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무림사계
작가 : 한상운
출판사 : 로크 미디어
편의상 하대로 쓸께요. 양해 부탁드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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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운 이라는 작가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그러나 이 무림사계란 책을 읽고 한 번쯤은 한상운이란 작가를 인생에서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와 술잔을 기울인다면 날이 새도록 책에 대해서 얘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그만큼 그의 필력은 군더더기가 없을 정도로 깔끔하고 마지막 6권을 마칠 땐 깊은 여운을 느낄 수 있었다. 담진현과 그 일행들이 아직까지도 살아 숨 쉬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무림사계란 책은 담진현이란 주인공이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동안에 무림에 쫓기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하지만 담진현이 인생 막장에 사부를 패고 사문을 없앤 패륜아라고만 알 면 곤란하다.
담진현이 도박장에 문파 공금을 가지고 골패를 한 것은 실수였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그가 태원이가에 잡히고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이고.
또, 배상훈에게 사람은 누구나 혼자고 자유로워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포기해선 안 된다. 라는 인생의 가르침을 받을 수도 있었던 것이다.
담진현이란 사람이 구제불능이었다면 죽을 때까지 깨닫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도 여린 사람 중에 하나였기에 그가 지금까지 지은 죄를 뉘우치고 죗값을 받아야 당당하게 살 수 있다는 것도 깨달을 수 있었다.
처음엔 담진현이란 주인공의 무력에 많이 실망을 했다. 여타의 작품들 속에서 많이 봐왔던 일류 고수들이 아니라 한 중소 문파의 무림인에 불과해 과연 담진현이 그 많은 죄를 치르고 어떻게 도망칠 수 있을지 책을 읽으면서 계속 궁금해 했다.
하지만 담진현에겐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같이 도망치면서 정이 든 친구들이 있었고 때로는 도움을 받기도 했다.
여기서 인생은 절대로 혼자서 살 수 없다는 얘기가 나온 것이 아닌가 싶다.
마지막장까지 읽으며 과연 담진현이 이지하를 만날 수 있을까란 의문이 들었다.
티격태격 하긴 했지만 둘은 서로 잘 어울렸기 때문이다.
이지하의 남편이자 종남의 최근용이 평소에 그녀에게 무관심했다면 담진현은 그래도 여자의 마음을 잘 알았다. 이런 면에선 담진현이 많이 부러웠다.ㅠㅠ
이제 무림사계의 사계절은 끝이지만 앞으로 담진현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도박도 끊고 다시 철혈문을 명문 정파로 부흥시켜 이지하와 행복하게 잘살았으면 하는 게 내 소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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