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포졸 진가수

작성자
Lv.44 만월(滿月)
작성
09.01.07 18:12
조회
2,992

작가명 : 노경찬

작품명 : 포졸진가수

출판사 : 로크미디어

이 글을 읽고 투캅스를 떠올랐습니다. 투캅스는 비리 경찰을 다룬 버디 무비죠. 비리를 저저르는 부정 경찰이지만 그 사람들이 밉지가 않았습니다. 그와 비슷하게 이 소설의 주인공 진가수도 밉지 않습니다. 투캅스가 경찰이라면 이 진가수는 포졸입니다. 그것도 거물 비리 포졸입니다. 하지만 여느 찌질한 악당과는 다르게 나름의 가치관이 확고합니다. 그의 품위있는 비리에 대해 말해 보겠습니다.

"벗겨 먹어도 최소 먹고살 길은 남겨 둬야 되는 것이 그 첫 번째요, 욕은 할 수 있어도 눈물은 흘리게 해서는 안 되게 하는 것이 그 두 번째요, 등쳐 먹어도 될 자는 등쳐 먹지만 등쳐 먹어서 안 될 자는 철저하게 무시하는 것이 그 세 번째지."

이렇듯. 나름의 기준을 갖고 비리를 저지릅니다. 비리 공무원, 대개가 타도해야 할 악과 같이 묘사 되지만 마냥 미워 할 수만은 없습니다. 이 진가수의 삶이 치열했기 때문입니다. 어려서 생업 전선에 뛰어 들어 살다 보니 확고한 신념을 갖게 되었습니다.

"돈이 전부다."

이런 사람이니 평범한 사람과는 다른 인간관을 갖고 있습니다. 좋은 인간, 보통 인간, 나쁜 인간. 좋은 사람은 자신의 배를 부르게 하는 사람이고, 보통 인간은 자신의 삶과 아무련 관련이 없는 타인, 나쁜 사람은 자신을 힘들게 하는 사람. 그 나쁜 인간에 대한 묘사는 좀 더 말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나쁜 사람도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

멍청하게 나쁜 사람.

이 종류는 대부분 자기보다 남을 먼저 챙긴다.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가? 이건 위선이다. 위선이 아니라면 속없는 자들로, 주변 사람들을 괴롭힐 확률이 무척 높다. 자신의 가족도 챙기지 못하면서 남을 돕는 나쁜 사람들을 많이 보아 왔다. 진가수는 그런 사람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 이를 만날 때마다 자신이 잘못 산 듯한 느낌이 들고, 가치관이 흔들린다. 그래서 그들은 나쁜 사람이다. 남의 눈에서 눈물 흘리지 않게만 살면 그만이지 않은가.

두 번째 부류는 똑똑하게 나쁜 사람들이다.

가장 대하기 힘든 사람들. 이런 부류는 대부분 사람을 상대하는 방법을 안다. 정당한 방법으로 상대가 원하는 것, 피하려는 것 그리고 지켜야 할 것들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압박해 들어온다. 상대하기 무척 골치 아프다. 머리 굴린 것만큼의 이득을 얻지 못한다.

좋은 사람.

그러니까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다면 얼마나 편하겠느냐 말이다"

이러니 실은 좋은 삶이 나쁜 사람이고 이 진가수가 보는 나쁜 사람이 존경 받아야 하는 사람이지요. 삶을 이런 식으로 밖에 볼 수 없는 이 진가수를 미워할 순 있어도 증오하고 경멸할 순 없습니다. 자신의 틀 안에서 나름 치열하게 살고 있는 것이고,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자기 분수를 지키며 살고 있으니 말입니다.

물론 저는 비리는 박멸해야 하는 것이라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죠. 그런 현실에서 나름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을 보여 주는 글이라 봅니다.

이 글도 무협인지라 계속 싸움이 등장하는데 이 싸움과 진가수가 지금까지 보여준 행동 지금 까지 보여준 글의 분위기를 어떻게 조화 시키는가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보통 필력이 딸리는 글은 이렇게 참신하게 시작을 해도 '주인공이 킹왕짱 먹고 잘 먹고 잘 살았습니다. Bye Bye~~~."

이렇게 끝이 나기에 좀 걱정도 됩니다. 지금 까지 보여준 움직임으로 봐선 그러지 않겠죠. 그래서 나름 기대하고 있습니다.


Comment ' 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9409 로맨스 트와일라잇 +10 Lv.8 목련과수련 09.01.12 1,697 0
19408 무협 닮은 듯 다른 소설 - 우화등선, 자승자박 +2 Lv.44 만월(滿月) 09.01.12 2,802 4
19407 일반 교고쿠 나츠히코 의 우부메의 여름 +3 번우드 09.01.11 1,254 0
19406 판타지 '에뜨랑제' 에 대한 짧은 소견. +16 Lv.1 北雪 09.01.11 3,590 9
19405 판타지 마도시대 ~마장기~ (바이발할연대기 2부) +13 Lv.52 헤비스모커 09.01.11 3,904 3
19404 공지 설맞이 서평 이벤트 합니다! +6 Personacon 금강 09.01.10 1,358 3
19403 무협 "숭인문" 같은 책이 조기종결이라니.... +43 Lv.1 남훈 09.01.10 8,253 10
19402 판타지 흡혈왕 바하문트 9권 - 또 한번의 도약? +8 Lv.1 세계인의꿈 09.01.10 3,282 2
19401 판타지 월광의 알바트로스 +9 Lv.13 얼음꽃 09.01.10 2,292 4
19400 판타지 1984 +3 Lv.1 nacukami 09.01.10 1,402 2
19399 무협 포졸 진가수 1,2권을 읽고 +4 Lv.1 세진. 09.01.10 2,236 1
19398 판타지 하렘왕 바하문트 9 +14 Lv.31 .sdsfa 09.01.10 3,506 2
19397 무협 절대지존을 읽고 Lv.1 세진. 09.01.10 1,766 5
19396 무협 [천잠비룡포] 의협비룡회.. 지나치게 강하다? +31 Lv.5 아인라이퉁 09.01.10 4,398 1
19395 판타지 연애 지침서의 귀환 - 카디날 랩소디 3 +4 Lv.44 만월(滿月) 09.01.10 1,401 0
19394 판타지 박새날님의 공작아들을 읽고.. (미니리름) +3 Lv.1 이곳 09.01.10 1,422 0
19393 일반 와타야 리사 - 발로 차 주고 싶은 등짝 +3 Lv.29 스톤부르크 09.01.09 1,319 1
19392 무협 [강추] 카디날 랩소디 3권 +17 Lv.1 뽀뽀라 09.01.09 2,455 0
19391 공지 지난 감상 이벤트 발표가 이번 주말에 있습... +2 Personacon 금강 09.01.09 1,068 2
19390 판타지 은하전기 +6 Lv.8 목련과수련 09.01.09 1,648 2
19389 판타지 하렘이 시작된 흡혈왕 바하문트 9권(미리니름) +17 Lv.7 대림(大林) 09.01.08 4,166 1
19388 판타지 권황지로를 이을 와일드쌩 +5 떡밥지존 09.01.08 2,973 0
19387 판타지 흡혈왕 누마하! 9권 등장! [미리리름 포함] +5 Lv.93 개쏨장 09.01.08 2,949 2
19386 무협 낭왕3 - 호불호가 극단으로 갈린 작품.(내... +12 Lv.44 만월(滿月) 09.01.08 3,311 2
19385 무협 2007년 최고의 무협중 하나였던 현월비화 +4 무협조아 09.01.08 3,872 1
19384 판타지 흡혈왕 바하문트 9권~!작렬!! +7 Lv.63 매드소설 09.01.08 2,765 2
19383 판타지 종이질좀 좋은거로 책좀 출판해주세요. +23 Lv.71 패왕무적 09.01.08 2,302 0
19382 판타지 무협과 판타지 1년에 1000권이상 빌려보는 ... +19 Lv.71 패왕무적 09.01.08 3,488 1
19381 판타지 판타지계의 은비깨비 [낭만법사]-미리니름 ... +3 Lv.10 탁마 09.01.07 1,300 3
» 무협 포졸 진가수 +3 Lv.44 만월(滿月) 09.01.07 2,993 3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