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한상운
작품명 : 무림사계
출판사 :
한상운님의 작품은 그 기발함이나 전개의 유려함 등에도
장점이 있지만 역시 최고의 장점은 캐릭터의 선명함이
첫번째인 것 같습니다.
이 번 무림사계에서는 문체에도 상당한 발전을 본 듯도 하구요.
무림사계를 읽으면서 문득 익숙하고 그리운 향기를 맡았네요.
담진현... 그의 끊임없는 독백에서 필립 말로우가 연상되더군요..
래이몬드 챈들러의 작품들을 참 좋아하다보니 가장 좋아하는
탐정이 렉스 스타우트의 네로울프와 함께 필립 말로우이기도 해서
그러려나요...
챈들러의 끈끈하고 먹먹한 캘리포니아에 대한 묘사 만큼은
좀 못미치지만 소주를 묘사하는 한상운님의 필력에서 비슷한
감각들을 느낍니다. 더불어 담진현의 끊임없는 독백에서..
시러배와 영웅의 경계에서 아슬아슬 줄타기를 이어가는
그의 행로에서 문득 필립 말로우의 코트 자락이 드리워진
느낌을 받네요...
무림사계 ...겨울편...애타게 기다리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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