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강인묵
작품명 : 무림영웅전설
출판사 : 북박스
다크 홀리의 강인묵 님의 작품입니다.
다크 홀리에서 보여줬던 필력을 기대하면서 봤습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초극강의 주인공이 등장해서 이야기가 전개 됩니다.(초극강의 주인공은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데 오히려 방해가 됩니다만, 다크홀리에서도 그랬던 것 처럼 그런 극강의 주인공을 가지고 긴장감 있게 이야기를 전개해가는 작가님의 필력은 정말 대단합니다.)
무림영웅전설 이란 제목과
무협세계를 배경으로 이야기는 전개 됩니다만
제 기준으론 이건 절대 무협이 아닙니다.
제대로된 "판타지"에 가깝다고나 할까요.
엘프와 오크가 나오고 드래곤이 나온다고 해서 판타지는 아닙니다.
무한한 상상력과 그 상상력이 주는 이야기 전개의 무한한 자유성이 있어야 판타지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무림영웅전설 이 작품은 무협세계의 세계관을 이용한 "판타지"입니다.
스토리 전개는 마치 비뢰도의 그것을 보는 듯 합니다.
마치 일부러 그렇게 하신 듯(속으론 99.89% 확신합니다-ㅅ-;) 비뢰도의 스토리 처럼 전개 됩니다.
주인공의 무공의 특성, 극강의 사부, 학관 등등등
작가님이 비뢰도에 무슨 감정이라도 있는 듯 비뢰도를 연상시키는 아이템이 여기저기 등장합니다(작가님 혹시 원한이라도 있으십니까-ㅅ-?)
스토리를 적당히 짚고 넘어 가자면
무림영웅이 되고 싶어하는 주인공이
극악한 마인과 무도한 악당들이 길거리에 돌처럼 굴러다니는
젖과 꿀이 흐르는 무림을 기대하며 출도하나
무림은 너무나도 평온합니다.
이에 너무나도 영웅이 되고싶어 하는 주인공은
무림을 혼란에 빠뜨리려고 합니다-ㅅ-;;
처음에 일반적인 무협을 기대하며 읽었습니다..
그러다가 이상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스승과 제자 사이의 대화 중에 "영어단어" 가 끼어 있더군요..
거부감도 들고 이상하다...싶어하면서 계속 읽어갔습니다만...
"이건 그저 그런 무협이 아니다!" 란 생각을 가지고 읽으니
착착착착착!! 완전 감기더군요..ㅎ
- 에...에바를 보았어요..에서 한 2박 3일 웃었습니다.
정통무협이나 찍어져 나오는 공장 글만 보아오신 분이라면 거부감을 가질 수 밖에 없는 대사들이지만
오히려 그쪽 세계(?)을 아시는 분이라면 웃으며 쓰러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단지 가벼운 작품만은 아닙니다.
한 번씩 읽는 사람을 진지하게 만드는 그 대사들은
다시 되새김질 해가며 생각해 볼만한 것들을 던져 줍니다.
가끔씩 슬퍼서 입밖으로 쉽게 낼 수 없는 얘기를
너무도 쉽게 얘기하는 주인공은 머리속을 복잡하게 해주는군요
아직 3권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작가님의 필력으로 보아하니
제대로 완결만 된다면 능히 제 개인적인 best 5안에 들만하다고 할까요.
쉽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은 아닙니다.
일반적인 무협을 상상하시고 본다거나
취향에 맞지 않으시다면
얼마 넘기지 못하고 책을 덮으실 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 글은 대충 뽑아내는 그런 글이 아닙니다.
정말 제대로 된 글입니다.
단순한 재미로 한번 읽고 그냥 덮어두기엔 너무도 아쉽습니다.
같이 한번 읽어보시지 않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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