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총
작품명 : 하늘과 땅의 시대
출판사 :
정규 연재란에 연재되고 있는 聰님의 '하늘과 땅의 시대' 감상 겸 추천입니다.
처음 글을 읽게 된 건 다른 대부분의 판타지와는 다른, 뚜렷하게 무엇을 의미하는 지 파악하기 힘든 제목 탓이었습니다. 꾸준하게 연재되고 있는 상당한 양의 글을 읽으며 차츰 이해하게 되었고, 작가님이 풀어내는 넓은 세계관에 마음이 이끌렸습니다.
강한 이미지와 연출을 위해 조금은 독자에게 불친절한 글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실험적인 영화에서 그러하듯 시점이나 시간 구성이 뒤섞이는 경우도 간혹 있기 때문이지요. 시간 흐름대로 쉽게 이어지는 서사물이 아니라 사건 중심의 단막극이 이어지는 옴니버스 식이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은 어느정도 익숙해진 다음에는 글의 재미와 함께 등장인물에게 더 몰입하게끔 하는 장치로써 느껴지게 됩니다.
글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반 퍼지', '오귀스트 뒤팽'. 이외에도 여타의 작품에서 찾기 힘든 개성있는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물론 주인공들 또한 매력적입니다. 주인공들의 과거사와 심리묘사가 사건의 진행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부분이 종종 있습니다. 이것 역시도 반전과 숨가쁜 전투신 들로 엮여가는 사건전개 속에서 주인공들이 사건에서 동떨어져 이유없이, 혹은 무의미하게 생각없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운명의 실타래에 엮이듯 뚜렷한 동기에 의해 사건을 이끌어나가게끔 합니다.
한편으로는 글을 읽으며 비평이라기 보다는 앞으로 전개에 대해 걱정되는 부분이 몇 가지 있습니다. 너무 방대한 세계관 때문에 오히려 글의 중심이 흐트러지지는 않을지. 불친절한 전개나 급격한 시점 변환으로 몰입도를 떨어뜨리는 부분이 나오지 않을지. 혹은 사건 중심의 전개에서 그러하듯 큰 줄거리나 주제를 나타내는 과정에서 벗어나지는 않을지. 하지만 단점보다 장점이 충분히 많다고 여겨지는 글이며, 이제까지 수정을 통해서 글을 세심하게 다루고 계신 작가분을 믿어봅니다.
작품을 감상하면서도 덧글이나 추천도 그다지 남기지 않아서 열혈독자라기엔 민망하지만, 더 많은 분들이 좋은 글을 읽어보셨으면 하는 바램에서 감상을 남겨봅니다. 재미없는 감상과는 다르게 작품에는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정규 연재란 '하늘과 땅의 시대' 많은 분들의 사랑과 聰님의 건필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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