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윤하
작품명 : 장강
출판사 : 로크미디어
후아!
간만에 보는 수작이라는 느낌과 더블어
부드럽지만 왠지 싱겁기 그지없는 미음을 먹는듯한
기분이내요.
그져 조용히 흘러가는 부드러운 물처럼 자연스러게 술술
읽히는 소설 이긴 하지만 왠지 뻣뻣한 정석같은 느낌을주는
화끈한 무협다운 맛이 결여된 느낌입니다.
(이제부턴 평어체를..)
일단
주인공의 성격이 왜이리 물렁한지...
낯짝 두꺼운 정파인들
정과 인연에 끈에 얽매여 저들의 욕심많은 부탁을
과감히 뿌리치지 못하는 성격 때문에 큰일이내..
혹시나 나중에 가서는 오히려 남명자신에게 칼을 돌려 겨눌지도..
착하기만한 남명은 결국 모두 관용으로 용서를 할테고
이런 스토리는 ...별로 좋아 하지 않는대
이러면 더이상 읽고 싶지 생각이 없어 -_-
그러나
결국 뒷 내용이 궁금해 보지 않을수가 없군...
음 그러고 보니 소설속 주인공인 남명을 보면
'쉘 실버스타인'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란 동화속에 등장하는
사과나무와도 흡사한면이 없이 않아 있다고 느껴지는군
아니 거의 흡사하다 해야하나?
남명이라는 그늘 속에 하나 둘 모여드는 인물들
그게 비록 그들 자신들의 이익과 무엇을 얻어 내려는 욕심일지라도
그런 인물들에게 아낌없이 베프는 남명.
작가의 너무 억지스러게 만든 어리석은 인물 남명...
예전 순수한 감수성으로 (아낌없이 주는 나무)읽었던 시절...
소년을 향한
사과나무의 무조건 적인 순수한 사랑이 아름 답기만 하던 시절은
이젠 내가 없단 말이다!
이 '장강'이란 작품속에 나오는 대사처럼
내 눈과 마음엔 세상이 뿌려대는
온갖 더러운 오물과 먼지로 이미 더러워 질대로 더러워져있으니...말이다
하지만 아릿하게 느껴지던 그 예전의 순수함과 감정을
저 깊숙한곳으로 부터 약간이나마 끌어오르게 만들었다는 이유만으로도 대단히 호감이 가는 작품이라 할수 있다
이제는 내게 있어 이 소설속에서 그려지는 강호의 정세는 그리 중요하게 보고 있지 않는다
중요한 사실은
남명이란 순둥이 녀석이 이런 대사를 외칠때까지 이 책을 손에서 놓지 않을 것이란걸 내가 이미 일고 있다는 사실이다
"내가 너에게 이만큼을 해주었으니 너도 나에게 이만큼을 해주어야겠다"
"늙은이들!! 더 이상 나를 부려먹기 쉬운 순둥이로 취급하지마쇼 !"
그렇다 이 대사 한마디면 속시원히 이 책을 덮을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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