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여명지검 4권

작성자
Lv.39 둔저
작성
09.04.16 02:42
조회
3,544

작가명 : 시하

작품명 : 여명지검

출판사 : 청어람

묘하게 여명지검은 읽을때 괜히 두근거립니다.

표지도 좋아보이고, 종이질도 좋아보이고 다 좋아보입니다.

흐흐흐, 눈에 콩깍지가...

4권에서 영사에게는 중요한 의무가 하나 더 추가되었습니다.

3권까지에서는 사문-계의 일을 정리하는 것이 영사가 여명지검에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4권에서 추가된 일도 범상치가 않네요.

4권에서는 불가?불교?쪽의 이야기가 좀 나왔습니다.

(어디서 듣자니 #가와 #교는 다른 거라던데 둘이 어떤 차이인건가요?)

재밌는 것은 무협소설에서 달마, 혜능, 혜가는 킹왕짱 소리를 들었고, 그에 못 미치더라도 최소한 불교쪽 최고봉으로 무협소설에서 등장하고는 했는데 여기서는 가차없이 비판받네요.

정토종이라는 종파의 고승이 선종의 교리를 비판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저야 뭐 불교에 대해서 아는 거라고는 '석가모니님이 킹왕짱임.' 정도라서(....) 그런가보다...하는 정도였지만 고승의 말이 지루하거나 머리 아프기 보다는 적절한 글의 양념 같더군요.

사문-계가 너무나 강력해서 그 정체에 대해서 의문을 제시하는 분들도 계셨는데 4권에서 그 시작은 밝혀졌습니다.

계의 시작은 춘추전국시대부터였습니다.

오래도 되었군요. 소림사보다 800년이나 더 되었네요.

....라지만 여명지검 시대에서는 소림사도 막 까입니다.

작중 누군가가 '백년쯤 지나면 달마가 고금무적이라는 말도 나오겠구만.'라고 비아냥 거리기도 하니...-_-;

(참고로 이 시대는 달마대사에서 약 육백년 정도 흐른 시기입니다. 음? 700년인가... 찾아보기 귀찮으니 패스.)

슬쩍 무림과 관이 서로 불간섭의 관계가 된 계기가 나오는데 특이하더군요. 보통은 '그냥 불문율이다.', '무림의 힘과 그들이 지방의 호족세력으로서 하는 일 등등이 복합적으로...', '반원운동으로 황제가 인정' 같은 이유였는데 사문불경왕자론(沙門不敬王者論)이라는 게 나와서 특이하더군요.

물론 설마하니 단순히 그것만으로 불간섭 관계가 되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만은.

(아무래도 최초로 무림을 열었다고 할 수 있는 시무제 황산고가 뭔가 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당시 그가 활동한 시기는 춘추전국시대가 끝나기도 전이었으니...)

아무튼 4권에서 영사에게 주어진 의무인 '악심(惡心)'은 정말 기묘하더군요.

처음에는 그냥 왠 쪼렙 몬스터 등장인가...싶었는데

점차 드러나는 그 모습이 보통이 아니었습니다.

단순히 초강력 고수라거나 엄청 사악하다거나 하는 그런 것이 아니라 존재감 자체가 대단하더군요.

3권까지 여명지검에서 최고 레벨이 위지결이었다면 4권에서 위지결은 넘버 투로 밀려났습니다.

시하님 5권도 빨리 부탁드립니다아아아아아~


Comment ' 11

  • 작성자
    Lv.88 카이샤르
    작성일
    09.04.16 10:44
    No. 1

    흑흑 감상문 1빠를 위해 글쓰고 있었는데~둔저님한테 뺐겼다! ㅋ
    4권 진짜 재미있죠.... 악심도 장난 아니고....ㅋ
    부디 시하님께서 언능 5권 내주시기만 빌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3 백수마적
    작성일
    09.04.16 11:50
    No. 2

    각각의 부처님은 한 세상의 왕이라고 나오죠.
    그렇기에 불제자는 현세의 왕이 아니라 불국토의 왕인 부처의 신하라는 뜻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황산고도 깨달은 자로서 무림이라는 세상을 만들어 냈다는 뜻일 듯. 아직 무제가 되기 전에도 그리 휘젓고 다녔는데 말이죠. 자세한 건 2부가 나와야 알겠지만 황산고가 무제로서 무림을 열면서 진시황하고라도 협정을 맺던지 협박을 했던지 했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홍로
    작성일
    09.04.16 13:39
    No. 3

    여명지검에서 그려지는 황산고는 무적, 초인이더군요. 단영사는 어디까지 성장할지 정말 기대되더군요. 역시 시하님이라고 밖에는...
    달마를 땡중이라 폄하하는 부분.. 묘하게 우리나라 모 종교랑 연계되어 생각되더군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Personacon 니나노
    작성일
    09.04.16 16:09
    No. 4

    계의 시작이 무제본기와 연관이 있어서 놀랬습니다.
    무제본기의 2부에 대한 예고라고 봐도 되겠죠? ㅎㅎ

    여명지검 역시 무제 시리즈의 무제 중 한 명이 되겠군요.
    요즘 최고로 기대하면서 보는 소설입니다. 강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무판비
    작성일
    09.04.16 17:30
    No. 5

    제가 조심스럽게 예측하건데 이보다 좋은 무협은 앞으로도 몇권 나오지 않을거 같군요..제가 그동안 많은 쓴소리를 달아왔지만 이 작품에는...정말 어느것 하나 모라자거나 과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시하님께 다시한번 경의를 표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대마21
    작성일
    09.04.16 21:17
    No. 6

    아..4권 나왔나보군요.
    보고 싶어라....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풍돈
    작성일
    09.04.17 11:30
    No. 7

    제 손에 있다는거.. 그만큼 소장할 가치가 충분한 소설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고중일보
    작성일
    09.04.17 22:15
    No. 8

    여명지검...
    읽고 난 후 매우 후회되는 소설이죠. 다음권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점점 줄어드는 책장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마지막 책장을 넘길때에야 돌아온 정신머리가 다음 권을 읽지 못한다는 것을 알아차리곤 공허함에 한동안 책을 놓지 못하게 만드는 아주 무서운;; 작품입니다.
    거기다 더욱 무서운 점은 저의 낮은 눈높이로는 비평은 커녕 감상글조차 차마 적을 수 없게 만드는 수준의 소설이란 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무류사랑
    작성일
    09.04.18 02:05
    No. 9

    음 재미있게 읽었지만... 읽으면서 아 진짜 내가 깽판물 소설에 너무 익숙해져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했던 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0 부르심
    작성일
    09.04.18 20:56
    No. 10

    강력 추천하는 책입니다. 요즘 가장 기다리는 책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노자사랑
    작성일
    09.04.23 19:03
    No. 11

    역시 여명지검도 멋집니다. 시하님의 작품은 참 독자에게 항상 많은 것을 줍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20268 무협 환희밀교의 근본 사상에 대한 간단한 잡념들 +8 Personacon 一指禪 09.04.20 2,183 5
20267 판타지 인드라의 그물 - 결말 공개 포함 +1 Lv.99 노란병아리 09.04.20 1,735 1
20266 판타지 인드라의 그물 +2 Lv.39 둔저 09.04.19 2,137 0
20265 무협 남궁지사 +11 Lv.13 얼음꽃 09.04.19 3,122 2
20264 무협 아도 +5 Lv.2 가엽 09.04.19 2,160 0
20263 판타지 마법사의 연구실ㅡ 가볍게 읽기 좋다. +4 alsrb9434 09.04.19 2,086 1
20262 판타지 그녀의 기사를 읽고 +13 Lv.1 아쿠미 09.04.19 2,243 0
20261 무협 딴딴한 설정의 경이와 요리를 소재로 한 카... +1 Lv.19 아비초열 09.04.19 2,419 0
20260 무협 무천향6 - 득도, 핏줄, 강요된 은거 +4 Lv.43 만월(滿月) 09.04.19 2,487 1
20259 무협 통쾌!통쾌!통쾌!전륜마도 (미리니름 살짝) +8 간드로지 09.04.18 4,433 2
20258 일반 공감하며 빠져든 "아내가 결혼했다." +16 Lv.51 한새로 09.04.18 2,330 2
20257 무협 마검적룡비 감상 +5 Lv.99 혜린 09.04.18 2,156 1
20256 판타지 마도시대 마장기 4권 감상 +7 Lv.85 도서위원 09.04.18 3,099 2
20255 기타장르 윤태호 '이끼' +3 Lv.88 카이샤르 09.04.18 1,117 2
20254 무협 소오강호 +10 비를 사랑 09.04.18 1,966 4
20253 무협 잔잔한 진가소사 +6 Lv.6 롤플레잉 09.04.18 2,222 7
20252 무협 환희밀공 1,2권을 보고 +5 Lv.1 Horror 09.04.18 2,087 0
20251 무협 광해경(무무진경->십만마도->광해경) +10 Lv.61 단이천 09.04.17 8,136 2
20250 무협 뒤늦게 빠지게 된 한백림 무협서 - 화산질풍검 +7 Lv.1 김영특 09.04.17 2,702 3
20249 판타지 테라의 주인을 읽고 +17 Lv.4 바람의할배 09.04.17 7,144 1
20248 무협 천뢰무한 늦었지만 재독하고 +9 Lv.6 maya 09.04.17 3,611 1
20247 무협 적포용왕 6권 +13 Lv.39 둔저 09.04.16 3,727 2
» 무협 여명지검 4권 +11 Lv.39 둔저 09.04.16 3,545 7
20245 무협 환희밀공 - 음식으로 치면 과한 양념을 뿌... +24 Lv.43 만월(滿月) 09.04.16 3,856 13
20244 무협 김운영 적포용왕 미리니름 6권 +7 Lv.9 원조음냐리 09.04.15 3,013 1
20243 판타지 마도시대 마장기 +17 Lv.44 천조千照 09.04.15 4,808 4
20242 판타지 플러스 트리플 식스 +6 Lv.44 천조千照 09.04.15 2,413 2
20241 무협 환희밀공 1,2권을 본후.. +39 Lv.25 Ayer 09.04.15 4,175 1
20240 일반 외딴집 +1 비를 사랑 09.04.15 771 0
20239 일반 가슴 절절한 사랑을 읽고 싶다면 좁은문을 +5 비를 사랑 09.04.14 1,700 1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