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이길조
작품명 : 숭인문
출판사 : 발해
숭인문에 대한 많은 감상글을 접하고서 든 생각은 `이 책은 작품성은 있으나 지루한 면이 없지 않아 있구나.` 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왠지 꺼리게 되더군요. 밤에 글을 읽고 졸리면 자는 습관이 들어서인지졸리는데도 계속 읽게 되는 책. 그런 책을 원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숭인문은 내가 밤늦게 자도록 해주었습니다. 재미있었지요.딱딱한 책이라고 머릿속에 인지되어있던 것이 놀라울 정도입니다. 숭인문 문도들 하나하나가 전부 개성이 살아있습니다.
최근 저가 무협을 보면서 느꼈던 점은 주인공의 제자나 주인공의 사형제들이 점점 비중이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각자 개성을 뽐내며 주인공에게 적의나 호의를 표하던 사형제들이 어느새인가 등장을 안하게 되고 머릿속에 잊혀져가는 겁니다.
숭인문은 다릅니다. 숭인문은 한 부분에서는 양진위가 주인공이고 또 한 부분에서는 장초인이 주인공이고 또 다른 부분에서는 종염방이 주인공인 것 같습니다.
각자 다른 숭인문의 문도들과 그들의 작은 대화속에서 저는 웃을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주인공이 상대방을 통쾌하게 물리치는 것보다 이런 재미를 바랬던 것인지도 모릅니다.
덧. 숭인문이 큰 책인 줄 알았는데 작은 책이더군요. 큰 책있는 곳에서 찾았다가 한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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