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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
10.09.27 00:23
조회
2,040

작가명 : 천영객

작품명 : 해왕십삼기

출판사 : 문피아 완결작

먼저 천영객님께.

지금까지 써야지 써야지 하면서 미루기만 하다, 지금에서야 감상글을 쓰는 저를 용서하시기를(웃음).

그리고 처음 쓰는 감상글이라 부족한 점이 많으니 양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처음 골베에서 해왕십삼기라는 글이 눈에 띄어 보기 시작했을 때, 들었던 생각은 '이거 어디서 봤었던거 같은데?' 였습니다. 과연 작가님의 말씀에 예전에 문피아에서 연재하다 중단됐던 글이라 하셨더군요. 하지만 쓰던 글을 완결짓고 싶어 다시 연재하기 시작했다는 작가님의 말씀에 감탄이 절로 나오더군요.

2. 본격적으로 내용을 보자면, 제목에서도 썼듯 해왕십삼기에는 은은한 무협의 향이 느껴지는 듯 싶습니다. 분명 스토리면에서는 거대한 적을 맞이하여 주인공과 그 동료들의 분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제가 해왕십삼기를 읽고 전체적으로 느낀 것은 결코 결투가 전부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히려 결투장면은 양념에 불과하다고할까요. 인물들 간의 관계와 각각의 인생을-적과 아군의 구분 없이- 결투라는 양념으로 버무린 한편의 드라마와 같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때문에 감동적이면서도 긴장감도 분명 있지만, 전체적으로 은은하고 잔잔하게 흘러가는 소설이라 할 수 있습니다.

3. 해왕십삼기의 주인공 소운은 한마디로 주인공답지 않습니다. 머리가 뛰어나다는 느낌도 없고, 외모가 눈부시게 잘생긴 것도 아닙니다.  아니, 평범하지조차도 않습니다. 말도 더듬고 다리도 절고 무협식으로 말하면 무공을 배우기에 하품(下品)의 신체라 할까요. 그러나 이런 주인공이지만 독자들을 매료시키는 따뜻한 무언가가 있습니다. 어쩌면 몸이 불편하다는 것을 알기에 마음의 따뜻함이 더 부각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또한 앞서 말씀드렸든 해왕십삼기 자체가 무공의 격렬함도 있지만 그 인간들 사이의 따뜻한 교감에 중점을 두기에, 주인공의 이런 특징은 외면적 단점을 덮을만큼 크게 다가옵니다.

4. 해왕십삼기의 내용 이외에, 해왕십삼기를 보셨던 분들이시라면 누구나 엄지를 치켜들만한 장점이 있습니다. '우와 이 작가님 미리 완결까지 써놓으시고 연재하시는거 아냐?'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의 엄청난 광참! 4천, 5천자의 분량으로 하루에 5편씩 올리시는 모습에(후반부에는 한 독자분의 염려어린 댓글로 3편으로 줄이기는 하셨지만) 글마다 연참에 대해 열광하는 댓글들로 가득했습니다. 오죽하면 그날 연재하신 글들 중 첫번째와 마지막 것에만 댓글을 다는 독자분들도 계셨더랬죠. 그만큼 댓글달기도 벅찰 정도로 광참하시는 천영객님. 독자들이 연참을 요구하기 전에 알아서 광참해주시는 작가님으로 적어도 전 기억하겠습니다. 2010년 7월28일날 시작해서 같은해 9월 25일, 269편의 엄청난 분량으로 완결내신 작가님, 대단하시고 또 수고하셨습니다!

제목 그대로 은은하면서도 따뜻함이 느껴지는 소설, 해왕십삼기. 분명 읽다가 다른 소설과 다른 분위기에 사뭇 지루함을 느낄수도 있겠지만, 종장을 보시며 -끝-이라 적혀있는 글자를 보는 순간 가슴으로 무언가 느껴지실 거라 전 믿고 이만 줄이겠습니다.

산만한 감상글인데도 불구하고 여기까지 읽어주신분들께 감사드립니다(웃음). 그리고 다시한번, 천영객님 수고하셨습니다.


Comment ' 3

  • 작성자
    Lv.14 천영객
    작성일
    10.09.27 13:01
    No. 1

    멋진 감상문을 써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어째 제 글보다 감상문이 더 나은듯한...쿨럭...앞으로도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필리온
    작성일
    10.09.28 01:56
    No. 2

    감상문보고 읽어보고싶어졋네요 읽으러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3 모르봉
    작성일
    10.09.28 16:31
    No. 3

    예전에 조아라에서 연재할적에 읽어던 기억이...그리고 출판을 하였으나 완결까지는 안되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 당시에 작품자체는 좋았던 것 같은데...이번에 연재를 완결하셨다니, 읽어봐야겠습니다. 저도 조아라시절 읽으면서 가끔마다 안구에 쓰나미가 일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뭉클하게 말이죠.ㅎㅎ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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