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시하
작품명 : 여명지검
출판사 : 청어람
묘하게 여명지검은 읽을때 괜히 두근거립니다.
표지도 좋아보이고, 종이질도 좋아보이고 다 좋아보입니다.
흐흐흐, 눈에 콩깍지가...
4권에서 영사에게는 중요한 의무가 하나 더 추가되었습니다.
3권까지에서는 사문-계의 일을 정리하는 것이 영사가 여명지검에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4권에서 추가된 일도 범상치가 않네요.
4권에서는 불가?불교?쪽의 이야기가 좀 나왔습니다.
(어디서 듣자니 #가와 #교는 다른 거라던데 둘이 어떤 차이인건가요?)
재밌는 것은 무협소설에서 달마, 혜능, 혜가는 킹왕짱 소리를 들었고, 그에 못 미치더라도 최소한 불교쪽 최고봉으로 무협소설에서 등장하고는 했는데 여기서는 가차없이 비판받네요.
정토종이라는 종파의 고승이 선종의 교리를 비판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저야 뭐 불교에 대해서 아는 거라고는 '석가모니님이 킹왕짱임.' 정도라서(....) 그런가보다...하는 정도였지만 고승의 말이 지루하거나 머리 아프기 보다는 적절한 글의 양념 같더군요.
사문-계가 너무나 강력해서 그 정체에 대해서 의문을 제시하는 분들도 계셨는데 4권에서 그 시작은 밝혀졌습니다.
계의 시작은 춘추전국시대부터였습니다.
오래도 되었군요. 소림사보다 800년이나 더 되었네요.
....라지만 여명지검 시대에서는 소림사도 막 까입니다.
작중 누군가가 '백년쯤 지나면 달마가 고금무적이라는 말도 나오겠구만.'라고 비아냥 거리기도 하니...-_-;
(참고로 이 시대는 달마대사에서 약 육백년 정도 흐른 시기입니다. 음? 700년인가... 찾아보기 귀찮으니 패스.)
슬쩍 무림과 관이 서로 불간섭의 관계가 된 계기가 나오는데 특이하더군요. 보통은 '그냥 불문율이다.', '무림의 힘과 그들이 지방의 호족세력으로서 하는 일 등등이 복합적으로...', '반원운동으로 황제가 인정' 같은 이유였는데 사문불경왕자론(沙門不敬王者論)이라는 게 나와서 특이하더군요.
물론 설마하니 단순히 그것만으로 불간섭 관계가 되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만은.
(아무래도 최초로 무림을 열었다고 할 수 있는 시무제 황산고가 뭔가 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당시 그가 활동한 시기는 춘추전국시대가 끝나기도 전이었으니...)
아무튼 4권에서 영사에게 주어진 의무인 '악심(惡心)'은 정말 기묘하더군요.
처음에는 그냥 왠 쪼렙 몬스터 등장인가...싶었는데
점차 드러나는 그 모습이 보통이 아니었습니다.
단순히 초강력 고수라거나 엄청 사악하다거나 하는 그런 것이 아니라 존재감 자체가 대단하더군요.
3권까지 여명지검에서 최고 레벨이 위지결이었다면 4권에서 위지결은 넘버 투로 밀려났습니다.
시하님 5권도 빨리 부탁드립니다아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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