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쥬논
작품명 : 흡혈왕 바하문트
출판사 : 드림북스
저는 앙신-규토대제-바하문트-천마선(현재 5권) 순으로 쥬논님 작품을 읽었습니다. 앙신을 재미있게 읽기는 했지만 설명조의 문체에는 거부감을 느꼈습니다. 뭔가 기괴한 분위기도 그렇고요.(제가 처음 타입문 게임을 접했을때 느낌이랄까요? 스토리는 재미있지만 나스 기노코의 어둡고 기괴한 세계관을 싫어합니다.)
이러한 느낌들이 후속작을 읽으면서 점점 사라지더니 바하문트에 이르러서는 뭔가 불편한 느낌들이 사라졌습니다. 쥬논님의 필력이 상승한건지 제가 쥬논님에 익숙해진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이번 작품은 책장이 쑥쑥 넘어갑니다. 3권의 내용만 해도 어찌보면 전형적인 히로인 설정에 전형적인 사건들인데도 계속 내용에 몰입하게 되죠.
제가 우려하는 것은 뭐랄까, 쥬논님의 전작들을 보면 RPG 게임에서 초반에 죽어라 고생해며 레벨을 올린 다음 자동전투를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까요? 초반엔 지루하다는 느낌을 받을만큼 주인공의 성장, 적과의 대결을 그리다가 막판에 가서는 짤막짤막하게 묘사를 하고서는 사건을 마무리짓더군요. 사실 이것이 현실적이겠지만(팽팽히 균형을 유지하다가도 한쪽에 힘이 실리면 급격하게 무너지죠) 글을 읽는 입장에서는 조금 더 서술해줬으면 아쉬움이 있습니다.
부디 1~3권의 페이스를 마지막까지 이어갔으면 합니다.
Comment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