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메모리 마켓
작가 : 캔커피
출판사 : 문피아 연재중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으므로 주의 바랍니다.
활자중독에 가까울 만큼 많은 글을 읽고 있긴 하지만, 그만큼 게으른 독자인지라 읽고서 감상을 남기는 경우가 굉장히 드문편입니다.
그런데 꼭 감상평을 써봐야겠다는 글들이 있는데, 이 메모리 마켓도 그 중의 하나였습니다.
메모리 마켓은 근 미래가 배경입니다.
우리가 흔히 많은 감독들이 찍은 영화를 관람하듯이,
메모리 마켓은 누군가의 기억을 마치 영화처럼 편집하여 비디오를 판매하듯 판매하는 시대입니다.
주인공은 카메라감독처럼 누군가의 기억을 메모리에 담는 능력을 가진 기억술사입니다.
하지만 몸 안의 면역체계가 외부에서 침입한 바이러스를 박멸하기 위한 활동을 하듯이 외부에서 침입한 기억술사로 부터 자신의 기억을 방어하려는 항체가 활동하는데 이것을 스핑크스라고 합니다.
기억술사들은 이러한 스핑크스들의 방해를 뚫고 기억을 가져오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며, 그중에서도 주인공인 훈은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는 주인공과 그 주변인물들의 활동을 담고 있습니다.
주요 등장인물들은 4명입니다.
기억술사인 주인공, 주인공의 활동을 보조하는 엔지니어, 편집담당자이며 주인공을 좋아하는 천재소녀, 그리고 그 소녀를 좋아하는 카사노바이자 뛰어난 편집자.
주인공의 매력이 가장 우수하지만, 조연들의 매력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 작품은 어쩌면 현실의 장르소설계를 패러디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주인공은 소설작가, 엔지니어는 출판사 또는 플랫폼, 소녀는 독자, 카사노바는 편집자.
각각의 역할이 그만큼 명확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항상 새로운 시각으로 창조한 매력적인 새로운 세상을 우리에게 보여주려 노력하는 캔커피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SF 보다는 다른 장르의 작품을 즐겨 읽지만, 이 작품은 제게 정말 새로운 재미와 감동을 주었습니다.
다른 독자님들께서도 한 번쯤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후회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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