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황규영
작품명 :
출판사 :
중학교때부터 무협소설(당시 무협지)을 읽었으니 대충 15년정도 되었습니다. 당시 무협이야 이른바 구 무협이라고 해서 주인공이 엄마친구아들 이었죠.(요즘도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전 구무협을 좋아합니다.
구 무협 최고의 장점을 아주 빠른 스토리 전개와 완결이 나온다는 것 그리고 유쾌 통쾌하다는 점입니다. 요즘 신무협과 달리 완결이 오래걸리지도 않으면서 읽기 좀 어려울수도 있는 심리적, 내면적 갈등이 상대적으로 작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글을 읽고 있는 독자의 입장에서 아주 통쾌합니다.
물론 단점도 존재합니다.
정해진 시간과 분량안에 완결이 나와야 하는 극악의 조건에서 글이 쓰여져 허술한 스토리와 당시 상업적인 의도하에 나왔던 에로무협등이 문제였습니다.
서두가 너무 길었습니다. 제가 황규영 작가님의 작품을 즐겨 읽고 좋아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황규영 작가님의 글은 일단 아주아주 빨리 나옵니다. 그리고 내용도 별로 어렵지 않아 읽는데 별로 어려움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황규영 작가님의 글은 퀄리티 면에서도 떨어지지 않습니다.
한마디로 구무협적 분위기(물론 저의 주관적인 관점)에서 단점을 보완한 작품이라고 해야 할까요?
이런 황규영님의 작품을 읽으면서도 불만은 있습니다.
다들 공감하시는 부분이지만 비슷비슷한 스토리 전개와 수준이하의 조연들 때문에 글의 긴장감이 떨어지는 편이죠. 그럼에도 저는 황규영님 작품을 지금도 읽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읽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재미있기 때문에입니다.
저는 한달 평균 독서량이 대략 10권정도 됩니다.
그중 50%는 무협을 읽고 30%는 일반소설을 읽으며 나머지 20%는 제가하는일과 관련된 책(컴퓨터 프로그램)을 읽습니다. 제가 이렇게 독서를 하는 이유는 제가 받은 스트레스를 풀기에 무협보다 좋은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예. 제가 무협을 읽는 이유가 스트레스 풀기위해 읽는데 황규영님 작품은 이보다 좋을순 없습니다.
전 단한번도 황규영님 작품이 질이 떨어진다고 생각해본적이 없습니다. 물론 작가의 글을 비교한다는 것은 별로 좋은것이 아니지만 기라성같은 수많은 작가님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고 여겨집니다.
이곳 문피아에서 활동하시는 작가님들도 마찮가지겠지만 모든분들이 똑같이 아주 심오한 작품적 세계를 가지고 글을 쓸수는 없을것입니다. 누군가 많은 시간을 들여 심오한 작품을 쓰시는 분이 있는가 하면 누군가는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수 있는 작품을 써주셔야 글을 읽는 독자의 입장에서도 작품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있지 않을까요?
다만 한가지 욕심이 있다면 황규영님의 글이 좀더 발전하여 지금과 같은 분위기를 잃지 않으면서도 누구나 대단하다고 칭찬할 수 있는 글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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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은것이 있다면..
날이 갈수록 문피아의 독자들이 너무 작품성에 치중하는것 같습니다. 무협은 대중문학입니다.
물론 그 속에 작품성이 좋다면 이보다 좋을수 없겠지만 기본 바탕은 누구나 재미있고 쉽게 글을 읽는것이 대중문학이지 않습니까?
대중문학의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한 문학으로 많은 독자들의 인기를 누리며 대중 속에 뿌리를 두고 있다. 대중문학은 일차적으로 재미를 위해 씌어진다는 점에서 순수 예술문학과 구별되며, 일반적으로 고도의 형식미나 정교함을 추구하지 않고 오래도록 남을 수 있는 작품성 같은 것도 의식하지 않는다. "
저는 무협은 대중문학의 최고봉이라 생각합니다.
마치 컴플렉스(complex)처럼 작품성을 서두에 두지말고 무협이 가지는 본래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작품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부디 재미를 찾는 작가님과 독자들을 비난하시지 마시고 좀더 넓은 마음으로 생각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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