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한상운
작품명 : 무림사계 4권
출판사 : 로크미디어
며칠만에 힘들게 구했지만, 술마시느라고 오늘에야 읽게 되었군요. 개인적으로 올해의 무협 중 검단하, 청조만리성과 함께 최고의 수작이라고 생각하는데 소식없는 검단하는 포기하고 중국가기전에 무림사계와 청조만리성을 보게 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한상운님 소설은 이상하게 구하기가 어려워서 4권사는 김에 1,2권도 구입해서 중국가서 다시 볼 생각입니다. 갔다가 오래있으면 나머지 구해보기 힘든데 참 안타깝군요.
이번 4권으로 가을편이 끝났습니다. 담진현이 황족 살해로 쫒기는 이유도 드러나고 태원이가의 흉계도 드디어 그 전모를 보이는군요. 태원이가의 대빵인 이장무가 관부출신인 점에서 어느정도 예상하지 못한 것은 아니었지만, 역시 상당히 진부한 음모론을 들고 나오는군요. 이래서 무협에서 먹물 먹은 얘들은 참 생각하는 것이 남들하고 다르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줍니다.
그리고 우리의 주인공은 여전히 벌이는 일의 스케일이 크군요. 중원최상급의 악운이 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황족살해에 고관살인으로 이녀석은 이제 관부와는 완전히 척을 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똑똑한 척은 다하면서 왜 그리 잘 속는지. 참... 할 말이 없군요.
게다가 이녀석이 벌이는 일로 봐서는 아무래도 곱게 죽지는 못할 것 같군요.
그리고 이번 권 역시 살아 숨쉬는 인간군상들이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읽으라고 유혹하는군요. 1권에서는 흑사방의 방주 석방평의 인생역정이, 2권에서는 삐뚤어지고 일그러질망정 자신의 의지를 관철하는 두 사나이 이달과 방무석, 3권에서는 붙타는 노년의 사랑을 보여준 당사유과 손서시등을 떠올리며 과연 누가 쥔공보다 강한 포스를 보여줄까 기대했지만, 뭔가 뚜렷하게 보여주는 이는 없군요. 다만 삐뚤어진 자신의 모습을 알고 어떻게 해야 그것을 풀 수 있는지도 알지만 용기가 없어 비열하게 살고 있는 자신을 돌아보는 담진현의 모습이(1~3권만큼인지 아니면 더 큰지) 나오고, 이상하게 출중한 능력을 보여주는(그래서 xx문이 아닌지 의심되는)배노인, 왕왜호 삼형제보다 부족한게 확실하지만 자신의 능력을 더 확실하게 보여주는 위렴, 사기쳐서 큰 돈 벌고도 운이 나쁜 장삼(그럼 주인공은?), 깡따구와 얽혀서 좋을 일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우리의 단춧구멍 오금성(ㅜ_ㅜ) 등이 나와서 각자의 생각을 말하며 생생하게 그들의 존재를 느끼게 해줍니다. 아마도 이번권은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구상을 얼핏 보여주는데 중점을 두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종남일수의 사색에서 나오는 그분과, 오선장이 말하는 그분이 누군지 궁금하군요.
다음권부터는 겨울이 시작되는군요. 사계절 중 혹독한 추위로 가장 힘든 때인만큼 과연 무슨일이 벌어질지 궁금합니다. 현재 쥔공의 무공으로는 전개상 혹독한 추위를 겪고 배상훈이 담진현에게 기연을 배풀것 같은데 어찌될련지...
담권아 늦게 나와라. 나 중국에서 돌아올때까지 버텨주면 원이 없겠소이다.
Commen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