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낭왕
작품명 : 별도
출판사 : 청어람
제목을 보고 손이 안가다가 별도님의 책이라 해서 읽어봤다. 읽고 나니 역시 별도라는 생각과 함께 전작 검은여우의 여운이 진하게 느껴졌다.
개인적인 취향으로 치면 낭왕은 내가 선호하는 스타일이 전혀 아니다. 나는 추리소설이나 드라마는 좋아하지만 추리무협은 좋아하지 않는다. 거기다 한두 번도 아닌 잦은 회상신은 책에 몰입되려는 나를 자꾸 패대기쳐서 짜증이 나게 만들었다.
그러나 취향을 떠나면 낭왕은 재미있는 글이다. 이유는 별도님의 글솜씨가 나의 이런 비선호 취향을 넘어서 재미를 느끼게 할 만큼 대단하다고밖에 볼 수 없다.
검은여우와 특히 낭왕의 주인공을 보면 뒷짐을 지고 '나는 모든 것을 알고 있지만 너는 모르지?!'하며 빙그레 웃는 재수없는 느낌이 물씬 풍김에도 글을 읽다 보면 어느새 거기에 끌려들어 간 나를 볼 수 있었다.
다음 권이 기다려진다.
p.s-낭왕도 앞으로 갈 길이 멀겠지만, 그보다 칠독마, 패황, 질풍권은 완결이 될 수 있는지 안타깝기 그지없다. 더구나 칠독마와 패황은 완결까지 한 권, 길어야 두 권이면 끝인데 못 보고 있으니 정말 예전에 아르미안의 네 딸들을 기다리던 생각이 난다.
평어체로 글을 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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