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김태현
작품명 : 천애지각
출판사 : 정규연재란
저는 주로 책을 구매해서 읽습니다. 좋아하는 작가님의 새로운 글이 나오면 사서 책장에 두고, 생각날 때 마다 꺼내어 다시 읽는 것을 즐깁니다. 좋은 책은 한번 읽을 때와 두번 읽을때.. 매번 읽을 때마다 새롭고, 또 아는 내용이지만 또다시 글속에 빠져서 행복함을 느낄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처럼 책을 구매해서 읽는 것은, 아무래도 좋아하는 작가님 몇분으로 한정되기 마련입니다. 저같은 경우는 한백림님, 장경님, 풍종호님, 이재일님 정도인 것 같습니다.
좋아하는 작가님의 책은 사서 읽는 것이 좋은 글을 써주시는 작가님에 대한 애정의 표현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항상 좋아하는 작가님의 새로운 작품만 기다릴 수는 없는 노릇이고, 그 해결책이 바로 문피아의 연재작품을 보는 것이겠죠.^^
그런데 출판작품이 아닌 연재작품을 읽고 너무 큰 즐거움을 얻었다면, 출판되기 전에는 책을 구매할 수 없고, 작가님에 대한 감사와 애정을 드리는 유일한 방법은 감상문 및 추천의 글을 쓰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나름의 번거로움을 뿌리치고, 이야기속에 흠뻑 빠져 읽고 있는, 애착이 가는 글 '천애지각'을 추천하려고 합니다.
이글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글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 진정한 협이란 무엇인가..- 입니다. 많은 무협소설들이 단순히 정형적인 구조...어렸을적 고난-기연을 통한 무공습득-복수의 완성... 등의 고정화된 얼개에 단순한 덧칠만 하고, 전체적인 플롯이나 주제의식 없이 쓰여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무협소설의 애독자의 한사람으로서 무협소설을 읽으면서 철학적 명제나, 순수문학적 주제의식 따위를 바라지 않습니다. 제가 무협소설을 읽으면서 즐거움을 얻는 것은..., 진정으로 '협'을 마음에 품고, '협'을 행하는 협객들....세상에 적응하고 적당히 굽힐줄 아는 저로서는, 절대 꿈에도 꿀수 없는 멋진 인생을 사는 협객의 모습을 보면서 이룰수 없는 또다른 인생을 꿈꾸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 글 천애지각은 아버지의 '협'을 이어받아, 그와는 다른 자신만의 '협'을 찾아나가는 주인공 유운의 이야기입니다. 흥미진진한 이야기 흐름 속에서 자신만의 협을 세워 나가고, 그 협을 실천할 수 있는 무(武)를 수련해 나가는 유운의 이야기속에 빠져들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천애지각을 읽으면서 이런 글은 꼭 추천의 글을 써줘야 겠다...고 생각을 여러번 했지만 이제야 글을 쓰게 되어서 작가님에게 죄송합니다.
천애지각이 출판되면 제 책장에 꽂아두고, 생각날때마다 꺼내어 읽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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