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김근우
작품명 : 피리새
출판사 : 로크미디어(Nobless Club)
책을 구입한지 1주일... 드디어 피리새 상하권을 완독할 수 있었습니다. 분량으로 따진다면 일반 판타지 소설 5권 분량의 책이라 할 수 있지요. 완독하는데 이렇게까지 시간이 걸린 이유는 제가 책을 읽는 속도가 그다지 빠르지 않았고 바빴기 때문입니다. 자, 그럼 이제 간단 감상을 시작하겠습니다!
<피리새>에서는 신단수, 처용가, 무당, 무당들의 조상인 오구신, 역신, 도깨비, 바리공주 등 여러가지 한국 설화나 전설 등을 김근우 작가님이 나름 재해석하시여 쓰신 글입니다.
<피리새>의 주인공은 서야의 화랑이자 나무를 베는 숙명을 지닌 바오 가문에서 태어난 바오 가람과 태어나면서 이능의 것을 볼 수 있는 능력을 지닌 피리새라 불리는 소녀라 할 수 있습니다.
전반부는 대개의 소설이 그렇듯 배경과 인물들의 설명으로 조금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았습니다만 중반부부터 이야기의 진행이 급진행되기 시작하더군요. 간단히 요약하면 평범하게 살던 피리새가 서야의 왕비인 미리부인에게 불려와 갑작스럽게 일곱번째 공주가 되어 사리온이라는 왕국으로 무당이 되는 내리 굿을 받으러 가는 것으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피리새가 사리온 왕국으로 가는 것을 결정하는 것으로 <상> 권이 끝을 맺습니다. <상>권에서는 후반부의 황천강 관련 부분이 무척이나 재밌더군요.
<하>권부터는 여러가지의 단편들이 존재합니다. 이 단편들은 피리새가 사리온 왕국으로 가면서 겪는 난관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난관에 봉착하면서 피리새는 심리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힘들어하지만 가람과 함께 난관을 극복해가며 정신적으로 성숙해집니다.
작가님이 피리새와 가람이 내면의 문제를 고민하고 결론에 도달하는 과정이 무척이나 흥미진진하며 재밌었습니다. <하>권의 장점은 하나의 이야기가 단편으로 끝이 나기 때문에 하나의 단편을 본 후 나중에 다음 장으로 넘어가기가 수월하다는 것입니다.<상>권의 경우는 그 두꺼운 분량을 계속해서 읽어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감이 있었으나 <하>권에서는 그런 압박이 없다는 것입니다.
문피아 여러분들도 <피리새>를 읽어 보시면 후회는 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양판소 소설에 싫증이 나신 분들은 한 번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Comment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