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까망군
작품명 : 엘리언의 세계
출판사 : 마루
엘리언의 세계는, 이계에 떨어진 한 소년이 현대의 지식을 활용하며 살아가는 내용입니다.
이계라고 해서 이리저리 굴러다니며 고생하는 것은 아니고, 한 귀족출신 상회주 밑에서 상회주보좌를 하면서 이계의 지식을 조금씩 내놓는 것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이세계인이라는 것을 들키고 마는데......
그걸 알게된 주변 인물들이 이세계의 지식을 이용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엘리언을 갈구는 내용.
거기에 완전 싸가지 없는 그린드래곤이 한마리 껴들어 주인공을 갈구는데.......
일단 내용 자체는 볼만합니다.
소재도 괜찮고, 필력도 좋은 편이라, 쑥쑥 잘 읽힙니다. 자칫하면 어두워질 수 있는 내용이지만, 세계관과 주변 인물들의 성격과 맞물려 개그물이 되어, 꽤 경쾌한 분위기 입니다..
가볍게 읽을 만한 좋은 소설...............이긴 한데,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주인공의 호구化.
아주 같이 사는 주워온 꼬맹이 둘한테 시도때도 없이 갈굼받고, 뜯어 먹히고, 상사인 상단주에게 이리저리 치이고, 드래곤이 이계의 지식을 탐내며 그의 주변에 머물면서 노예처럼 부려먹는데, 주인공이란 녀석은 한마디도 못합니다.
물론 이계에 홀로 떨어진, 이른바 끈 떨어진 뒤웅박 신세를 모면하기 위해서는 주인공이 굽히고 들어가는 것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방면으로 이계의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머리 좋은 소년이, 어째서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서는 머리를 쓰지 않는지 참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말 그대로 주변인에게 호구, 나오는 신 캐릭터마다 주인공을 발라먹으려 기를 쓰지요.
※자매, 특히 레미인가 하는 꼬맹이의 횡포는 책 보다가 짜증나서 던져버리고 싶을 정도죠.
이런 바보같은 주인공의 태도는 3권까지 변하질 않습니다. 그저 주변인물들에게 이리저리 휩쓸려 다니죠.
자기주관 없이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주인공 타입을 싫어하는 독자는 절대 비추입니다.
하지만 그런거 상관없이 가볍게 읽을수 있는 코믹물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추천입니다. 소재나 필력으로 봐서는 추천할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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