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것을 다 갖춘 작가를 꼽는다면?
이런질문을 누군가 내게 한다면 어렵지만 바로 생각난대로 꼽자면 난 첫번째로 임준욱작가를 꼽겠다. 그리고 거의 그다음을 꼽는다면 바로 백야 작가를 선택하겠다.
요즘 백야님의 글을 보느라면 정말 글을 잘쓰신다는 느낌이든다. 초창기의 백야님의 작품들은 솔직히 내게 선호되어지지 않았다. 신주오대세가니 약왕천하니..읽을려고 도전해봐도 중간중간 맥이 끊기고 개인적으로 스토리상 개연성 측면에서 아쉬운 장면들이 부분부분 보여서 완주하기 어려웠다.
그러다 백야 작가에 대한 내 생각이 바뀌게 된 것은 우연히 무림포두를 본 이후였다. 내가알던 백야작가님이 맞나 싶었다. 그 구성력과 치밀함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 이후 백야님의 작품들은 나에게 어떤흠도 잡지 못할정도로 탁월한 재미와 감동을 느끼게 해주었고 주인공과 함께 울고 웃으며 소설이란 참 재미를 맛보게 해 주었다. 그러다 이번 백야님의 신작 낭인천하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단박에 찾아들고 읽게 되었다.
읽고난 다음의 느낌은 역시 백야였다. 그것도 전작품들 보다 더욱 매끈하고 물흐르듯 전개되는 스토리들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요즘 난무하는 말도 안되는 개연성들은 억지로 세뇌하듯이 [그래 맞아 주인공은 그럴수도 있어 이렇게 생각할수도 있겠지] 하며 애써 자위하며 따라가는 그런 스토리가 아닌 정말 내가 주인공 옆에 있는 것 마냥 자연스럽게 전게되는 스토리와 배경, 분위기들이 부드럽게 전개되어 가는 느낌이었다. 또지루할 틈도 없이 박진감 넘치고 개성있는 인물들과 이후의 스토리가 예상되지 않는 긴장감속에 두권의 착장이 모두 다 넘어갈때 다음권이 없다는 깊은 아쉬움이 남게 만들었다.
낭인천하 역시 백야님의 전작인 무림포두, 염왕과 마찬가지로 무림오적 시리즈중의 하나이다. 작가님이 서문에서도 밝혔듯이 전작을 보지 않아도 되는 개별적 스토리이지만 전작들을 보신 독자들이라면 더욱 흥미롭게 보실수 있으실 것이라고 느낀다. 1,2권에는 전작들의 배경조직들이 아주 살짝 등장하는데 반가움을 느꼈다. 아무튼 전작을 읽어보신분들이나 안보신분들에게나 무협팬 들은 연말에 꼭 읽어보셔야 할 작품이라고 생각하며 강력추천을 보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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