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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아비....추천합니다.

작성자
Lv.80 노을1
작성
07.09.19 15:16
조회
5,256

작가명 : 홍규

작품명 : 허수아비

출판사 :

어떤 직업을 가진 사람이 이계로 가면 가장 강할까? 아마 홍규님은 그런 생각을 하면서 글을 쓰신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농부입니다. 서울태생인데 IMF에 개인적인 사고까지 겹쳐서 시골까지 밀려나서 할수 없이 소작농 비스무리하게 사는 인물이지요. 주인공 나이대가 저하고 비슷해서 초반부 읽으면서 눈물이 났습니다. 주위에 비슷한 사람이 좀 되었거든요^^;;;

이 주인공은 군대에서 좀 이상한 부대..특수한 특수부대라고나 할까요..에 차출되어 48개월 군생활을 하면서 이상한곳에 투입되곤 했습니다. 그리고 제대 후에도 가끔 차출되어서 특수임무를 했고..그런 와중에 총도 부수입으로 가지게 되었고요.

그런 인물이 이계에 가게 됩니다. 그리고 가게 된 이유도 그냥 차사고..뭐 그렇게 황당한게 아니고 나름대로 타당합니다. 이건 직접 보고 판단하시길. 거기다 혼자 가는 것도 아니지요. 자신과 연이 닿아 풍수를 가르치던 스승과 같이 떨어지게 됩니다.

보통 이계 깽판물을 보면 고등학생이 월등하게 자주 이계에 갑니다. 그리고 잘 살아남을 뿐만 아니라, 전쟁을 하면 명장에 영주를 하면 현군에 나중에는 황제까지..그것도 한 3년이면 그 동네를 찜쪄먹지요. 농사일은 어째 그리 잘알아서 영농기술 가르치고, 전쟁에서는 온갖 궤계를 부리지요. 하지만 과연 그럴까나요....프로즌님이 일곱번째 기사에서 꼬집었든 보통 그런 사람들 중세에 떨어지면 대게 굶어죽을 겁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제가 본 판타지 작품중에 최고의 스팩을 자랑합니다. 하지만 제가 본 판타지 소설중에서 가장 하고 온게 없이 현실로 돌아오지요. 아니...참 열심히 이것저것 손대 봅니다만, 실제로 그렇게 만만한 사회는 아니었습니다. 총도 있고, 옆에 강력한 우군도 있고, 드래곤도 좀 도와주고, 엘프도 있고 드워프도 있지만....한사람의 힘이, 비록 총이 있어도..전쟁에서는 한계가 있고, 사회를 변화시키기에는 너무 미약하다는 것을 소설은 그리고 있습니다.

역대 가장 강력하지만, 가장 이룬것이 없는 주인공...그래서 이 소설은 저에게 리얼하게 다가옵니다.

단점을 좀 말할까나요...일단 제목. 허수아비....이 소설의 제목입니다. 왜 제목이 허수아비인지는 소설 중반이나 되어서야 알수 있게 됩니다. 주인공이 세우는 나라이름이지요. 그리고 그 이유, 그리고 사상을 명확하게 보여주긴 합니다만...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끌리지 않는 작명이라는 것. 일단 책을 읽는 독자가 허수아비라는 제목을 보면 이 소설이 어떤 소설인지 전혀 감을 잡지 않게 됩니다. 저도 농촌 소설인줄 알았으니까요......뭐 전혀 아니지도 않지만. 이 소설이 얼마나 히트 했는지 모르지만, 혹 별로 인기를 못 끌었다면 제목 탓도 많았을듯...

두번째 단점은...저에게는 장점으로 다가왔지만, 애매한 마무리가 아닐까 합니다. 주인공은 능력이 많았지만, 결국 딱히 결과를 못 만들어낸 상태에서...소설에서 말했듯...씨만 뿌려놓고 돌아옵니다. 그리고 끝을 맺으니....'아..여운이 남는다'라고 생각이 되기도 하지만 대게는 '조기 종결?' 하는 생각이 들수도 있지요. 그리고 현실로 와서 막판 10페이지정도 깽판 친건 좀 없었어도 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 부분이 없었다면 다시 돌아갈수도...하는 여운이 더 들었을수도 있었단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위에 단점은 사실 단점도 아니고..취향을 많이 타는 부분일 뿐이라고 생각됩니다. 오히려 매력적인 부분이 훨씬 많은 소설. 일단 작가님이 농촌 생활에 경험이 많아서 인지 소설속에 묘사된 현실세계는 그 어떤 소설보다 더 진하게 다가왔습니다. 너무 리얼하다보니 주 전장이 되는 이계부분에서 리얼리티가 확 떨어지게 느껴질 정도. 풍수에 관한 부분도 그렇고, 영농 부분도 그렇고...많이 공부하시고 글쓴 티가 확실히 났습니다. 다른 소설들같이 그냥 '주인공이 손대니까 만사가 오케이' 그런 느낌이 아니고 읽으면서 고개가 끄덕여질 정도.

꽤 즐겁게 읽었습니다. 같이 시기 동안에 3,4 작품을 더 읽었습니다만,(그중 끝까지 읽은건 2작품..) 감상을 쓸 생각이 든 소설은 이게 유일하네요.

일독을 권합니다.


Comment ' 9

  • 작성자
    Lv.20 인의검사
    작성일
    07.09.19 23:38
    No. 1

    흐음. 구하기 만만찮을 듯 하군요. - -; 취향에 맞을 듯 합니다만.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7 베지밀냥
    작성일
    07.09.20 00:40
    No. 2

    쩝....보면서 주인공때문에 짜증이 나서....
    구태여 돌아오려고 아득바득 애쓸이유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0 노을1
    작성일
    07.09.20 01:33
    No. 3

    인의검사님//구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ebook으로 볼수 있거든요.
    유성가면님//사실 저도 그게 조금 불만...와봤자 별볼일 없건만 말이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0 인의검사
    작성일
    07.09.20 02:14
    No. 4

    e-book. 감사합니다. ^^ 내일 뒤져봐야겠네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pi***
    작성일
    07.09.20 09:41
    No. 5

    저도 아주 재미있게 읽었는데요.. 근데 개인적으로 후반 전쟁씬은 책의 흥미를 확 반감시켜버리더군요. 하지만 꼭 일독해보시기 바랍니다. 작가님 필력이 보통이 아니십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0 노을1
    작성일
    07.09.20 10:07
    No. 6

    piboy님// 그쵸..저도 필력이 참 좋은 작가분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근데 이 작가분 다른 작품 감상 찾아보니까 혹평이 많더군요. 음...허수아비 보면 욕먹을 작품 쓸분은 아닌거 같은데, 혹평일색이라서 왜 그리 변했나 어리둥절해졌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황소]
    작성일
    07.09.20 20:03
    No. 7

    완결까지 보자면 아쉬운게 많은 글이라 생각되네요.
    초반 시작은 평범한 남일 해주는 농사꾼으로 나오지만 조금 더 들어가니, 한국 특수부대 주인공.(초반에 그런 분위기가 아예 없다보니, 설정상 미스난 부분이 많다고 할 수 있죠.)
    풍수를 배우는 부분에서도 풍수사 할아버지랑 인연이 연결되고 다른 세계로 가서 젊어지는 부분.
    글 중간중간 보자면 주인공이 할아버지와 대화 부분에서 어느때는 약간 높여주는 대화지만 어느때보면 그냥 친구끼리 하는 대화부분이 많아서 수정이나 편집하지 않고 그냥 글을 책으로 낸 티가 많이 나죠.
    또, 중반부분에서 주인공이 확 돌아서 귀족 죽이고 귀족성에 들어 앉아 난민들을 받아들이면서 전쟁의 시작.
    그러면서 갑작스런 평등주의를 그 세계에 전파하는 모습을 보면 지들은 자기 세상으로 가면 아무일 없으니, 그저 재미로 전파하는 모습으로 밖에 비치지 않더군요.(글쓴 분이 남은 5~10년간의 동기부여를 위해 그렇게 만든 듯 한데 많은 어설픈 점이 있고 또, 너무 무책임해보이는 모습에서 조금씩 재미가 급감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주인공 혼자서는 힘들다 뭐한다 하면서 이것저것 따져가면서 하나씩 처리하는 모습을 보면은 즐기는 모습인듯. 또, 현지인들을 죽음으로 몰고 가는데도 별 죄책감 없는 모습을 보자면 또, 욕 나오게 하는 주인공이라 생각되네요.(현지인들의 평등을 위해 어쩔 수 없는 희생이다라는 생각을 머리 속으로 할 수 있겠지만 자신들이 희생하는 것도 아니고 현지인들만 희생시키는 것은 주인공의 잘못 된 판단중 하나라고 생각되네요.)

    제가 보자면 초반 시작은 좋았지만 동기부여가 중반에서 그치면서 갑작스런 주인공 헷가닥 모드부터는 점점 글에 대한 재미가 급감한다는 생각이.
    또, 이상한 점은 5~10년 지나야지 게이트를 다시 재정립해서 갈수 있다는데 5~10년되지 않아 다시 본 세상으로 갔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더군요. 그리고 글 마지막부분쯤에 보면 10여년 후에 이곳에 왔다는 것이 연결되지 않아 글 쓰신분이 거기 부분에서 헷갈렸다는 생각이 드는데 제가 잘못 봤는지는 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3 모르봉
    작성일
    07.09.21 06:52
    No. 8

    작품이 개연성이 좀 떨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글구 주인공의 나이가 40대 인것으로 아는데, 말투가 감정을 제대로 조절치 못하는 듯 나오는 것이 불만입니다. 그치되면 감정통제가 이루어질 나이인데...쯧쯧쯧.
    내용자체는 그리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오히려 이계에 우연히 떨어져서 어찌어찌하다가 여러가지 일을 벌였는데, 제대로 성공한 것은 하나도 없고, 일종의 불씨만 지피고 왔다는 점에서는 매우 참신한 느낌이 들더군요. 그러나 글의 전개에 있어 지루한 면도 좀 있었던 것 같구요. 흥행에 있어서는 제 생각으로는 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0 인의검사
    작성일
    07.09.21 13:56
    No. 9

    열심히 읽고 있는 도중 e-book 에러... ^^; 절망중입니다.
    주인공의 심리 묘사가 좀 부족한 듯 하다... 라는게 제 느낌이군요. 가끔 강풍수와 얘기를 나누면서 어느 정도 속내를 비추기는 합니다만... 약간 더 개인 심리묘사에 힘을 들였으면 좀 더 괜찮은 작품이 되었을 듯 한데요... 아직 2권까지만 본 상태라 제대로 된 평가는 힘들군요. ^^ (뭐 취향 차이라고 볼 수 있는 부분이겟지요. 심리 묘사가 늘어나면 분명이 전개는 늘어지게 되어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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