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부자들의 개인 도서관, 2005
저자 : 이상건
출판 : 랜덤하우스
작성 : 2008.07.22.
“개인적으로는 제목을 ‘부자들의 책’이라고 하고 싶었다!!”
-즉흥 감상-
여름 계절학기가 끝나는 순간 빌려온 학과 선정의 읽을거리 다섯 권. 차례차례 읽어본다는 것이 어느덧 마지막 책을 읽어보게 되었는데요. 제목에서 느껴지던 거부감과는 달리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었다는 것을 적어보며,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책은 살다보면 누구나 겪게 된다는 어려움과 그것에 대한 ‘경제적 자유’를 말하겠다는 것으로 시작되어, 전직 재테크 기자출신이었던 저자본인에 대한 짧은 소개인 [머리말]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지식’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앞으로 소개할 이야기의 초석에 해당하는 간단한 사례들 [1장 자본주의 원리, 이것부터 이해하라]로 본론의 장이 열리게 되는 책은, 돈과 관련된 투자가들의 마음가짐에 대한 이야기 [2장 심리적인 장벽부터 넘어서라]와 그러한 마인드에 ‘차이’를 강조하게 되는 [3자 남들과 거꾸로 갈 수 있는 힘을 길러라]. 그리고 지나간 시간의 기록이라 말해지는 ‘역사’를 통한 투자의 흐름 [4장 돈 되는 역사공부란 이런 것이다]과 그중에서도 유대인과 중화를 예를 들며 실제적인 사례와 이론을 말하는 [5장모든 걸 잃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 마지막으로 앞선 모든 것을 종합하는 듯 하면서도 저자가 생각하는 위대한 투자가들의 모습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6장 위대한 투자가는 위대한 사상가다].
딱히 이러한 줄거리를 가지고 있었노라고 정리할 수 없었기에 나름대로 이해한 각 부에 대한 짧은 소개로 요약해볼 수 있었는데요. 자칫 딱딱하고 재미없을 것 같던 이 책이 재미있었던 점은, 단순히 어떤 심리학적 분석과 이론에 치중한 것이 아니라 실제의 ‘부자’들에 대한 사례와 저자의 현장경험들을 통한 진솔한 기록이 있었다고 판단이 섰기 때문이었습니다. 거기에 자체적으로 변역서가 아니었기 때문인지, 한권의 에세이를 읽는 듯한 편안한 독서의 시간을 가져볼 수도 있었는데요. 문득 예전에 읽었던 도서 ‘경제학 콘서트 Undercover Economist, 2006’가 연상되어 다시 한 번 읽게 되면 입체적인 감상의 시간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까지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그건 그렇다 치고 어째 이번의 즉흥 감상이 제목에 대한 딴지를 건 것 같다구요? 아아. 그것은 처음, 읽기 전에 제목을 보고 기대하고 있던 ‘과연 부자들의 서제에는 과연 어떤 책들이 꼽혀있는 것일까?’라는 궁금증에 대해 ‘뭐지? 부자라는 사람들이 쓴 책에 대한 이야기만 잔뜩 있다!?“와 같은 배신감을 느껴버렸기 때문이었습니다. 번역서라면 원제목이 같이 표시되어있기에 혼선이 적은 편이라지만, 이 책은 한국인인 저자 본인이 그렇게 제목을 넣은 것인지 유행에 따라 출판사에서 제안한 것인지는 몰라도, 개인적으로는 본문과의 매치에 힘이 들었다고만 적어보는군요.
동생이 경제에 관심을 가지자 저를 향한 부모님의 ‘네 나이면 경제에 관심을 가져야한다!!’식의 잔소리가 줄긴 했지만, 이 책을 읽음으로서 ‘돈과 그것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자유’에 대해서만큼은 긍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무리 헌책방과 리뷰 관련 이벤트를 통해 영화와 책을 저렴한 방법으로 입수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역시 ‘돈’이라는 문제에서 수집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는 것 또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이었는데요. 흐음. 이미 존재하는 것에 대한 투자도 좋지만, 저 자신만의 차이를 통해 권위성과 필요성을 부여하고 그 모든 돈의 흐름에 중심이 될 수 있는 방법은 또 없을까 모르겠습니다.
한때는 주식과 관련해서 ‘음양봉’이론들을 들어왔다가 근례에 들어서 ‘펀드’를 접했던 저로서는, 최근 들어 금융시장의 타격이라거나 금리폭락 등의 소식을 들으며 그저 멍~하니 앉아있을 수밖에 없었는데요. 흐음.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경재에 대해서도 알아야 한다지만, 나름대로의 전공 분야에서 또 다른 세상으로의 갑작스러운 점프를 한다는 것도 무리라는 기분이 드는바. 오늘부터라도 신문을 꼼꼼히 읽어볼 것을 다짐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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