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정민
작품명 : 커넥션
출판사 : 마루
커넥션이 방금 출시된 따끈따끈했던 몇년전에도 한번 읽어봤고.. 최근 그때 재미있게 읽었던 커넥션을 다시 한번 읽었습니다.
그리고 곧 접게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커넥션에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특징과, 가장 싫어하는 특징 두가지가 버무려져 있는데 싫어하는 특징이 너무나도 크고 방대해서 도저히 더 읽을수가 없더라구요..
일단 커넥션에 나온 제가 좋아하는 특징. 제 취향에 맞는점이라고 한다면 소환사+네크로맨서. 현실+이세계의 합일. 이 두가지를 뽑을수 있을것 같습니다. 일단 저는 네크로맨서계열을 상당히 좋아하고, 시체를 줄줄히 뽑아서 공격다니는내용도 좋고, 소환물을 강화시키면서 이 소환물이 어떻게 성장할까를 보는 쏠쏠한 재미를 상당히 선호하는 편이라서요.(덕분에 옛날에 해골제작자라는 책도 나름 제 취향에 맞았었습니다.)
또한 현실배경에서 사용되는 마법이나, 비밀조직, 혹은 이계의힘때문에 현실에서도 힘을 사용하게 되는 경우도 상당히 제 취향에 부합하는 내용이기때문에 입맛에 맞다. 라고 말할수 있는것 같습니다(위 취향에 부합하는 내용은 부서진세계 정도가 될것같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제 취향에 맞게 재밌게 보던책을 왜 저는 더이상 읽지 못하고 집어 던졌을까요? 그건 바로 주인공의 중2병스러운 성격, 혹은 주변인물의 무개념 때문입니다.
4권? 혹 5권에서 황제의 친서로 주인공이 반드시 무투대회에 참여해야 하는 내용이 나오게 됩니다.
그리하여 무투대회에 참여를 했는데 황제가 주인공 넌 너무쎄니까 제약을 주겠음. 이라며 이지가 있는 언데드를 쓰지 말고, 뭐 소환물도 몇기 이상뽑지 말고, 만일 너를 이기면 이긴사람한테는 귀족만들어주고 상금주지만, 너가 지게되면 넌 황실 재산에 피해를 주니까 1년간 강제 복역을 시키겠음. 이라는 내용이 나옵니다.
.........
그리고 만일 주인공이 우승한다면 주인공에게는 황실무고에서 선물을 하나 주겠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우리의 주인공. 음.. 불리하긴 하지만 나가볼래! 라면서 출전합니다.
저같으면 1년 강제복역드립을 칠때부터 빡쳐서 황실 개 난장판 만들어놓고 다른 제국으로가서 받아달라고 할텐데 말이죠
무엇보다 놀라운건 저따위 조건에 무투대회에 나가는 주인공도 주인공이지만 그쪽 세계에서 수위에 드는 힘을 가진 주인공에게 그딴 조건을 걸고 대회를 반드시 참여하라는 황제의 무개념성에도 감탄했습니다.
아니 황제가 개념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거의 트루베니아에서 레온을 팔아넘긴 병신 황태자랑 동급으로 보이더군요.
그뿐만이 아닙니다.
중간에 이계로 넘어온 일행 몇명을 단지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주인공이 받아주고, 먹여주고, 재워주고, 가르쳐줍니다.
음.. 뭐 이 과정도 저는 이해가 안가기는 하지만 뭐 그건 일단 패스하고, 그리고 그 일행중 한명의 중2병 같은놈이 껴있는데 주인공이 자신이 형제로 인정한 일행과 들어오는데 그냥 이유없이 야려봅디다? 그래서 주인공인지 그 일행인지가 상대를 보고 야려라. 만일 상대가 너보다 강하면 넌 그냥 죽는거임. 이라고 충고를 하자 그 중2병이 하는 중2병스러운 한마디. '그러면 전 반드시 살아남을 것입니다. 그리고 더 강해져서 복수를 하겠습니다.'
.....
아니 이게 무슨.. 대체 작가분이 어떤 캐릭터를 부여하려고 이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한심하기 그지없는....
또한 주인공의 대책없는 퍼주기에도 그저 한숨밖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맨처음에 주인공이 이세계에 떨어졌을때 인연을 맺은 한나라는 캐릭터가 나오는데 그 캐릭터가 아무리봐도 이 글 내에서는 매력적이지도, 중요하지도 않고 제가볼때는 그저 빈대캐릭터에 불과 합니다. 오히려 소환되는 데스나이트가 더 마음이 들정도로요..
근데도 하염없이 분량을 차지하며 주인공에게 빈대를 붙는데 주인공은 으음.. 나는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착한것같아. 라며 그것을 모두 받아주는 장면을 볼때마다 깝깝해서 가슴이 메이는것 같더군요.
뿐만 아니라 현실에서 싸울때 나오는 장면인데 주인공은 현실에서 누구보다도 강한 최고의 힘을 가진 1인인데도 불구하고, 주변 인물들에게 미친듯이 휘말리고, 여기저기 껴들고 할일 안할일 다하는등 힘만 가진 초등학생처럼 보이는것과 여기저기 뒤통수를 맞을 거리를 뿌리고 다니는것은 갑갑해서 눈에 폭풍쓰나미가 밀려올 정도이더라구요.
요컨데 만일 퍼주기의 주인공을 좋아하시는 분은 한번쯤 읽어보셔도 좋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손을 대지 않으시는편이 좋을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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