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목정균
작품명 : 비뢰도
출판사 : 청어람
출간된 무협소설중 즐겨보았던 소설 비뢰도.. 우여곡절끝에 16권을 끝으로 1부가 완결되고 2부격인 17권으로 돌아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신선함을 느낀 무협소설이었기에 1~16권까지 나오며 그동안 받은 비평은 (대표적으로는 적은내용을 늘여쓴다. 혹은 출간일이 일정치 않다. 혹은 지겨운묘사 혹은 말장난이 계속된다 등등) 제 머릿속으로 도외시 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왜냐! 그냥 그 소설이 좋았으니까요
비뢰도 17권을 읽고서 생각한 것은 환상소설 혹은 무협소설이 어떤것인가? 라는 점이었습니다.
저는 판타지나 무협지를 읽을 때 이유를 묻는다면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일단 즐거움을준다 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해서 단순히 판타지나 무협지가 존재가치가 100%전부 인간에게 즐거움을 주는것이라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비뢰도 17권을 읽었을 때 느낌은 왜 무협지의 정의가 떠오른 것일까요? 제가 생각하는 무협지의 정의란 어느누구나 쉽게 읽고 즐길 수 있는 책인데 이러한 저의 생각이 틀렸던 것일까요?
1부와 달리 17권에서 가장 강하게 비평을 제기하고 싶은 것은 작가가 은연중에 책속에 내포된 언어로서 독자들에게 자기생각을 전달할려고 하는 점이었습니다. 물론 작가는 소설을 쓰면서 독자들에게 어떠한 것이든지 전달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협지나 판타지는 작가의 사상이란 부분의 전달성에서는 최소화 된 책이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나 비뢰도 17권에서 작가가 서 있으며 생각하는 위치에서 기반된 생각들을 통해 확고한논리를 펼치면서 미묘하게 책속의 언어에 내포해 독자들에게 전달성을 지니는 모습을 보고있자니
비뢰도가 무협지로서 즐길려고 책을 읽는것인가
아니면 미묘하게 내포된 작가의 사상을 읽는것인가
라는 의문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1.책에서의 사상- (1)처음부터 끝부분까지 나온 무공비급과 기연과 자기노력의 연관성 여기에는 작가자신이말하고자 하는 어떠한 기본적틀이 전달될 때 개개인의 생각과 사상을 거치기에 왜곡된다는 점이 담겨있었습니다.
(2)중간부분 용천명이 돌아다니다 만난 일공으로 부터 듣는 말 그리고 모용휘가 얻은 과제 즉 자기 자신의 목표 혹은 우상으로 삼는 것을 죽여라 라는 말은 단순히 듣자면 자신의 극복해라로 들을 수도 있지만 문제점은 이정도로 끝나는것이 아닌 일공의 이야기를 통해 작가가 가진 확고한 인간중심사상이 담겨진점을 볼 수 있습니다.
(3)혁중이 만든 검성과 모용휘의 사건에서 보여지는 철학에서 추구하는 세계의 이해 '존재'의 물음등을 볼 수 있습니다.
2. 완벽을 추구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라는 점이었습니다. 18권이 나오지 않았기에 저의 판단은 너무 섣부른 것일지도 모르지만 인물 한명 한명에 대해 설명하거나 혹은 주위 환경 행동 일어난 일들에 지나친 미사여구를 붙인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미사여구로 책이 더욱 빛나보이며 세세한 부분까지 넘기지 않는 작가의 섬세한 모습이 들어날 수도있지만 지나친것은 오히려 모자란 것만도 못하다는 실정을 책에선 유실히 보여주고있습니다.
이러한 모습에서 제가 생각한것은 무협지인데 즐길려고 보는 책인데 작가의 사상을 전달하는 책이 아닌데 라는 것입니다.
세상에는 수 많은 책들이 나와있고 하루에도 수많은 책들이 출간됩니다. 비뢰도라는 무협지가 무협지로서의 독자들에게 즐길거리를 제공해주지 못하는 이상은 그 소설의 역할은 사실상 잃어버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작가가 연세대 철학과에 재학중이라는 어구가 작가소개란에 나와있었습니다. 작가가 책에서도 기연과 비급의 비유를 통해 주장했듯이 언어를 통해 나온 글이란 것은 글쓴이의 사상과 생각을 거치기 마련입니다. 비뢰도란 소설도 작가자신이 부인할 수 있지만 철학과에 다니면서 철학을 배우고있는 작가의위치에서 작가의 철학적 생각이 반영될 수 밖에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것은 결국 무협지로서의 생명력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생각합니다. 무협지는 사상지도 아니고 철학책도 아니며 어느 누구나 쉽게 읽으며 즐길 수 있는 책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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