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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궁무협의 백미 - 빙공의 대가

작성자
Lv.70 루덴스
작성
08.08.16 22:50
조회
4,218

작가명 : 일성

작품명 : 빙공의 대가

출판사 : 조은세상

구중궁궐을 배경으로 한 황궁무협, 주인공은 사내도 아니고 계집도 아닌 환관, 궁내의 권력을 잡기 위한 치열한 권력투쟁, 어떻게 보면 본인이 가장 싫어하는 코드임에도 이 작품을 추천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재미있기 때문이다.

'빙공의 대가'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소개하면 소년이 복수를 마치고 추격을 피하기 위해 궁으로 들어간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내시로, 그리고 음공을 기초로 한 신공을 접하게 되고 혼신의 힘을 다한 노력과 기연으로 화경을 이룬다. 여기까지라면 책을 접겠지만 '빙공의 대가'는 무공이 다가 아님을 보여준다. 강력한 무력도 권력 앞에서는 부질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주인공은 권력을 잡기 위해 계획을 세워나간다.

주인공의 이름 또한 본인에게는 '그분'을 떠올리게 하는 '사자비'인데 그 주인공은 천재도 무골도 아니지만 끈질긴 집념과 귀계를 앞세워 차근차근 자신의 앞날을 밝힌다. 그리고 때로는 실수를 저질르기도 하지만 그 실수를 기회로 바꿀수 있는 강한 정신력을 보여준다.

'빙공의 대가'는 좁은 황궁이라는 배경에서 펼쳐지는 속고 속이는 음모와 귀계, 그리고 환관과 궁녀, 비(妃)들간의 은밀한 내용도 담고 있다. 사실적으로 말이다. 그리고 황제의 황태자시절 무림인들에게 당한 조롱을 되갑아주기 위해 준비된 친황대와 무림말살정책이 주요 내용으로 다루어진다.

'빙공의 대가'가 가장 좋은 점은 글의 몰입감이나 현실적인 상황 설정, 빠른 글의 전개도 있지만 매력적인 주인공이라 할 수 있다.

현대인이 가추어야 할 점을 주인공은 잘 표현했는데 바로 '아부'와 앞을 내다 볼 줄 아는 '선경지명' 그리고 표정관리이다. 그를 돋보이는 것은 강력한 무력도 지위에서 나오는 권위도 아닌 인간관계라 할 수 있다. 능력도 없이 혈통만 믿고 까부는 황족들과 흉물스럽지만 권력이 있는 환관들 보다 힘과 능력이 있지만 현실에 순응하며 그들의 비위를 마쳐준다. 그 가운데서 그는 그들에게 얻을 것은 얻고 받을 것은 받는 주도면밀함을 보여준다.  가히 현대를 살아가는 비지니스인들에게는 최고의 자질이며 성격인 것이다.

그리고 본인에게 가장 좋은 점은 흔히 말하는 찌질이도 아니고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도 아니라는 점이다. 바로 현대인을 살아가는 이들처럼 자신의 이득을 위해 일하며 취할 것은 과감히 취하고 버릴것은 과감히 버리는 것에 있다 하겠다. 그 점이 이 작품이 다른 작품과 차별되는 점이라 하겠다.  

색다른 배경과 재미를 지닌 '빙궁의 대가' 최근에 읽은 무협물 중 가장 좋았던 작품중 하나임은 틀림없다.


Comment ' 12

  • 작성자
    B사감
    작성일
    08.08.16 23:06
    No. 1

    이거 보고 재미있어서 전작들을 찾아 읽어봤는데 좌절했습니다. 최면의 대가는 밋밋하고 공간참은 마지막권에 가서는 참 뭥미 수준....; 이 분은 빙공의 대가가 전환점이 되신 모양. 앞으로 작품들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9 하늘의땅
    작성일
    08.08.17 00:49
    No. 2

    이분 음공의 대가 쓰셨던 분 아닌가요?? 개인적으로 그때 하도 뎌서 작가분에 대한 평가가 좋지 못했는데 이번 작품은 좀 다른가보네요. 솔직히.. 쳐다도.. 안봤는데(아하하.. 팬들껜 죄송.. ^^;;) 다시 봐야겠네요. 그럼 이만.. 총.총.총.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도루모
    작성일
    08.08.17 01:23
    No. 3

    빙공의 대가를 쓰기 위해 전작들이 존재했다고 봐야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43 히키코모리
    작성일
    08.08.17 03:55
    No. 4

    정말 빙공의대가에서 황궁 이야기는 남다른 맛이 있죠.. 원래 무림과 황궁이 얽히는 글은 싫어했는데 이거 보고 맘이 싹 바꼈다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비운령
    작성일
    08.08.17 09:49
    No. 5

    혈리연도 있지 않나;;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6 당군명
    작성일
    08.08.17 14:17
    No. 6

    처음 [음공의 대가]에서는 이분의 글이 상당히 어색하고 글을 서술하는 방법이 상당히 서투른 부분이 많이 보였지만, [빙공의 대가]에 와서는 그런 점들이 완전히 사라지고 내용의 자연스러운 전개가 빛을 발하고 있다고 생각되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박성철
    작성일
    08.08.17 15:30
    No. 7

    글쎄요. 처음에는 특이한 소재로 인해서 흥미가 있었지만 가면 갈수록 진부해지는 느낌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귀혼대살
    작성일
    08.08.17 15:56
    No. 8

    주인공이 먼치킨에 근접하게 갑자기 강해졌죠.
    그 이후 여러 가지 은유적 수단의 무서움을 이래저래 암시했지만
    딱히 작가가 그에 해당하는 일화를 디테일하게 떠올리지 못한 탓인지
    권왕무적 류의 아전인수로 대충 사건을 해결보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6 쭌님
    작성일
    08.08.17 17:21
    No. 9

    재미있는 킹왕짱먼치킨으로는 마신을 읽고 처음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7 서희(曙曦)
    작성일
    08.08.18 13:00
    No. 10

    추천 덕분에 취향에 맞는 재밌는 글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감사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대룡
    작성일
    08.08.18 20:59
    No. 11

    빙공의 대가 에 관한 글에 2번째 댓글을 달지만..
    다른건 다 빼고라도 재밌다는데 한표 던집니다.
    그냥 사자비 일대기로 한 30권쯤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라죠.
    출간 주기는 1주일에 한권 정도 였으면 하는 바램도 같이요.


    무리라는건 저도 알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태군(泰君)
    작성일
    08.08.18 21:28
    No. 12

    무공보다는 주인공의 주도면밀함과 영악함이 글을 전개하는 중심이 되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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