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박 건
작품명 : 올 마스터
출판사 : 청어람
[ 미리니름 있습니다 ]
정말 오랫 동안 기다렸습니다.
작가 님께서 극악의 절단마공을 대성하신 직후 어떻게 되어진 우연인지 알맞은 순간에 국가의 부름을 받고 'ㅂㅂ'하셔서 남겨진 독자들은 허탈한 마음과 분노를 감출수 없었습니다만, 일단 나왔다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이러한 분노의 표출은 11권, 완결권이 나온 뒤에 하도록 하고. 지금은 이 증오를 가라앉히며 감상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잠깐, 너 다음 주 시험이지 않아? 공부해야 할 놈이 무슨 지ㅅ……)
일단 최종 보스 핸드린느 vs 초회 한정 올 마스터 판 밀레이온 전의 결과부터 말하자면, 비겼달까요. 핸드린느가 도망가줬달까요. 사실 아직도 11권 완결권이 남았는데 10권 초장부터 사생결단을 한다면 할 이야기가 없는게 사실이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렇게 기대하던 대결을 별다른 서술어도 없이 다섯 페이지도 안되는 분량으로 끝냈다는 점은 조금 황당했습니다.
일단 전투 씬은 여기에서 끝.
중간중간 '사신도'에서 나왔던 사도 등과의 전투가 있기는 하지만 그거야 말 그대로 맛보기. 그 외에 내용은 한층 강력해진 밀레이온의 무력에 대한 설명과 에일렌과의 러브러브가 페이지의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초음속 '나잡아봐라'라던가, 사도들의 전장 한 가운데서 키스 씬이라던가) 그리고 에일렌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살짝 감동했달까나.
……그런데, 어째서 러브러브 상태에서는 성격이 바뀌는 거지? 너가 무슨 미연시 주인공인거냐! 역시 군대에 계시다 보니까 억눌리고 음습한 욕망이 절대로 불건전한 방향으로 표출되는 건가요.
그 외에 바닥에 기본적으로 깔려진 수많은 복선! ,들은 여전히 정신을 어지럽게 하고. 제니카와 석구와의 관계는 미궁에 빠뜨려 절단마공을 대성하셨다는 사실을 자랑하셨습니다. 그 외에 박 건 작가님 특유의 패러디는 전 권에 이어 한 층 빛을 발해서 그 빛이 태양에 달했습니다.
(페X트라던가 나X하라던가 스X워X라던가)
일단 이번 권은 여러가지 의미로 이전까지 벌려놓은 것들을 '정리하는' 권이였습니다. 애초에 10권 완결로 생각하고 쓰셨으니까 지금까지 궁금해하셨을 부분(에일렌의 비밀이라던가 하는 것)들도 어느정도 들어났고 핸드린느도 무언가 목적이 있는 것 같더군요.
그리고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밀레이온의 무력. 여기서 네타를 하나 하자면(이라고 해도 책을 펼치면 세 페이지 안에 나오는 말이지만) 올 마스터의 능력은 지속되는 게 아니랍니다. 언젠가 그 경지에 도달할 수는 있을 지언정 당장은 아니라는 이야기. 대신 올 마스터 타이틀의 효과는 적용되고 얻은 것도 상당히 많아서 10권에 마지막 장 쯔음에는 검강(진)을 뿜어내며 페이지 첫 장의 무력과 거의 엇비슷할 정도로 성장하게 됩니다.
그 외에 별로 활약을 보이지 못했던 여명의 검이나 체르멘의 변화. 사성검의 변화. 무엇보다 중요한 씬은 총탄이 난무하는 에일렌과의 결혼식 장면. 전투로 시작해서 전투로 끝나던 9권과는 다르게 비교적 릴렉스한 분위기(…)였고 올 마스터는 게임소설-판타지-퓨전-SF의 길을 걷기 시작하고. 무제로 연재되었던 세뇌X대와 비슷한 차기작 예정작(-)에 주인공이였던 칼스는 갑자기 중요 인물로 대두되고.
기타 등등등등등등등등등등.
뭔가 굉장히. 심각하게. 어마어마하게 두서없는 글이 되었지만 당장 읽은 뒤에 쓰는 거라서 정리가 안되는 군요. 어쨌든 점점 흥미진진하게 전개되는 올 마스터의 감상을 마치겠습니다.
Comment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