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이길조
작품명 : 숭인문
출판사 :
오늘 올라온 "무당신선, 숭인문"에 대한 감상문에 달린 금강문주님의 댓글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됩니다.
숭인문이 판매부진이 극심해서 조기종결할 수도 있다는...이렇게 좋은 글이 아니었다면 이미 조기종결했을거라는 말씀도 덧붙여서 말입니다.
요즘 책,비디오 대여점이 많이 사라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제가 일산에 거주하고 있는데 동네에 5군데 있던 대여점이 다 사라지고 한 곳만 남아서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책 대여점이 많이 사라져서 판매가 예전보다 줄어든 걸 수도 있지만.... 다른 일반 무협소설(고무림등 웹사이트에서 볼만하다고 회자되지 않는)보다도 판매부수가 떨어진다는 것은 분명히 뭔가 문제가 있는거 같습니다.
이길조 작가같은 새내기 작가, 그것도 정말 제가 최고로 좋아하는 작가인 좌백의 초기작보다 훨씬 더 가능성을 보여주는 글을 쓰기 시작한 작가가 판매부진으로 인해 의욕상실이 일어난다면.....그래서..더 이상 글을 쓸 생각이 없다면...그냥 "숭인문"이라는 무협 한편으로 무협세계를 떠나게된다면...이건 정말 무협소설계와 우리 무협을 사랑하는 독자들 양쪽에 막대한 손실이 아닐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좌백의 글을 더이상 볼수도 없습니다. 임준욱,장경의 글도 언제부터인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예전에 주옥같던 글을 쓰시던 분들이 하나 둘씩 무협소설계를 떠나고 있는거 같습니다.
소재의 고갈과 능력의 부족 때문에 떠나신게 아니라고 믿습니다.
바로 현재 무협소설 판매의 시스템 때문에, 책을 써서는 생활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떠나시는 분들이 많으리라고 생각됩니다.
무협소설도 어떤 것들은 이건 정말 무협소설 읽기 20년 공력인 내가 써도 이정도는 쓰겠다 정도인 성의 없는 것이 있는가 하면, 한권한권에 혼신의 노력과 고민,공부 등이 들어간게 눈에 확연히 보이는 책이 있습니다. 이런 작가의 노고가 들어간 책이 팔리지 않는다면 글을 쓰는 사람 입장에는 허탈해 질 수 밖에 없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것은 "재미"입니다. 저는 제 기준을 믿습니다. 어릴적부터 제가 재밌다고 한 무협소설을 주위에 추천해 줬을때 다 반응이 좋았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서른이 넘은 지금 제가 주위분들에게 "숭인문"을 추천해 줬을때 다들 반응이 좋았습니다. 분명히 작가의 노력과 더불어 "재미"도 있다는 소립니다. 이런책이 판매부진으로 "조기 종결"이 된다면 어느 새내기 작가들이 힘들게 글을 쓰려고 할까요? 그냥 대충 쓰나 힘들게 쓰나 제목과 표지만 얼추 잘 만들어 놓으면 팔리는 양은 비슷한데 말입니다.
저는 인터넷서점에서 7000원에 무협소설을 구매하고 있습니다만...아마..제 생각엔 무협소설을 구매해서 보시는 분들은 거의 없을거라고 생각됩니다. 정말 안타까운 현실이지만..어쩔수 없는 세태인건 인정합니다.
혹시나 "숭인문"이 조기 종결이 되길 바라지 않으시거나 "이길조"작가의 다음 작품이 궁금하신 분들 중에 아직 책을 구매하지 않으신 분들은 이번 기회에 구매해서 소장 해보시는게 어떠실던지요?
저처럼 인터넷서점에서 구매하셔도 되고 아님 동네 책방에 가셔서 주인 아저씨,아줌마한테 부탁하시면 10프로에서 15프로 DC 받아서 사실수 있습니다. 담배 3갑 값입니다. 전 늘 이상으로 책을 삽니다. 담배좀 줄이고 책을 사자!
판매에 관한 것은 시장원리에 맡겨야 하지만 너무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고무림 동지들에게라도 글을 남겨 봅니다.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 올해 하시는일 다들 잘 되시길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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