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중걸
작품명 : 활선도
출판사 : 대명종
연재할 때 재미있게 봤는데, 종이 버전으로 보는 소설은 느낌이 또 다르더군요. (표지의 신장들 그림도 좀 亂하고...;)
뭐, 주인공이 仙道를 수련하는 사람이라서 신장들이 그림에 나왔겠거니 생각하고는 있지만 뭐랄까... 아직까지는 선도에 대한 냄새보다는 세상事에 능통한 젊은 청년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어쨌건, 처음부터 다시 보려니 갑자기 '경신'이라는 부분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1년에 6번의 경신일을 넘기면 1경신을 이루었다는 부분입니다. 거의 두 달에 한번 꼴로 경신일을 지내는데, 이야기 초반에 경신일을 넘긴 주인공이 갑작스레 아버지의 부름으로 본가에 갔다가 성도로 떠나고, 이어 여차 저차 해서 결국 다시 본가가 있던 송주로 돌아오는 기간 내에 한번은 있을 법했던 경신일에 대한 언급이 없더군요. 뭐, 워낙 이야기가 숨가쁘게 진행되다 보니 그 부분이 언급되지 않고 넘어갈 수는 있다지만, 주인공의 나이를 감안했을때 못해도 8~9 경신은 했을 법하기에 지금까지 해 온 일들을 쉬이 그만 둘 것 같지도 않아 생각해 보았습니다.
게다가 이야기 초반에 언급된 그들(?)과 死仙道라는 대적이 있으니... 쉬이 경신 하던 것을 멈추기도 뭣할텐데 말입니다.
이 부분을 다음 이야기에 어떻게 풀어 주실지 조금 궁금하네요.
그 외에는 딱히 눈에 거슬리는 부분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주인공 가정의 특수한 상황이나 걸출한 아버지 아래에 더욱 걸출한 아들에 대한 이야기는 어느 집에나 한번은 있을 법한 이야기이니...
이미 이야기의 배경은 집안 문제가 아니라 그보다 훨씬 큰 판을 벌여 놓은 상태이니, 굳이 어린 시절에 연연해 하지 않는 이상에야 집안 사람들 중에 크게 신경쓸 인물이 이제는 그닥 많지 않아 보이더군요.
이미 배필은 얻었고, 그가 나아갈 앞에는 더욱 험난한 길이 예정되어 있지만, 천하의 승패를 두고 벌이는 큰 대결을 앞에 두고 있는 주인공의 길은 그야말로 폭풍속을 헤치고 가는 하나의 가냘픈 나룻배 처럼 보이기만 하더군요.
어서 3권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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