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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진가소사 1~6권을 읽고.

작성자
Lv.50 삼절서생
작성
09.09.14 18:19
조회
3,470

작가명 : 항몽

작품명 : 진가소사

출판사 : 동아&발해  

출판명 때문에 한참을 망설이던 차에 읽은 소설이다.

임준욱 작가의 진가소전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렇게 유명소설과 비슷한 제목의 소설은, 본인도 모르게

자꾸 비교하게 된다.

왠지 유명소설의 부가효과를 기대하는 제목 같고, 그런

류의 소설이라면 여지껏의 경험으로 보아 별 볼일 없었다.

비교하기 싫었고, 실망하기 싫었다.

순전히 감상 란의 많은 추천 글 때문에 읽게 되었다.

장강의 뒷 물결이 앞 물결을 어쩌구 저쩌구 하는 내용은

무협에서 흔히 쓰는 표현 중 하나이다.

그런데 요즘 절실히 마음에 와 닿는 화두다.

촌부의 화공도담을 읽고 입이 마르게 칭찬한게 엊그제

였는데, 이렇게 항몽이라는 작가를 또 접하게 되니

놀라울 따름이었다.

읽는 도중 임준욱 작가의 진가소전은 생각나지 않았다.

대신에 최근에 읽은 촌부의 화공도담과 즐겁게 비교하며

읽었다.

그 까닭은 둘 다 道에 관한 화두를 던지며 주인공이

성장해 나가는 구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화공도담이 추구하는 道가 충분히 이해가 가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답답했다면, 진가소사가 추구하는 道는

그 행보가 시원시원했고 내가 추구하는 이상향에 거의

가까웠다.

진가소사가 가지고 있는 무궁무진한 장점들은 앞에 추천

해주신 분들이 계셨으니 생략하겠다.

6권의 마지막 책장을 넘기며 밀려오는 흡족함에 저절로

얼굴에 미소가 그려졌다.

자신의 글이 독자에게 이런 행복을 전해준다는 사실을

작가는 과연 알고 있으려나?

짧은 감상을 마치며 회원들께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

ps. 글을 볼 때 초기작 같지는 않고, 다른 작품들이

있을 것 같은데 아시는 분들은 댓글 좀 남겨 주세요.


Comment ' 8

  • 작성자
    Lv.14 Dainz
    작성일
    09.09.14 19:42
    No. 1

    한가지 안타까운것은 이렇게 좋은글이 안팔려서 많은 사람들이 접하지 못한다는거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3 낙일화주
    작성일
    09.09.14 19:47
    No. 2

    항몽님의 첫 작품으로 알고 있습니다.

    원래 문피아 연재시 가제로 잡아놓은 것이
    진가소사였는데, 출판 시에 제목 변경도 고려해봤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진가소사로 알고 있어서,
    임준욱님의 진가소전과의 혼동에도 불구하고
    그 제목으로 출판하게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말 보석같은 글인데 쉬이쉬이 책장이 넘어가는
    요즘 조류의 작품이 아니라 많은 분들이 이 작품을
    놓치는 것이 늘 안타까웠는데, 최근 들어 이 작품이
    점점 널리 읽히게 되는 거 같아서 기쁩니다.

    정말 꼭 구입해서 읽어보시길 감히 추천드리는...
    그리고 구입해서 실망하시면 제가 대신 물어주겠다고
    호언하고 싶은 멋진 작품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9.09.14 20:38
    No. 3

    항몽님의 진가소사를 읽으셨다니, 마치 제 책이 팔리고 잃히고 있는 것 같은 만족감이 느껴지는군요. 진가소사는 제가 예전부터 목 놓아 소리치며 추천하던 작품인데요. 작품을 구매하면서 전혀 돈이 아깝지 않고 책값이 싸다고 느껴지던 작품은 윤현승님의 하얀늑대들, 이영도님의 눈물을마시는새 이후로 처음이로군요.

    항몽님은 임준욱님의 진가소전을 읽지 않으시고, 그냥 진씨 집안의 소소한 이야기라는 뜻으로 진가소사로 제목을 지으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나중에 진가소전이 있다는 이야기를 댓글로 접하시고, 제목변경을 고민했었다는 이야기를 얼핏 들은 것 같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이 작품이 항몽님의 첫 작품이라 알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코끼리손
    작성일
    09.09.15 00:19
    No. 4

    심도 있는 성찰이 담긴 멋진 작품이죠.
    단지.. 저는 주제의식에 공감하지 못하겠더군요.
    마음이 갈수록 삐딱하게 나가는 것 같아 고민입니다.
    이렇게 좋은 글은 그래도 무한추천해야죠.
    요즘 느끼지만... 아무리 필력이 좋다고 해도
    생각이 다르다면 각자의 길을 갈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0 삼절서생
    작성일
    09.09.15 00:58
    No. 5

    코끼리손님//
    어떤 주제의식이 맘에 안 들었는지 궁금하네요.ㅎㅎㅎ
    전 실천적인 묵자의 사상이 매우 맘에 들던데......
    진소명의 연애 이야기가 좀 어설퍼 보이는 것 빼고는
    대부분 공감 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댓잎소리
    작성일
    09.09.15 11:51
    No. 6

    찾아 읽으셨군요.^^
    기분이 좋게 책장을 덮은 모습이 남의 모습같지 않습니다.
    작가도 이런 독자들을 가끔 생각하면서 미소지으며 남은 이야기를 엮고 있을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물망아
    작성일
    09.09.15 12:01
    No. 7

    계속 좋은 글들 읽으시네요.
    근래 가장 가슴 뭉클했던 두 글이 화공도담과 진가소사랍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고독천년
    작성일
    09.09.16 18:40
    No. 8

    정말 오지게 보기 힘든 책이다 근 집근처 내지 학교 근처에 책방에서
    볼수가 없었던 요즘 사람을 편식이 너무 하다 잡식이 좋습니다
    다들 골고루 섭취하세여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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