갑니다.
전생에 루그의 연인을 죽인 메이즈가 이번에는 아군이 되어버렸습니다. 그것도 그냥 아군이 아니라 용제의 힘으로 종속시킨 부하가 되어버렸네요. 메이즈는 루그를 '주인님'이라고 부릅니다. 이에 루그는 알몸 에이프런을 입고 '주인님'이라고 말하는 메이즈의 모습을 상상해버리는군요. 이런 거 좋습니다. 매우 바람직합니다.
다음으로는 이전 생애의 동료였던 오르드를 만나 대련을 하고 함께 행동을 하면서 그에게 가르침을 주고 친구가 됩니다. 마지막으로 전 생애에서도 골치아픈 상대였던 티아나를 제거하기 위한 함정을 파고 거기에 그녀를 빠뜨림으로써 5권 내용은 끝이 납니다. 절묘한 곳에서 절단신공이 시전되어 다음편을 무척이나 기다리게 하는군요.
3. 특징 및 볼 거리.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회귀물+복수물의 형식을 갖추고 있습니다. 과거로 회귀하여 지금껏 쌓아온 경험과 지식을 통해 이전의 생애보다 훨씬 더 빠르게 성장해서 운명을 바꿔나가는 전개를 띠고 있지요. 방향성과 목표가 뚜렷하기 때문에 작품의 몰입도 또한 뛰어납니다. 한가지 재미있는 점이 있다면 자신의 내부에 전 생애의 철천지 원수였던 볼카르의 영혼이 들어와서 의식을 공유하고 있는 것인데요, 이 점이 복수물이면서도 희극적인 요소를 더하게 되어 독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루그와 의식을 공유하는 볼카르의 존재 덕분에 '폭염의 용제'는 진지해야 할 곳에서는 진지하게, 개그가 필요한 곳에서는 개그를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투씬 역시 대단합니다. 검이나 창 등의 병장기를 사용하지 않고 몸 그자체를 무기로 사용하는 강체술 '오더 시그마'를 사용하는 주인공 루그의 전투씬은 검과 마법 중심의 전투씬으로는 표현하기 쉽지 않은 속도감과 박진감을 선사합니다.
이정도 퀼리티의 글을, 이정도 속도로 써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로오나 작가님은 존경받을 만한 분이라 생각합니다.
4. 감상평을 마치며.
현재 폭염의 용제는 대여점에서도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저는 책방에 이 책이 들어온지 2주가 지나서야 겨우 입수할 수 있었습니다. 5권까지의 퀼리티가 완결권까지도 계속된다면, 소장가치도 충분하리라 생각됩니다.
폭염의 용제 6권을 기대하면서 감상글을 마무리짓겠습니다.
Commen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