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걸(김대영)
청춘무림,대막신조,쾌장팔용병부,활선도...
...
감상이라 평어로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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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기가막힌 연대기를 쓰는 작가를 발견했다. 이름하여 중걸-김대영 작가다.금강님 말씀에 의하면 상당히 전부터 작품을 쓰셨다고 한다.
각설하고, - 중걸 월드 -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겠다.
우리나라 작가 중 연대기를 잘쓰는 작가들이 몇 있으니, 이른바 한백림,풍종호,금시조 정도를 들수 있겠다. 이들은 각 작품마다 알게 모르게 연관성을 두어 하나의 세계관으로 연결시키는 맛이 있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월드, 연대기적인 작품을 선호하는데, 그 이유가 김용과 양우생때문일 것이다. 김용의 천룡에서 소호강호까지, 양우생의 화청지에서 승천문까지의 연대기를 보면서 인간사가 이어지는 그야말로 역사를 읽었기 때문에 좋아했다.
어쨌든, 이러한 연대기를 쓰는 무협은 한국에서 걸출한 세명을 들 수 있었다. 물론 그외에 백야라던지,최근의 이훈영작가, 초일-송백의 백준작가도 들 수 있지만, 풍종호, 한백림, 금시조 라는 세명이 좀더 많은 작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본다.
풍종호,금시조 작가의 경우 세로로 이어지는 역사적인 긴 흐름, 한백림의 경우 가로로 이어지는 동시대의 흐름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중걸작가의 경우는 세로와 가로를 접합을 이어가고 있다. 무슨말이냐?
청춘무림의 경우 중사라는 걸출한 인물을 시작을 매개체로 한시대를 그려낸다. 한마디로 중걸월드의 시작이고, 이후 대막신조에서 북신이 나와 청춘무림의 중사의 후예와 같이 활약한다. 그리고 쾌장팔용병부로 건너와 북신과 중사,그리고 새로운 주인공 남쾌를 등장시키면서 세로와 가로를 모두 그려내고 있었다.
다시말해, 전대의 이어지는 영웅의 흐름과 계보, 그리고 동시대에 전대의 인물들까지 모두 등장시켜 커다란 판을 생성한다.
그리고 이제 활선도를 통해 중걸월드의 진행중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풍종호와 금시조처럼 이어지는 연대기와 한백림의 동시대에 영웅들이 활약하는 것과 같은 동시대 활약을 합쳐논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중걸월드의 장점은 이어지는 연대기이면서도 앞선 연대를 몰라도 어느정도 설명을 통해 읽기에 부담이 없도록 쓰여지고 있었다.
중걸월드의 장점은 개성있는 인물들과 선악의 잣대대신, 세상의 혼탁함과 서로의 신념에 의한 대결이라는 점이 다채롭다. 중걸월드의 주인공들의 대칭점의 남자들 유목,천가휘,율무천 등등 그들이 생각했던 바는 악이 아닌 신념에 의한 다른 길이었다는 것이, 기존의 단순한 선악구도를 탈피하여 보기가 좋다.
그리고 각각의 주인공들은 상당히 지혜가 뛰어나게 묘사되고, 주인공다운 활약을 한다. 특히 쾌장팔용병부는 중걸월드의 백미라 칠 수 있으니, 장팔이라는 캐릭터와 그가 걷는 행보하나하나가 빛이 난다.
최근에 출간중인 활선도 또한 굉장히 좋다. 일단 중걸월드의 모든 주인공들이 다시 출연하고, 활선도의 주인공은 신비의 선도를 닦아서 기대되는 바이다. 중걸월드의 장점은 주인공이 만능에 가깝다는 것이지만, 단점은 후대의 연대기에 출연하면서 나이먹어서 예전의 지혜가 감퇴(?)되는 듯 한게 보인다.
더불어 스피디한 이야기의 전개는 중걸월드의 장점이고, 호쾌한 주연들과 조연들의 만남, 사내들의 의기,우정을 강조하는 부분이 기존의 독자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을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간혹 보이는 오타가 글의 몰입을 방해한다. 아~ 최근의 모든 판무 출판사들은 좀 퇴고에 신경 좀 썼으면 좋겠다. 너무 신경을 안쓰는게 티가 난다.
작가의 건필을 바라면서 감상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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