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작품명 : 표사부터 참마전기까지
출판사 :
밑에 황규영님에 대한 글에 대해서 상당히 긴 토론글이 하나 있군요. 재미있게 봤습니다. 그리고 저도 한다리 끼고 싶지만 글이 길어질까봐 따로 제가 느끼는 황규영님의 글에 대해서 쓰려고 합니다.
1. 황규영님의 글에는 독창성이 없다?
표사-잠룡전설 - 천하제일협객-금룡진천하
이것이 나의 복수다-천년용왕-참마전기.
무협만 쓴거고 이 중간에 판타지 하나 들어가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건 도저히 구할 방법이 없더군요.
황규영작가님을 말할때 변화가 없다고 말씀들 하지만, 적어도 제 생각에는 황규영님만큼 변화를 위해서 노력한 분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단, 글써내는 속도가 워낙 빠르다보니까 사람들이 시간이라는 축대신에 작품의 양을 가지고 기준을 세워서 그렇게 느끼는게 아닐가 하네요.
잠룡전설 이후 천하제일 협객에서 추리무협과 나름대로 무거운 분위기로 전작과의 차별화를 노렸다고 봤습니다. 근데 실패했지요. 전작들과 대비해서 흥행에 참패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금룡진처하로 가벼운 작품으로 돌아왔지요.
그 다음 작품이 이것이 나의 복수다..복수물과 더불어 다시 진중한 주인공의 출현..표사와, 복수물의 혼합이라고 할수 있겠습니다만...나름 이것도 좋은 반응은 아니었던거 같습니다. 성격적으로 기존에 비해서 음울해졌고, 기존 성공한 작품들에 비해서 완성도가 뒤로 갈수록 약해진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다시 천년용왕으로 기존의 틀로 복귀.
그리고 참마전기도 비슷한 패턴...
황규영님의 작품은 기본틀이 잡혀있고, 그것으로 최대한의 즐거움을 유발할수 있습니다. 아다치의 작품이 스포츠+연예..롤 공식화 할수 있듯, 황규영님의 죽품도 그보다는 작지만 틀이 정해져 있지요. 그것이 너무 확고한 덕에 새로운 시도가 그 틀의 작품과 비교되서 완성도가 떨어져보이는거 같습니다. 덕분에 황규영님 팬들은 재미를 좀 덜 느끼고, 일반 독자들도 특별함을 못느끼는게 아닐지..
그렇지만 분명한건 작가님이 무언가 변화하려는 시도를 아직은 끊임없이 하시고 있다는 거지요. 발전하려고 하는 것을 보고 있는 이상 전 아직은 독창성 운운할때는 아니라고 봅니다.
2. 다작은 재능이지 흉이 아닙니다.
김*모라는 만화가와 비교하는 글이 자주 있는데, 독자로서 상당히 불쾌합니다. 다른 문하생 불러서 공장식으로 돌리는 것도 아닐거고, 그들의 작품처럼 중간에 말도 안되는 표현들이 난무하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아주 대가라고 할만한 분들까지 포함하더라도, 작품의 개연성이나, 형식미는 누구보다 뛰어납니다. 그것이 굳어서 패턴화된다는 경향은 있긴 합니다만, 타 작품을 보면서 느끼는 개연성이 없는 난데없는 트로니는 거의 없지요. 오히려 잘 짜여져서 모든 사건의 개연성은 확실합니다.
황규영님의 작품은 다작이지만, 질은 떨어지지 않습니다.
작품 하나하나 마다 혼을 불사르는 작가님들을 원할지 모르지만, 장르문학에서 가장 환대받는 작가는 "많이 쓰면서 질이 떨어지지 않는 작가"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채워주는 몇안되는 작가가 황규영님이지요. 그렇지만 황규영님이 타 작가에 비해서 유독 욕을 먹는 이유는, 실패후에 일어서는 것..즉 기존의 완성된 패턴으로 돌아가는 것이 훨씬 빠르게 보이는 것일겁니다. 기실, 발전이란게 성공과 실패가 반복되며 앞서가는 것이 보통일 겁니다. 실패만 거듭하면 작가든 뭐든 지쳐서 팬을 놓치요. 이길이 아니라고 한다면, 일단은 잘되는 쪽으로 글을 진전시켜가면서 무언가 독특한 아이디어를 넣는 식으로 일단은 숨을 고르고, 그리고 새로운 것을 더 많이 시도하는 것...그게 작가에게는 안정적인 길일겁니다. 그리고 칭찬할만한 일이구요.
한 3,4작품 망하다가 하나 성공한다...그거 좋아보이지만, 일반 작가분들은 그 말은 5년이나, 6년동안 1작품 건지라는 말이나 마찬가집니다. 그동안 팬은 다 떨어져나갑니다. 그래서는 경제적으로도 힘들겠찌요.
3. 기본이 되어 있는 작품에는 취향만이 존재합니다.
개연성도 있고, 오타도 별로 없고...기본적인 완성도를 보여준 작품에 대한 호불호는 취향이외에는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이 사람의 취향이 나와 다르다고 욕을 하실겁니까?
근데 유독 황규영님의 작품을 읽는 사람이나 작가님을 상당히 공격적인 표현으로 폄하하는 분들이 몇분있더군요.
그 비판하시는 분들이 보기에는 독창성이 없어 보일지라도, 저같이 충분히 납득할만한 독창성을 그안에서 찾아내는 분도 있고, 작품안에서 적들이 좀 모자라 보인다고 하는 분들이 있는 반면, 저같이 적이 너무 똑똑한 것이 오히려 불편한 사람도 있는 겁니다.
그렇다고 저같은 사람이 모자란 사람일까나요?
과감히 그럴수 있는 분 얼마나 대단한 분들인지 꼭 보고 싶습니다. 그저 웃고 말았지만, 심한 분들은 정말 심하더군요. 팬의 입장에서 댓글보다가 난감해서 얼굴이 빨개지는 것도 있었습니다. 인격모독적인 것들도 꽤 보이더군요.
제가 무협에 대해서 아주 큰 기대치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것도 사실일테지만.....그리고 그 선에서 황규영작가님은 제가 원하는 빠른 작품회전과 재미와 질을 보장해주시기에 좋아하는 것이지만...
그것에 불만을 가시느는 분도 있을수도 있다는 것은 저도 인정합니다.
다만, 자신의 의견이 다른 사람의 의견과 같아야 한다는 아집만은 보이지 않아주셨으면 하네요. 같으면 "오오..동지"하면 되는 것이고 아니라면 "아..다르구나"하면 되는거겠지요.
"틀리다"라면서 그 틀린 부분을 교정하려고 하고, 모욕하는 건 주제넘은 짓일겁니다. 어른들의 세계에 있어서.....누군가의 취향이나 의견을 고치려한다는 것은 관계단절을 의미하거든요. 공자도 그랬고, 서양속담에도 말한것처럼요.
뭐, 결론은 황규영님 작품에 아직까지 만족하는 저같은 사람도 있다는 것일겁니다. 이거 하나만은 인정해 주셨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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