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방수윤
작품명 : 허부대공
출판사 : 드림북스
최근 들어 가장 잘 읽은 무협이 아닐까 싶어요. 그동안 쭉 눈팅을 해온터라... 글의 장점보다는 단점을 지적하고 싶어요. 글제목에 쓴것처럼 내겐 3프로 불만족스러운 부분을요.
1,2권을 읽을때는 술술 읽혔고(푹 빠져들어 읽었죠) 너무 늦게나온 3권을 읽을 땐 상당히 기대하고 있었지요. 책 표지에 나온것처럼 시공검을 몸에 봉인한 부운이 어떤 식으로 변모할까를요. 근데 이게 왠걸? 3권 어디에서도 그 내용은 안 나오더군요. 시공검에 대한 이야기는 2권 후반부에 나와서,,, 그 이야기가 3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나보다 싶었는데, 3권도 2권의 연장선상에서 부운의 머리굴리기와 대공위사대원들의 활약상에만 이야기가 맞춰졌더라는 겁니다. 좀 달라졌다면 총사 독고백의 흉계정도?
뭐, 그런 3프로의 불만(이건 순전히 내 개인의 불만이므로)이라는 것도 책을 다 읽고난 다음에 생겼던 거니... 사실 3권도 흥미진진하긴 했지만, 도대체 본격 이야기가 3권에서도 시작되지 않으면 언제 시작될까 하는 의문이 들더군요.
그리고 게시판 눈팅중에 잘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더라구요. 대체로 부운의 가족관에 대한 지적들. 이상하게도 나는 그런 부분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는데, 어떤 분은 가족에 대한 과도한 집착이라고 보는 분들도 있더군요. 어짜피 독자가 받아들이는 것은 개인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거니 그게 맞다 틀리다로 얘기될 수 없는 부분이긴 한데...
제가 이해한 것은 그랬거든요.
부운은 산속에 콕, 처박혀서 어릴때부터 숯만 굽고 살았어요. 아주 외로웠겠지요. 첨에는 노인이랑 살았지만, 어느날부터는 홀로 산속에서 산 사람의 심정, 그리고 곧 죽을 목숨이라는 절박감... 그런 것들이 자신을 거들떠도 보지 않은 대공녀에 대한 간절함으로 발전하는 것이 과도한 것일까요? 비록 상대가 야멸차고 무시할지라도 그 사람을 위해서 뭐든지 하겠다는 그 마음이 흔히 말하는 사랑이 아닐까요? 그것은 너무도 흔하고 흔한 사랑이라는 것인데...
물론 이렇게 받아들이는 것도 내 개인적인 견해에 불과할지 모르고, 다수의 독자들이 그것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평가한다면 그것이 맞을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누군가를 사랑하는다는 것은 그 어떤 것도 감수하는 그런 신파적인 요소가 틀리지 않았다면... 부운의 사랑은 이해못할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소설 속에서 부운이 권력을 탐하거나 재물이나 여색을 탐하는 캐릭터가 아니라, 어떤 지고지순함을 추구하는 인물로 충분이 묘사가 되었으니. 부운의 사랑은 충분히 감동적이기까지 하지요.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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