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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사검전을 읽고

작성자
Lv.24 권용찬
작성
04.12.18 17:52
조회
1,941

작가명 : 최현우

작품명 : 학사검전

출판사 : 북박스

#평어를 쓰는 이유는 제 감정을 잘 나타내기 위한 방법이니 이해해 주십시오.(__)

#이틀 전, 출판사에 들렸다가 몇 권의 책을 가져왔다. 백도(1,2,3), 학사검전(1,2), 사자후(1) 우선 귀가 닳도록 들었던 백도를 읽었고, 방금 전 학사검전을 끝냈다. 그리고 내일 안으로 사자후를 읽을 거 같다. 처음에는 백도에 대한 감평을 써볼까 했다. 그러나 방금 전 학사검전을 읽고 생각을 고쳐먹었다. 이유를 들자면 학사검전이 내 취향에 더 맞았기 때문이다. 물론 백도도 재미있었다. 그러나 간간히 흐름을 끊는 과하다 싶은 오타와 몇 가지의 맞지 않는 흐름이 학사검전 쪽으로 더 눈을 돌리게 만들었다. 그럼 이제부터 별거 아니지만, 솔직한 감정을 담고 감평을 읊조려 보련다.

학사검전의 1권은 그 방대한 기간에 비해 등장하는 인물들이 매우 적다. 그러나 매우 필요한 인물들만이 등장하여 읽는 이로부터 기억하기 쉽도록 이끌어 준다. 또한 대화나 설명 등은 전혀 군더더기 없이 다음으로 넘어가게 만드는 자연스러움이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대단한 것은 세월과 사람 사이에 차곡차곡 쌓여가는 정을 통해 눈물을 머금게 만든다는 점이었다. 우연히 혹은 작은 노력 속에 만들어진 관계는 사제, 혹은 친구, 혹은 형제애를 두 사람의 만남과 관계 속에 잘 우려냈고 한 사람의 죽음으로 그 절정을 보여준다. 난 어느새 눈가를 적시는 눈물을 무시하고 쭉 읽었고, 저도 모르게 오열하는 자신을 발견했다. 물론 큰 흐느낌은 아니었지만, 가슴을 울렁이게 하는 눈물을 손으로 닦아내고 슬며시 적시어진 베게의 축축함에 화들짝 놀라 몸을 일으킬 정도였다.

나는 놀랐다. 1권에서는 좌백님의 평범함 속에 묻어나는 개성과 두근거림을 느꼈고, 2권에서는 조진행 님의 부드럽지만 유쾌한 유머과 간절한 기다림을 경험해야 했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이미 5권까지 나왔다는 걸 알고, 지금 난 가슴이 벅차오른다. 이후에 어떠한 일이 있을지 조금은 짐작이 되면서도 나는 감히 작가 님의 상상력을 침범할 자신이 없다. 분명 나의 예상을 그냥 뒤엎는, 절대 생각할 수 없는 주인공의 행보와 무림의 정세를 보여주시리라 기대하기 때문이다.

아마도 학사검전에 관한 찬사와 추전은 오래 전부터 회자되리라 생각하고 언뜻 들은 기억도 난다. 그러나 나도 그렇게 글을 올리던 분들과 교감하며 동감한다. 소장해도 충분한, 충분히 두고두고 돌이켜 볼 수 있는 무협소설이라 자신하며 추천한다.

필사 권용찬이었습니다.(__)

-이 글의 감상은 일단 1,2권에 한한 것입니다.


Comment ' 16

  • 작성자
    Personacon mo
    작성일
    04.12.18 18:12
    No. 1

    1,2권 만 놓고 본다면 충분히 찬사를 받을 만한 작품이지요.
    그런데... 문제는 현재 5권까지 나온 시점에선
    1,2권에서 잔뜩 부풀려진 기대를 100퍼센트 채워주지는 못하고 있는 듯
    여겨져 아쉽답니다.

    6권에서부턴 과연 어떻게 될른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5 밀양박가
    작성일
    04.12.18 21:21
    No. 2

    3권 이후부터는 실망하실지도 모름니다.

    저도 1,2권을 보고 누가 빌려가서 2틀뒤에 기대감에 부풀어 보다가
    솔직히 많이 실망했었습니다. 글쓴님의 말대로 정말 1,2권은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3권 아니 4권을보고 기대에 못미쳐 실망을 많이 한
    작품이었습니다.
    뭐 솔직히 제가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는 것이지만, 1,2권에 비해
    뒷부분들은 조금 실망이 크실수도 있으실 것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2 雷公
    작성일
    04.12.18 21:54
    No. 3

    저는 1,2권 보다는 3~5권쪽이 더 좋았습니다.
    1,2권에 모았던 무언가를 펼친다는 느낌이랄까요.
    물론 아직도 완전히 펼쳐지지 않았습니다만.
    앞으로의 전개도 많이 기대됩니다.

    다만, 좀더 빨리 출판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예길 들어보면 12월도 물건너 간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0 l수라l
    작성일
    04.12.18 23:14
    No. 4

    재밌게 봐왔고 재미있게 볼것 같은 소설 ..빨리 나오지 ㅜ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弘潭
    작성일
    04.12.19 09:18
    No. 5

    저도 뒷부분으로 갈수록 이건 약간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왠지 사건전개도 답답하고 느린것같고
    운현도 너무 바보같게 느껴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한지니
    작성일
    04.12.19 09:33
    No. 6

    흠 그런가요... 전 뒤쪽도 상당히 괜찮고 재밌었다고 생각
    했었는데... 앞으로의 진행만 무난하고 깔끔하게 된다면
    제 기억에 남을만한 그런 작품이 될것 같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武매니아
    작성일
    04.12.19 11:02
    No. 7

    전 1~5권까지 다 좋았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帝皇鬪虎舞
    작성일
    04.12.19 15:53
    No. 8

    너무.... 뭐랄까.... 순하기만 하달까....
    쩝.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愼獨
    작성일
    04.12.19 21:16
    No. 9

    백도 오타는 진짜 OTL.
    책을 집어던져 버리고 싶을만큼..

    학사검전은. 처음의 기세를 잃어버린건 확실해 보이지만. 뭐 그럭저럭..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la****
    작성일
    04.12.19 21:19
    No. 10

    무림과의 관계에 너무나 선을 깊이 긋고 있어서 답답하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흡혈마왕
    작성일
    04.12.19 23:53
    No. 11

    처음보다는 못하지만 그렇다고 실망은아닌데 조금 답답한면도 있긴하지만 앞으로 더욱 발전하겠죠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뫼비우스
    작성일
    04.12.20 16:00
    No. 12

    으음, 저도 1~2권까진 정말 좋았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희안
    작성일
    04.12.20 18:40
    No. 13

    주인공은 뼈속까지 선비죠

    아무래도 무림인들과는 생각하는 방식 자체를 다르게 설정하고

    내용을 풀어나가니 . 좀 답답한 느낌이 드시는듯 하네요 . .

    개인적으로 잘 이끌어 가고 있다고 생각되네요

    좀 이상한 부분이 있어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no*****
    작성일
    04.12.20 19:59
    No. 14

    1,2권의 학사인 주인공이 무림을 어떻게 해쳐 나갈까로 관심을 끌었는데 3-5권에서는 별거 없었다는게 문제입니다. 기대에 못 미치기는 하지만 볼만하긴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유운검봉
    작성일
    04.12.22 07:34
    No. 15

    학사검전 1~2권은 기대감을 부풀려 주면서 쨈 이 있져 그러나

    뒤로갈수록 뭔가 ...뭔가
    잃어버린듯한 ...점점 책에서 몰입감이 떨어 지면서 결국은 책을 ?는 다는 사실을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7 쌀입니다.
    작성일
    04.12.23 03:47
    No. 16

    아주 재미있게 보고 책이지만..
    5권에선 조금 답답함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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