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주논
작품명 : 흡혈왕바하문트
출판사 :
사실 그의 모든 전작을 다 읽었었다. 그 중 가장 최근에 읽은 흡혈왕바하문트는 그의 전작중 가장 못하다는 여러 감상글들이 있었기에 차일피일 미루다가 최근에 너무나 읽을만한 장르소설이 없어 문득 생각나서 손을 댄것이 화근이었다. ^^; 물론 그러한 감상글들 대부분이 나와 같은 독자들의 주관적인 견해이기에 '100% 객관적인 평가의 잣대가 되지 못한다.' 라는 걸 알고 있었음에도 지금에 와서야 이 책을 읽게 되다니...
서양식 판타지라고는 고등학교때 읽은 바람의마도사와 같은시기 애니로 접한 로도스도 전기가 최고라 알고 여지껏 무협만 선호하여 읽었었다. 아주 예전에 봤었던 "스크랩트 프린세스"라는 애니가 있었다. 그냥 일반 서양식 판타지로만 생각하고 봤었는데 나중에 꽤나 충격적인 반전과 결말로 그때 당시 상당히 재밌게 봤었으며 지금도 이러한 애니가 다시 나오리라 기대 하지 않는다.물론 드래곤 라자라던가 뭐 기타 등등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한 두권 읽다가 왠지 나에겐 흥미를 주지 못하기에 거의 대부분 손을 놓았던게 다반사였었다. 그런데 앙신을 시작으로 흡혈왕바하문트까지 그의 글은 판타지가 판타지로서 아마도 내게 줄 수 있으리라던 상상의 한계에 대해 긋고 있었던 선, 틀을 깨게 하였으며 그러한 설정과 그러한 반전이란건 내게 충격이였다.
흡혈왕바하문트 역시 나에겐 다른 전작에 절대 못하지 않다. 역시 그만의 문체,설정,묘사,1권 1페이지부터 몰입되버리는 그만의 흡입력...확실히 그의 글은 돈을 지불하고 시간을 들여 읽을만한 가치가 있다. 한 작가가 자기만의 스타일이란걸 가지기 이전에 유사한 설정과 인물로 어필하는거에 대해 난 당연하다 생각한다. 매번 다른 주제와 소재로 가족이나 친지, 친구를 제외한 삭막하디 삭막한 타인에게 어필할 수 있다면, 그건 아마 사람이 아니라 신일 것이다. 여간한 이유로는 '나'아닌 타인에게 감동받지 않는것이 인간이란거니까...또한 전작에 비교하여 그에게 부담을 주거나 그저 까기만하는 글로 상처주기에만 급급한, 그러한 우를 범하지 않으려 최대한 노력한다. 분명 역량이 있다는걸 증명하였고 그걸 봤으니까...신작소식이 있다면 나에게 이젠 가장 기대되는 작가중 한명이다.
여담으로 장르소설은 확실히 1권부터 완결까지 한번에 봐야하는거 같다. 여러가지 형태인 이유들에 대해선 구지 말하지 않아도 충분히 아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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