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캔커피
작품명 : Mr.Market
출판사 :
제 전공은 경영학과입니다. 이제 곧 졸업이니 뭐 학부수준이라서 깊이는 얕을 수 있지만 나름 마인드 측면에서는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4년 간 여러 수업을 들으면서 많은 것들으 배우고 좋은 점도 보았지만 그에 못지않게 큰 화두를 던져준 것은 '자본주의'라는 도구, 판도라의 상자의 위험성이었습니다.
고전경제학이 가정하는 완전시장의 중요한 전제 중 '정보대칭'이란 것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고 때문에 죄수의 딜레마, 거래비용, 도덕적 해이 등등...의 문제는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Mr.Market>이라는 작품은 현대 자본주의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금융경제에서 특출한 재능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리고, 시코패스(사이코패스)이죠. 시장의 불완전성을 가장 완벽하게 이용할 수 있는 주인공입니다.
작가님의 주제의식은 뭐 짐작만 할 수 있겠지만, 제가 이 작품을 읽으며 가장 크게 느꼈던 주제의식은 정보비대칭을 완벽하게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시코패스와 그의 손에서 놀아나는 최고로 위험하면서 눈까지 멀어버린 칼, 금융경제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였습니다.
평소 졸업을 앞둔 동기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서로 많은 공감을 하는 얘기가 바로,
경영학과는 석사과정으로 올리고 학부때는 경영학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인문학과 자연/사회과학 등의 소양교육을 배워야 한다. 그래야지 진정 올바른 자본주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비즈니스 리더를 양성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재무에서 얘기하는 NPV의 관점에서만 바라보면 작품 내에서 나오는 것처럼 상위경제인 금융경제가 마우스 클릭질 하나로 실행하는, 주주가치의 극대화를 위한 명목(그와 더불어 자신의 승진, 부와 명예 등등) 아래 자행되는 의사결정은 - 비록 그 결정으로 인해 지구 반대편에서 질병으로 숨져가는 사람들은 가격이 올라간 약을 구입할 수 없게 되겠지만- 옳다고 할 수 있겠죠. 합리적인 의사결정입니다. 우왕 최고의 NPV 분석이야!
그것에 대한 경고를 이 작품을 통해 작가님을 말씀하시고 싶은 것은 아닐지..저는 전공이 전공이다 보니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작년 글로벌금융위기가 있은지 이미 1년도 넘었고 어느덧 2010년이 되는 이 시점에, 허구한날 상생의 경제, 따뜻한 자본주의를 떠들고 있는 오늘날. 그러나 여전히 세상은 시궁창이 될 확률이 높아지는 현재 많은 것을 생각하게끔 한 글이었습니다.
p.s: 그리고 간간히 터지는 캔커피님 만의 유머는 참 좋았습니다.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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