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명탐정의 규칙 을 읽고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10.09.16 23:54
조회
840

제목 : 명탐정의 규칙 名探偵のオキテ, 1996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역자 : 이혁재

출판 : 재인

작성 : 2010.09.16.

    

“이것은! 시니컬의 탈을 쓴 ××이다!!”

-즉흥 감상-

    

  ‘애인님과 함께 읽은 책’이자 ‘히가시노 게이고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자신을 마흔 둘의 지방경찰 본부 수사1과 경감이라고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실제 사건이 발생하면 그것을 해결하는 것이 자신이 아닌 ‘덴카이치 다이고로’라는 이름의 탐정이라는 것으로 그에 대한 소개를 하게 되는데요. 계속해서 그런 불공정하고 답답한 인물배역 설정을 통해 이야기가 흘러갈 것임을 예고하게 됩니다 [프롤로그].

  그렇게 그런 명탐정과 함께 해왔던 지난이야기를 해보고자한다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게 되는 작품은, 으흠. 단편과 연작사이에서 연결되는 이야기의 흐름이 보이지 않는바 작은 제목을 적어보면 [1. 밀실 선언], [2. Who done it], [3. 폐쇄된 산장의 비밀], [4. 최후의 한마디], [5. 알리바이 선언], [6. 여사원 온천 살인 사건], [7. 절단의 이유], [8. 사라진 범인], [9. 죽이려면 지금이 기회], [10. 내가 그를 죽였다], [11. 목 없는 시체], [12. 흉기 이야기]에 프롤로그에서 이어지는 범인의 진실을 폭로(?)하는 [에필로그]. 마지막으로 애인님을 심히 자극했다는 [명탐정의 최후]에서 이번 작품의 평가인 [작품 해설]로 제법 두툼하게 묶여 있었는데…….  

  

  결론부터 적어보자면 재미있었습니다. 연속극의 존재를 시작으로 언젠가 국내로 번역 출판되면 보고 싶다 생각하고는 있었지만, 당장 구해볼 수 있는 작가님의 책을 다 만나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순간 이렇게 손에 잡아 볼 수 있었으니, 아아. 그동안의 호기심을 잠재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는 소문만 잔뜩 들은 연속극만 만나보면 되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 독소, 괴소, 흑소 소설 시리즈의 뒤를 잇는 히가시노 게이고 식 블랙유며였다구요? 추리문학은 물론 그것을 마주하는 독자들에게까지 정신차리라는 절규에 가까운 고함소리를 들은 것 같다구요? 네?! 위의 즉흥 감상이나 설명하라구요? 으흠. 우선 막연한 만큼이나 그 의미가 궁금했던 ‘시니컬’의 진실을 찾아 사전을 열어보겠습니다. 영어로 ‘cynical’이며 ‘1. 냉소적인 2. 부정적인(중요하거나 좋은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보는) 3. 자기 이익만 생각하는’이라는 의미를 찾아 볼 수 있었는데요. 이번 작품은 ‘불만 가득한 경감’의 시선으로 전재되는 만큼 그 분위기가 심히 뒤틀려있었습니다. 거기에 보편적인 공식에 대한 다른 관점으로 보기, 소설 속 인물이 말하는 작가의 세계관 등 하루 종일 투덜거리는 기분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었는데요. ‘작품해설’이 아니었다면 마냥 키득거리며 이번 작품을 다시 볼 수 있었을 지가 더 궁금해지는 만남이었습니다.

    

  으허.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내리기도하는 것이 시원해진 것 같지만, 그건 출퇴근 시의 상활일 뿐. 일하고 있는 공간은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누적되는 불쾌와 짜증에 저의 인내심이 시험당하고 있는 기분입니다. 그저 오늘 하루도 얼굴 붉히는 일 없이 잘 마감되었으면 할 뿐인데요. 이번 작품의 주인공들처럼 시니컬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대해 그냥 허허 웃어넘겨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앗! 작가분의 번역 출판 신간으로 ‘다잉 아이 ダイイング.アイ, 2007’가 시중에 나왔다는 정보를 잡았습니다! 거참! 드디어 하나 더 끝냈다고 생각하는 순간 또 하 나의 작품이 새롭게 고개를 들고 있었으니, 과연 이어달리기에 마침표가 있을까라는 행복한 걱정을 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TEXT No. 1306

[BOOK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24203 판타지 대공학자 - 지금은 식상한 하지만 당시엔 ... +4 qkrgygns 10.09.17 3,878 0
24202 판타지 프로그레스 1,2권 약간 미니리즘- 브레인 ... +2 qkrgygns 10.09.17 1,387 1
24201 판타지 열왕대전기19권(않읽은 사람 읽지말것..) +8 Lv.66 케이크 10.09.17 3,819 1
24200 무협 혈마 3-4권 +4 Lv.44 천조千照 10.09.17 1,638 1
24199 무협 화산소장로 1-3권 +2 Lv.44 천조千照 10.09.17 2,687 3
24198 판타지 마검전생3 , 화마경3 등의 신간을 읽고(조... +5 Lv.75 내가이겨 10.09.17 2,270 0
24197 게임 진룡(미리니름) +6 Lv.50 흘러간다 10.09.17 1,259 0
24196 무협 [추천] 백야님의 <염왕> 1,2권. +5 Personacon 검우(劒友) 10.09.17 2,504 2
» 기타장르 명탐정의 규칙 을 읽고 Lv.22 무한오타 10.09.16 841 0
24194 공지 비류연윤님에게 1차 경고 드립니다. Personacon 문피아 10.09.16 2,254 6
24193 기타장르 [SF] 대박이었던 "신세계에서" +2 Lv.66 서래귀검 10.09.15 2,871 2
24192 무협 몽상가 4권 감상. +11 Lv.80 OtsukaAi 10.09.15 3,103 3
24191 판타지 드엘의 주인(살짝 스포) +8 Lv.98 경천 10.09.15 1,805 4
24190 무협 철혈마검 약간의 스포도 있을라나? +1 Lv.4 자칭애독자 10.09.15 1,667 0
24189 무협 오랫만에 몰입하다. - 몽상가 - +16 Lv.61 삼락검 10.09.15 3,398 4
24188 게임 카르마 마스터-노장은 죽지 않았다. +11 Lv.34 바보시인 10.09.15 3,416 2
24187 판타지 세라핌.. 내가 왜 추천했을까~~ +92 Lv.92 심검 10.09.15 6,455 14
24186 무협 강추! 악마전기(惡魔傳記) +22 Lv.59 송난호 10.09.15 5,401 2
24185 판타지 베스커스의 마법사 +10 Personacon 유주 10.09.14 2,104 0
24184 판타지 이제야 쿠베린을 읽고[의도치않은 미리니름] +22 Personacon 유주 10.09.14 3,083 1
24183 일반 공중그내를 읽고^^ +2 Personacon 유주 10.09.14 848 0
24182 일반 십무지경, 강호주유기, 두번째기회 감상평 +3 Lv.53 참참이 10.09.14 2,715 0
24181 게임 힐러의 로망 +4 Lv.53 참참이 10.09.14 2,117 0
24180 무협 염왕...과연? +6 Lv.5 오거수레 10.09.14 2,373 0
24179 무협 절대군림. 강자가 너무 많다. +8 Lv.1 규명 10.09.14 4,912 3
24178 판타지 샤피로 1-3권 소감 +13 Lv.34 한운 10.09.14 2,246 2
24177 무협 직하인- 유협전기 추천합니다. +6 Lv.75 대빵은둔자 10.09.14 3,651 10
24176 무협 혈기수라 1,2 권[오채지 작가님 작품] +5 Personacon 위상 10.09.14 2,188 3
24175 무협 칠정검 칠살도 - 수작 무협에서 빠지지 않는. +13 qkrgygns 10.09.13 3,782 3
24174 판타지 가을왕 - 2세대 판타지의 수작 +9 qkrgygns 10.09.13 5,811 1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