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엽사
작품명 : 마법무림(1~6권까지.)
출판사 : 파피루스
1. 엽사 월드.
엽사님의 작품들은 세계관이나 설정 들을 조금씩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한 작품 한 작품씩 써내려가면서 '엽사 월드'가 성립이 되었지요. 엽사님 특유의 감칠맛 나는 필력과 재미있는 개그 덕분에 작품을 거듭하면서 고정 팬들도 생겼습니다. '엽사'라는 이름은 이제 하나의 메이커로서 승화한 것이지요.
마법무림은 판타지 세계에 한정되어있던 엽사 월드를 더욱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2. 엽사식 개그는 건재하다.
사실 1,2편은 전작인 소울 드라이버, 헬 드라이버 비해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빌려보지 않았었지요. 그리고 나서 중간고사를 마치고 난 후 그래도 한번 믿어보자, 싶어서 3권을 빌려봤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4권을 빌렸습니다. 그 다음날은 5권과 6권을 같이 빌리고, 하루만에 다 읽고 책방에 반납하였습니다.
주인공 진천이 무림세계와 판타지 세계를 넘나들면서 자아내는 이야기를 뛰어난 필체로 잘 전개해 나가고 있습니다. 소울 드라이브와 헬 드라이브에서 보여주었던 엽사식 개그도 여전히 건재합니다. 이번에도 아니나다를까 골때리는 개그들이 저를 낄낄거리게 만들었습니다.
3. 소소한 문제점.
그런데 작품 전제에 엽사식 개그가 충만하다보니 간혹가다 진지해져야할 부분에 진지해지지 못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5권인가 6권 쯤이었는데, 글 전개상으로 분명 주인공이 위기에 처한 상황인데 갑자기 적이 어리버리하게 바보같은 언행을 일삼으면서 자멸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전의 주인공 위기상황에서는 분명 무겁고 진지하게 진행이 되었던 것에 비하면 좀 의외였는데요, 하지만 이것도 엽사식 개그 중 하나라고 한다면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범주 내입니다.
4. 감상들을 닫으며.
여담이지만, 제가 책방 형에게 이 책을 들여 달라고 부탁했었는데 들인 뒤에 예상외로 잘나가서 오히려 제게 감사해하더군요. 1,2권에서는 평이 안 좋았는데 3권 이후로 넘어가니 괜찮다고 하더라, 고 그러더군요. 제가 느낀 소감과 거의 일치했습니다. 역시 소설이란 건 처음 부분만 보고 평가해서는 안 되나 봅니다. 엽사님의 경우는 긍정적인 경우라 봐야겠네요.
그럼 다음편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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