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카이첼(박인주)
작품명 : 서브라임
출판사 : 대명종
평어로 말합니다.
* * *
0. 양판소-양산형 판타지 소설을 말함이다. 흔히들 소드마스터와 오러블레이드, 이계에서 넘어온 무인,현대인,영지 개척물을 그렸던 2~3년전의 작품추세를 의미한다고 생각된다. (최근은 게임판타지라는 아직까지 대부분 이해를 하지 못하는 글들이 이범주에 해당한다고 본다.)
1. 서브라임은 로드무비식의 구성을 취하고 있다. 주인공이 여행을 떠나고, 여행을 하는 가운데 모험과 배움,성장을 하는 구성을 취한다. 게다가 주인공으로써 거의 한계에 가까운 무예를 지니고 있다. 소드마스터들과의 대결에서도 우위에 있을 정도, 하지만 여기까지만 보고 책을 덮기에는 후회할 것이라 장담한다.
2. 서브라임은 단어자체가 주인공의 목적이다. 주인공은 극강에 가깝다 하지만, 부족하다. 주인공보다 강한 사부도, 용들도, 악마들도 부지기수로 나온다. 사실 냉정하게 말하자면 서브라임은 긴장감이라는 부분에서는 좀 약했다고 보았다. 하지만 3권이후의 부분, 연재란에 올라간 글은 괜찮았다. 보기 드물게 대결장면은 장엄했고, 긴장감도 올라갔다.
3. 사실 카이첼 님의 작품스타일은 '생각'을 요하게 한다. 물론, 희망찬 만큼의 생각은 이글에서 필요하지 않다. 고등학교 수준의 '공리주의'가 무엇인지만 안다고 해도 이글은 충분히 읽을 만하다.
서브라임의 특징은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보았을 '세상의 부조리함의 타파' 정도라고 요약해도 될까? 싶다. 현재까지 진행된 글의 흐름상으로는 강한 힘을 가진 주인공으로써도 상황상황마다 어찌해야 할지 당혹스러운 부분이 많다.
특히 주인공이 강한 능력으로 해결하는 부분은 대리만족을 주는 강력한 요소이지만, 비현실적임을 감안할때,반대로 현실적으로 생각하자면 작품에서 나오는 벤과 황녀같은 역할은 빛난다. 그야말로, 힘으로 다 때려부수는 무개념스러운 글을 보다가 서브라임에서 이런 요소를 보면서 기분이 좋았다.
4. 솔직히 말하자면 이글은 잘 팔리기에는 취향을 탄다고 본다. 우스개소리로 말하자면,양산형 판타지 소설에서 공리주의가 나온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다. 양산형 판타지의 범주에는 '개념'과 '생각'은 좀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작가 스스로 이글이 양산형이라고 주장하지만, 본인이 보기에는 그냥 잘 쓴 '판타지 소설'일 뿐이다. 양산형과는 좀 거리가 있다.
5. 그렇지만 이글이 어렵다고 말한다면, 고등학교시절에 잠만 자서 놀기 바쁜 사람이라면 모를까? 대다수 이해하기는 어렵지 않다. 특히 글이 내포하는 전체적인 판타지적인 요소는 즐겁다. 어찌되었든 간에 드래곤이 나오고, 악마의 대공도 나오고, 소드마스터도 멋지게 그려진다. 현실과 다른 책속의 세상은 신비로운 '마나'도 존재하고, 대기만성의 영웅들도 서서히 자라고, 특히 주인공이 '권선징악'의 묘리를 뿌리 깊게 체득했기에 정통무협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 협객,대협을 좋아하는 정통무협- 이 작품의 매력에 빠져들만 하다.
결론.
좋은 소설이다. 재미도 있고, 볼만한 글이다.부디 완결되길 바란다.작가의 건필을 바라면서, 텍스트라도 완결을 해주었으면 한다.독자로써의 바램이다.
Comment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