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내공의 양과 강도는 별개다?

작성자
Personacon 하영후
작성
05.08.20 12:28
조회
1,076

작가명 : 현민

작품명 : 용사

출판사 :

당문 소가주의 내공은 60년이라고 작가는 설정했다.

그리고 누누히 강조하기를 내공이 제아무리 많이 축적되어 있어도 그 사용방법에 의해 고수와 하수로 구별된다고지적했다.

더불어 당무륜의 60년 내공은 푸석푸석한 모래와 흡사하다고 주장한다.

이 설정에 문제점은 없는걸까?

일단 내공과 외공을 비교해 보자.

외공은 피부와 근력을 강화시켜 육체의 능력을 상승시키는 무공이다. 그러므로 이 외공의 수준도 10년차 외공이 있을 수 있고 20년, 30년, 더 나아가 일갑자의 외공이 있을 수 있다.

그런데, 비록 일갑자의 외공을 지닌 자가 그 힘을 응축시키고 발출하는 법에 정통하지 못했다하더라도 평상시 무의식중에 발출하는 힘의 양이 결코 적지않을 것이다.

예컨대 헤비급의 선수가 힘의 운용에 정통한  미들급의 선수를 상대함에 비록 힘을 순간적으로 집중시키는 방법에 대해서는 미숙하더라도 체내에 잠재한 본연의 힘에서 결코 딸릴 수는 없다. 그리고 그 힘의 운용이라는 것은 순발력과 집중력의 단순한 문제이기도한 것이다.

(여기서 두 사람의 기교는 배제되었다. 동등한 기교를 지닌 것으로 가정하고 다만 힘의 운용만을 논하는 것이니까)

일갑자동안 힘을 기르고 피부를 단련하여 파괴력을 높인 헤비급 선수가 약 3,40년 수련의 위력을 지닌 미들급 선수에게 패한다는 가정은 억지다.

현격한 기량의 차이(예컨대 스피드와 기교)가 아니라면 말이다.

하지만 외공이라는 부문은 그 성장폭이 극히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으므로 그 격차가 심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내공이라는 것은 체내에 존재하는 무형의 기를 유형으로 변환시키고 이를 축적하여 양기를 보하고 면역력을 증폭시키며 자연치유력을 상승시키고 인간이 지닌 무한한 잠재력을 일깨우는 것으로 이를 깊이 수련하면 하늘의 이치에 통하고 자연의 조화를 다스릴 줄 알며 과거와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입신지경에 이른다고 알고 있다.

따라서 이 내공이라는 것은 양이 많으면 많을 수록 파워나 지구력이 증가하는 것은 당연지사이다. 즉, 물의 양이 지닌 강도와 유사하다고 하겠다.

찻잔에 들어 있는 물이 탱크에 저장된 물에 비교될 수 없는 이치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등장하는 내기의 운용력이란 무엇일까?

이 또한 순간의 집중력과 순발력으로 대변할 수 있겠다.

한 순간에 얼마만큼의 내력을 집중하여 빠르고 정확하게 가격하느냐의 문제가 아닐까?

이 문제는 약간의 연습을 통해서(웬만한 고수라면) 충분히 해결 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또한 임맥과 독맥이 상통한 고수들은 의식하는 순간에 이미 기가 의지대로 움직인다는 전설이 회자되고 있는 것을 보면 그 문제는 고수로 가는 길목에서 미미한 요건일 뿐이다.

하물며 신공이라는 것은 바로 그 기의 활용법에 대한 공부가 아니겠는가?

무겸은 적지않은 기연과 영약의 복용으로 대략 40년의 내공을 축적하고 있고 머릿속에 든 무공지식만해도 적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그는 천재다.

그런데 왜 작가는 그토록 수위조절에 고심하는걸까?

무겸의 무위를 억누르고 억눌러서 여전히 미숙한 고수로 남겨두려고 애쓴다.

무겸의 과거 화려했던 기연을 알고 있는 독자들로서는 폭발하지 않는 응어리를 가슴속에 담아둔 듯한 답답함을 느끼는 것이 당연한 듯해 보인다.

아직은 절대강자가 되어서는 안되는 무겸과 이미 얻어버린 숱한 기연들과의 괴리속에 고민하는 작가의 모습이 조금은 안쓰럽기도하다.

끝까지 밀도 높은 완성도를 유지하며 멋진 대미를 장식하기를 기대해봅니다.


Comment ' 5

  • 작성자
    Lv.23 어린쥐
    작성일
    05.08.20 13:35
    No. 1

    공감가는 글입니다. 아무리 내공이 고수가 운용과 질적에 차이가 난다고 해도 무려 60년 내공인데 -_-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5.08.20 22:57
    No. 2

    공감 반 반대 반이군요. 절대량이 많으면 다라는것은 흡성대법등으로 내공양만 엄청난 고수와 정종의 신공으로 단단히 뭉쳐진 내공의 대결.. 단단히 뭉쳐져 수발이 자유로운 내공을 가진사람이 내공의 절대량에서는 밀리지만 결코 대결에서 밀리진 않는다고 봅니다. 물탱크에 보관된 물만 많다고 해서 그 물을 쓰는 것이 빨대라면 야동이만한 내공이 있어도 한번에 양동이를 다 쓸 수 있는 내공에 밀리지 않을까요??
    물싸움이라면 궁극적으론이기겠지만 물이 아니라 내공(공격력)의 한방 싸움에선 지겠죠...저만의 생각일지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적랑_
    작성일
    05.08.20 23:41
    No. 3

    내공이 많다는것은 그만큼 오랜 수련을 쌓았다는것이고
    그말은 즉 내공의 운용법에 정통하다는 뜻이 되지않을까요??
    흡성대법같은거는 경우가 다르다고 보는데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적랑_
    작성일
    05.08.20 23:46
    No. 4

    그리고 상식적으로 생각할때 내공의 한방쌈에서
    내공이 높은쪽이 이기는게 당연하죠 --;;;
    내공이 높은쪽이 혹시 운용법을 모르는 바보라면 모를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하영후
    작성일
    05.08.21 02:41
    No. 5

    흡성대법이라......
    일종의 마공이죠.
    상대의 진기를 흡수하여 나의 내기를 보충한다는......
    그러나,
    내 본신 진기가 가득 찬 상태에서는 흡성대법은 실효성이 없죠.
    즉,
    찻잔이냐 물탱크냐의 크기 문제이죠.
    가끔 흡성대법 비슷한 마공으로 상대의 진기를 무한으로 흡수하는 설정을 하는 내용이 있는데 이는 큰 오류를 범하는 것입니다.
    에컨대 찻잔에다 주전자만큼의 양을 담을 수는 없다는 이치이죠.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8535 판타지 세월의 돌 +9 Lv.1 39800원 05.08.23 1,667 0
8534 기타장르 지존록과 군림천하 그리고 쟁선계 +19 Lv.1 머나먼고향 05.08.22 3,497 0
8533 무협 이원연공을 읽고~ +5 둔저 05.08.22 1,255 0
8532 무협 천지창조 강추요.. +1 Lv.52 마도사 05.08.22 1,243 0
8531 무협 작가만 보고 선택한다 +21 Lv.1 꼴통유성 05.08.22 2,689 0
8530 무협 설봉님의 사자후 +5 Lv.16 뫼비우스 05.08.22 1,716 0
8529 기타장르 이원연공 1~2권을 읽고...... +11 Lv.50 삼절서생 05.08.22 2,088 0
8528 무협 쟁천구패 +4 Lv.26 레드리버 05.08.22 1,558 0
8527 무협 무당투룡...잔잔한 무협.. +2 Lv.1 신도옥 05.08.22 1,737 0
8526 기타장르 불운한 명작 '불멸의 기사' +3 Lv.99 巫舞武無 05.08.22 1,685 0
8525 기타장르 핵폭풍의 연가 +1 Lv.1 공연쟁이 05.08.22 812 0
8524 판타지 엘로드.. 스포 심함 +2 Lv.69 하늘의땅 05.08.22 1,610 0
8523 판타지 SKT 1부 끝 2부 돌입!! (약간의 스토리 포함) +12 Lv.5 크리스탈 05.08.21 1,814 0
8522 기타장르 월드컵, 핵, 북한.....핵폭풍의 연가 +3 Lv.1 큘이 05.08.21 851 0
8521 무협 무도(無道)를 읽고.. +3 Lv.1 소교 05.08.21 1,396 0
8520 판타지 카르발키아 대전기.. +21 Lv.73 느므느므 05.08.21 6,473 0
8519 판타지 아이리스 10권 통쾌하다 +5 Lv.5 크리스탈 05.08.21 1,381 0
8518 판타지 평범한 소설 ...하지만 판타지의 정석 드래... +8 Lv.1 연심표 05.08.21 2,079 0
8517 무협 신소재 무협인 천하일미. +4 Lv.1 나타샤나귀 05.08.21 1,788 0
8516 로맨스 오랫만에 뽑아든 혈기린 외전.. +6 Lv.46 분쇄도 05.08.21 5,132 0
8515 기타장르 호러소설 '위령' Lv.1 거루 05.08.21 1,211 0
8514 무협 표류공주(漂流空舟) +14 Lv.54 泰海 05.08.21 2,128 0
8513 기타장르 다시 써 보는 광복의 역사 - 네오님의 개벽... +3 카무플라주 05.08.21 2,492 0
8512 무협 진천벽력수...그 진중한 맛.. +3 Lv.1 숭악사랑 05.08.21 1,675 0
8511 판타지 불의왕. +6 Mon-S-Ter 05.08.20 1,488 0
8510 무협 철중쟁쟁을 읽고... +11 백현 05.08.20 1,721 0
8509 판타지 하이로드를 읽고 +2 Lv.1 사혈(死血) 05.08.20 2,173 0
8508 판타지 하얀 늑대들.. +8 Lv.99 血月 05.08.20 1,391 0
8507 판타지 레드킹 3권을 읽고.. +6 Lv.1 사혈(死血) 05.08.20 1,142 0
8506 판타지 무적사신추천해 봅니다. +1 Lv.98 래진사 05.08.20 997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