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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 블러드 9권

작성자
Lv.17 크루크롸라
작성
06.02.15 07:34
조회
1,577

작가명 : 김정률

작품명 : 하프 블러드

출판사 : 북박스

다르다… 라는 것을 느꼈어요.

먼치킨이 이렇게 성행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많은 분들이 좋지 않다 좋지 않다를 부르짖고 계시지만, 재미있으니까 어쨌든 이렇게 성행하게 된 것이겠죠?

저도 처음엔 그런 소설 무척 재미있게 봤어요.

주인공이 앞으로 나가서 적 모두 무찔러 버리고… 막 그런 거. 재밌잖아요? 통쾌하기도 하고.

하지만 몇 년째 같은 소설만 읽다 보니 그것들도 슬슬 질리더라구요. 드래곤 하트 8권까지 그렇게 재밌어 하며 읽었던 제가, 한동안 손 뗐다가 9권 나온 거 보고 읽는 순간 피를 토할 지경까지 갔으니 말예요(- _-/).

원래 그런 거 신경 써서 보는 편이 아니었는데… 바뀌었달까요? 요즘은 먼치킨 이란 것만 보면 진저리가 처지니까 말예요.

하프 블러드. 7권인가 8권에서, 주인공 쎄지는 순간 이곳 감상 추천 란에 비판에 가까운 글들이 엄청난 숫자로 올라오더군요. 그렇죠?

하여튼 김정률 그 작가 특기가 먼치킨이 아니냐, 잘 나가다가 그런 식으로 빠질 줄 알았다, 식의.

눈팅으로 몇 개 뒤적거리기만 했는데도 그런 글들이 보이더라구요.

많은 분들이 부르짖다시피, 먼치킨이란 나쁜 게 아니에요. 작가의 필력에 따라 달라지는 거지. 근데 요즘 너무 무분별한 먼치킨들이 성행하고 있다보니 다들 그런 것에 민감해진 것 같아요.

어떻게 이야기가 진행되는지 보지도 않고, 일단 주인공 쎄지니까 그런 식으로 말하는 걸 보면 말예요.

저도 그땐 사람들 말 듣고 정말 그게 그런 줄 알았어요.

하지만 오늘 다른 걸 느꼈군요.

솔직히, 김정률 작가님께서 주인공의 밑바닥 인생(맞나? 할튼 불쌍한 거~!~)을 그려내겠다 하셨을 때… 얼마나 긴장되고 초조해질까 긴장하면서 봤는데, 1권 읽다 보니 아무 느낌도 안 나더라구요.

권이 올라가도 마찬가지고… 맘에 안 든다, 하는 느낌이 강했죠. 다크 메이지는 재밌게 봤는데.

근데 주인공이 강해져가면서 슬슬 바뀌는 걸 느꼈어요.

일반적인 먼치킨 주인공이라면 분명 읽을 때 진저리가 처질 지도 모르지만, 일단 김정률 작가님은 주인공의 강함에 선을 그었다 생각해요. 도를 벗어나지 않은 힘.

레온이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나요? 말빨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뭐 특기 같은 게 있는 것도 아니에요. 오우거의 피가 섞인 하프 블러드이다시피, 레온이 가진 것은 무력밖에 없죠.

그러니 강해지는 건 필연이라 생각해요. 물론 끝까지 약하게 끌고 갈 수도 있겠지만, 그런 식으로 만들 게 아닌 이상 강해지는 건 당연하죠.

그리고 맨 빝바닥에 처박혀 있던 주인공의 신세가 한꺼번에 올라가는 것에 따른 희열.

솔직히 레온이 밑바닥에서 길 때는 아무런 감흥도 없었는데, 그게 또 몰입은 하고 있었나 봐요. 밑바닥을 기던 레온이 갑자기 벌떡 일어나 자신을 괴롭히던 녀석들을 다 때려부수는 거 보니까 웃음이 실실 나오더라구요.

주인공 비참하게 나오는 부분 조금 써놓고 그 다음 바로 먼치킨으로 넘어가는 것들이랑은 달랐죠. 레온의 밑바닥 인생에 점점 익숙해져가고 있을 때 갑자기 터트리는 짜릿함. 진저리는커녕 웃음만 실실 나오는 거 있죠!

먼치킨도 먼치킨 나름이죠. 일단 무조건 비판부터 하는 분들(안 그런 분들이 훠얼씬 많겠지만, 그런 분들도 꽤나 되더라구요. 제가 눈팅하다 몇 번 목격- _-a/)은 글을 들여다 보고 더욱 깊이 생각해 주시고 말씀해 주셨으면 해요.

주인공이 무분별하게 막 나가는 것도 아니고, 주인공 힘 좀 쎄지는 순간 그런 비판성 글들이 주를 이루는 것은 너무 심하더라구요. 솔직히.

먼치킨도 작가님 필력만 따른다면 충분히 좋은 글이 될 수 있어요. 그 예로 재미있는 글들 엄청나게 많잖아요?

먼치킨 자체가 나쁜 게 아니라 요즘 무분별하게 돌아다니는 허무맹랑한 글들이 물을 배려놨다(제가 한 말 절대절대 아니에요. 연담란 돌아다니다가 들은 거)! 일단 비판부터 하고 볼 게 아니라구욧!

줄다리기식으로 주인공 처지를 조절하는 김정률 작가님의 필력에는 정말 감탄밖에 안 나오네요. 요새 가장 재밌게 본 무슨무슨 소설보다 거의 두배 속도로 정독해 버린!

하여튼 결론,! 하프 블러드는 재미있습니다아아아아아아아!

p.s 제 생각과 반대되는 분이라거나, 아니면 제가 써놓은 글들 중에 틀린 것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비판성 글들이 많이많이 올라왔다 하는 거, 오래된 기억이거든요. 어쩌면 기억이 과장되어 버린 것일 수도 있으니까)!

화내지 마시고 점잖게 지적해 주세요오,>ㅠ <

그런 글 보면 초월이 가슴 철렁해요~

그럼 다들 바바~


Comment ' 7

  • 작성자
    Lv.1 사탄클로스
    작성일
    06.02.15 08:33
    No. 1

    계속 밑바닥에서 빌빌댄다면....아예 안볼것임..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단콩
    작성일
    06.02.15 08:47
    No. 2

    벌써 9권이 나왔구나. 저도 정말 재밌게 보고 있는 소설입니다. 요즘 워낙 떨어지는 수준의 소설들이 많이 나와서 진주를 찾기 힙든데 김정률씨의 소설은 작가 이름만으로 선택해도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둔저
    작성일
    06.02.15 10:39
    No. 3

    저도 만약에 데이몬이 나타나서 강하게 만들어주지 않았더라면 중간에 포기했을 겁니다.
    -_-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76 찌찌봉
    작성일
    06.02.15 11:29
    No. 4

    주인공이 끝날때까지 그저 그런 수준이라면...
    글쎄여.. 그냥저냥한 얘기 정도 되겠네여..어디에서 칼 맞고 죽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예린이
    작성일
    06.02.15 12:00
    No. 5

    데이몬의 출현비중을 올려달라-0-
    지금 8권도 못읽었다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천마손
    작성일
    06.02.15 17:41
    No. 6

    하프블러드 추천!
    그전에 김정률작가님의 작품은 머랄까..왠지 금방식상햇는데..
    이번 하프블러드는 잼있네요^^
    추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9 BeKaeRo
    작성일
    06.02.16 10:33
    No. 7

    주인공이 강하지 않는소설은 없습니다. 강하지않으면 당하기만하고 그건 독자들의 흥미를 끌어내지 못하기때문에 강한건 필수인데 어떻게 강해지고 어떻게 그 강함을 풀어내는게 ... 중요하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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