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한상운
작품명 : 무림사계
출판사 : 로크미디어
정말 3권 미친듯이 읽게 되더군요. 주인공의 이야기보다는 노고수들의 애절한 비사(?),의외의 장소에서 피어난 아름다운 결의 삼형제의 우애, 자유를 찾아 수십년간 노력하였지만 다시 구속을 원한 암굴옹 등 이런 아기자기 한 이야기들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읽어도 이번 무림사계는 비적 유성탄의 오마쥬 같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군요. 왜인지 모르겠지만. 시작이 항주여서 그런가, 아니면 아내를 잃고 모든 것으로 부터 잊혀지고 도망치지만 결과는 항상 사건의 중심에 서 있는 왕일과,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이야기 하지만 실제로 피할 능력이 충분히 되는(나 같은면 그런 사고칠 능력이면 그냥 원하는데로 도망간다.), 게다가 비정하고 비열한 거리를 걸으면서도 의리나 인정을 잊지 못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일치하지는 않지만 어딘가 닮았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다른 이야기로 이 소설은 정말 조연들이 주인공급 포스를 흘리더군요. 냉혹하고 잔인한 항주 흑사회의 두목이지만 실제로는 너무나 인간다운 냄새를 흘리는 석방평, 아줌마의 억척스러움으로 남편의 뒤를 이어 흑사회주로 등극한 석방평의 아내, 의리의 사나이 방무석, 자기 원칙에 충실한 외곪인 이달...
너무너무 좋습니다.
거기에 한상운님의 단골 배우인 배상훈이 드디어 3권에서 등장하는군요. 별호는 배면흑심이던가? 그나마 게중에 나은 역활로 나왔습니다. 타 작품에 비해(특공무림 빼고) 장수하여 연륜(?)이 흐르는 것이 이번엔 좋은 결말을 맺을 것 같아 보이는군요.
아마도 4권은 점창파의 싸가지와 의아방 애들에 쫓기던 주인공, 거기에 억울한 누명에 얽힌 사연들이 나올것 같아 보입니다. 아마 겨울쯤에 태원이가와 결단을 보고 봄에 철혈문과의 이야기가 보일 것 같아보이는 군요. 도둑놈 심보지만 이번달에 4권을 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그럼 상운님이 가을이야기의 피날레를 멋지게 장식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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