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찰리와 초콜릿 공장 Charlie and the Chocolate Factory, 1964, 1995
저자 : 로알드 달
그림 : 퀸틴 블레이크
역자 : 지혜연
출판 : 시공주니어
작성 : 2011.02.11.
“기회란 ‘절대 마법의 순간’과 함께할 지어니.”
-즉흥 감상-
‘로알드 달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조부모, 외조부모, 부모, 그리고 소년이라는 가족구성원의 소개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대도시 변두리에 있는 허름한 판잣집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알리는군요.
그렇게 이번에는 소년의 마을에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크고 유명한, 초콜릿 분야에서 유래를 찾아보기 어려운 발명가이며 생산업자인 ‘웡카’의 ‘초콜릿 공장’이 있음을 말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는데요. 그럼에도 1년에 한번, 자신의 생일날에만 초콜릿을 먹을 수 있다는 소년이 주인공이라는 것도 잠시, 오랜 시간 외부와 단절된 초콜릿 공장이 다시 그 내부를 공개할 것이라는 소식이 퍼집니다. 그리고는 다섯 명의 어린이를 초대하기 위한 ‘황금빛 초대장’을 그 조건으로 내걸게 되는데요. 시간의 흐름 속에서 한 장씩 발견되는 초대장을, 과연 우리의 주인공 소년 찰리는 발견할 수 있을 것인지…….
으흠. 일단 책을 처음 읽는 사람처럼 말줄임표를 해뒀지만, 이미 다들 아시지요? 찰리가 결국 마지막 초대장을 발견해 초콜릿 공장을 견학하게 된다는 사실을 말입이다! 크핫핫핫핫핫핫!!
아무튼,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뭔가, 뭔가 영화와는 또 다른 윌리 웡카 씨를 만났다구요? 도저히 50년 전의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구요? 네?!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 2’에 대한 진실을 알려달라구요? 으흠. 안 그래도 그런 소문에 나름 조사를 해봤는데요. 혹자는 ‘상영시간이 긴 영화일 경우 비디오테이프가 상하 두개로 나올 수도 있다.’고 했지만 한 개짜리만 보입니다. 혹시나 해서 두 가지 영화판을 1과 2로 보는 건 아닐까 싶었지만, 영화 ‘초콜릿 천국 Willy Wonka & The Chocolate Factory, 1971’은 ‘비디오로 만났었지’라는 어떤 분의 추억담을 발견할 수 있을 뿐이었는데요. 한편으로는 책으로 나온 ‘찰리와 거대한 유리 엘리베이터 Charlie and the Great Glass Elevator, 1972’의 정보를 ‘카더라 필터’를 통해 변질 성 루머로 접하신 것은 아닐까 합니다. 그거야 어찌되었건, 당장은 두 번째로 만들어진 영화는 있어도 2편은 보이지 않으니,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전문가 분들에게 도움을 요청해봅니다.
역순으로나마 영화를 두 편보고 원작을 만나본 소감은, 역시나 원작이 더 재미있었습니다. 영화도 나름 재미있었지만, 정신적 트라우마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조니 뎁 버전도, 보기만 해도 우울한 인상의 진 와일더 버전의 윌리 웡카와는 달리, 원작에서의 그는 그저 즐거워보였는데요. 아. 그렇군요. 분명 원작으로도 두 편이나 존재하는 이야기는 제목에서부터 ‘찰리’가 주인공이었으니, 영화에서는 찰리가 아닌 웡카 씨가 주인공인 것처럼 보였기 때문에 비중성에 혼란을 느껴버린 것은 아닐까 합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감히 마법의 시간이라 말할 수 있을 ‘기회’를 몇 번이나 마주할 수 있을까요? 물론, 그것이 기회 인줄도 모르고 지나칠 가능성까지 말할 수 있겠지만, 보통은 ‘세 번의 기회’에 대해 말을 하곤 합니다. 이것을 가지고 수비학이나 구조의 안정성 등을 이야기할 수도 있겠지만, 기회라. 팀 버튼 버전에서 말하는, 아무리 많이 먹어도 이가 상하지 않는 너무나도 맛있는 초콜릿을 배터지게 먹어보고 싶어지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동화 ‘마틸다 Matilda, 1988’의 감상문으로 이어본다는 것으로,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아앗! 눈이 내립니다. 며칠 전에 내리던 비는 무엇이지요? 아아. 눈! 퇴근할 때 만이라고 그쳤으면 좋겠습니다!!
TEXT No. 1434
[BOOK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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